* 에피소드 1 (출조전....)

3월4일 토요일.....

모든일에 구구절절 사연이야 있겠지만 이번 출조는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든듯....

오전9시부터 12시까지 전화 통화만 무려 30여통ㅠㅠ
그 전화속에 공장(?)으로 자피 갈똥말똥 하다가 어렵게
해결이 하니 또 같이갈 일행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세번
바뀌고 장소가 네댓번(욕지도->두미도->연화도->남해미조
->사량도->우도 헥헥~) 바뀌다가......

결국은 동호회 회원 한분과 저 2명이서 연화도 부속섬 우도
방파제로 출조 하기로 결정~ 오후2시반쯤 XX낚시점 도착하니
다음날 철수가 여의치 않다~(빨라야 다음날 정오쯤에나 철수가능)

ㅎㅎㅎ
날 새고나서 정오까지 손가락 빨아야 할 상황이라 양해를 구하고
미리 주문한 도시락값만 치르고 다시(?)낚시점을 한번 바꾼 후
오후4시 우도로 출발~


* 에피소드2 (뽈~ 후리기)

먼저 연화도 갯바위에 조사님들을 내리고 마지막으로 우도
방파제(석축방파제)에 내릴려니 다른 조사님들이 먼저 계신지라
마을쪽 방파제(테트라 방파제)에서 해 보기로 결정하고 배를
접안시키는데...... 물이 너무많이 나서 배를 접안시키는것이
여의치 않다. 할수없이 방파제옆 갯바위로 접안, 하선하여 단독군장으로
방파제까지 헥헥~ 아직 해가 떨어지기전이라 주변부터 탐색하는데
바람이 솔솔~ 분다.(남서풍)


우도 방파제



물색은 뽀사시 한것이 무난하고 단지 앞쪽으로 미역줄기가 무성하게
자라있어 3.5칸 이하는 무리일것같다. 일단은 오늘 낚시 할 자리
두어곳을 눈도장 찍고 해가 욕지도 끝자락에 걸릴락 말락 할때부터
본격적으로 낚시시작~

채비 : 뽈락전용대3.5칸/원줄1.5호/목줄 및 가지줄1.0호/봉돌 2b/
바늘 마스9호/미끼 민물새우(모이비) 및 청개비.

먼저 민물새우를 끼우고 여기저기 탐색해 봐도 영 신통치 않고
바람도 정면에서 부는지라 채비를 날리기도 힘들고......

어두워 지고나서 미끼를 청개비로 전환하여 다시 채비를 날린다.

완전히 바닥에 내려 갈 때까지 기다린 후 대를 살짝드니 초릿대 끝이
살짝 떨린다. 이때 챔질하면 거의 헛챔질..... 오히려 본능적(?)으로 대를
느슨하게 하고 속으로 (하나,두울,셋~) 다시 대를 천천히 들어보니
아직 휨새가 남아있다. 손목을 이용하여 가볍게 챔질~
털커덕! 그리곤 특유의 탈탈거림.....

ㅎㅎㅎ
내가 이맛에 낚시온다~  
땟깔좋은 넘으로 마수걸이^^

다시 같은자리에 채비를 날리는데 강한 바람에 채비가 날라가질 못하고
초릿대에 엉켜버린다.

오~마이갓!

인자 시작인데..... (경험상 입질받으면 빨리 뽑아야 하는데)
마음이 급하니 줄은 더 엉키고......

결국은 원줄까지 다 잘라내고 새로 채비를...ㅠㅠ
원줄1.5호/목줄 및 가지줄0.8호/봉돌3b/바늘 마스7호.

전열 재정비하고 다시 채비를 날려서 바닥에 내리니 다시 초릿대에 신호가
오고 같은 방법으로 다시한번 털커덕!! 그런데 이넘이 가짓줄에 물었는데
본줄을 온몸에 휘감고 올라오는게 아닌가!!

참!!
쩝!!!
진짜루 "대략난감"

결국 풀기를 포기하구 본줄을 잘라낸 후 가지줄만 남았다.(대략30Cm)
시간도 없고해서 그대로 도래 위쪽에 3b두개를 물리고 채비를 날리니
무게감 때문인지 잘 날라간다.

