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황당했다.

통신수단이 없고 먹을것도 없는데 바람은 서있기가 힘들정도로 불고 날씨는 춥고  지나가는

어선이라도 하나 있어주길 바라며 대책없이 바위에 서서 뒷산으로 올라갈수 있는 자리라서

산에 올라가 나무를 주워서 불을 지르니 금방 바람에 산불이 날것만 같아서

바닷가 바위 굴같은게 하나 있어서 그기에다 넣어놓고 불피워서 손을 녹이고

이대로 어두워지면 오늘 밤은 어떻게 보내나하고 대책없이 한참을 기다리니

17;00쯤 배소리가 난다.

어찌나 반갑던지 무조건 손흔들고 고함 지르니 배가 우리에게로 다가온다..

자세히 보니 욕지본섬 낚시배였다..

바위에 배를 댄다. 우리는 무조건 타고 보자 싶어서 짐을들고 무조건 배위로 올라갔다.

근데 선장 마치 우리를 태우로 온것처럼 아무말없이 4명 뿐입니까? 했다

네..하고 배에 타니 고성 ㅅ 낙시에서 연락받고 왔다하면서 욕지도 선착장으