그렇게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입질이 오는데 쫌~ 이상타? 뭔가 쑥~잡아
당기는듯한 입질(?) 챔질을 하니 물밑에서 저항이 오는데 탈탈거림이
아니라 꾸물텅 꾸물텅 거린다.

어쩌다오는 신발짝 대왕볼락같은 그러한 저항.......
가슴은 두근방 세근방 콩닥 거리고....
우짜꼬? 목줄이 0.8호라 걱정이 되고...

그렇게 조심조심 들어 올리니 이기뭐꼬????? 벵에돔이 올라오네!!!

다시 채비를 날려 보지만 더이상 입질은 없고 바람은 더욱 기세를 더하여
파도가 테트라 윗쪽을 넘볼때쯤.....

혹시 바람이 잘란가 잠시 낚시를접고 준비해간 보온도시락을 까묵을라 카이
도저히 바람땜시.... 해서 찾아다니다 보니 분위기(?)좋은 초등학교가 있어
거기 담벼락 밑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방파제로 와 보니 이젠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지경이다.

땡~ 안전상 낚시포기ㅠㅠ

조과는 둘이서 벵에돔1마리, 뽈락3마리, 애기 우럭,초등생 쏨뱅이 다수(방생)



*에피소드 3 (초등학교 괴담)

그렇게 낚시를접고  방파제 입구쪽에 쪼구리고 앉아 현실과 꿈속을 헤멜때쯤
같이간 일행분이 바람이 너무불어서 안되겠다 싶은지 딴곳으로 가잔다. 그렇게
바람 피할곳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아까 저녁을 해결했든 xx초등학교 우도분교로
들어섰다.

그러나 말이 초등학교지 폐교가 된지 오래된듯 분위기가 제법 스산하다.
그래도 밖에서 자기가 그래서 안열리는 문을 억지로열고 안쪽으로 들여다보니
칠흑같은어둠..... 별로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들어서는데 들어서는순간
마루바닥이 쑥~ 꺼진다.

아이고 간이야~@

낡은 나무로 된 마루를 칡흑같은 어둠속에 천천히 걸어가 보라~

그 형용하기 어려운 삐걱거리는 마찰음이 뒤에서 머리 긴 아가씨가 입에
고추장바르고 "빨간종이 주까" 카는 소리로 착각할 정도로 청각이 예민해 질쯤.

그래도 들어선 이상 자고 가야지 다짐을 하며 기왕에 들어온거 둘러나 보자 싶어
찬찬히 둘러보니 "여고괴담"형 복도도있고 아담한(?)교실도 있고 알고보니 우리가
잘곳은 교무실인듯 싶다.

자기 전 시계를 맟추기 위해 전화기를 꺼내보니 부재 중 전화가 한통 와 있다.

시간이 너무늦어 내일 연락하기로 하고 누워보니 하필이면 누운자리 위 천장이
반쯤 무너져 내려와 있다. 무너져 내려도 안죽을 만큼 옆으로 이동하여 취침~
그러나 좀처럼 잠이오질 않는다. 그렇게 가 수면 상태에서 새벽4시까지 뒹굴다
5시 전후 새벽출조를 끝낸 배편으로 철수....

철수길에 어제온 전화를 걸기위해 전화기를 여는데......

믿거나 말거나 어제 저녁에 걸려온 통화기록이 없어졌다!!!  
순간 머리털이 쭈뼛 서는기.....

*에피소드 4 ( 뒷풀이)

마산 도착 후 같이간 일행분이 고기를 양보해 주신덕분에 집에 가져와서
장만을 시작한다.



두레박 안에서 익사(?)한 뽈락 두마리는 굽어묶고 나머지 한마리는 포떠서
썰고 벵에돔은 한쪽은 간만에 껍질채로 데쳐서(유비끼)썰고 한쪽은 살로만
썰어서 맑은물 한잔~ 캬~

항상 하는 말이지만 맛은 물어보지 마시라~ 알씨롱^^
그래도 생각해서 위에 두넘 꿉어서 나온 모습은 너무 자극적(?)이라 삭제ㅠㅠ  



조상도 몰라본다는 낮술 한잔하고 겁도없이(?) 바로 수면모드zzzz

이것으로 이번주 뽈 조행은 끝내고 다시 다음주를 기약하며......

ㅎㅎㅎ
이번주는 또 오데로 가보꼬??????
이번주 같이갈 분 손들어 보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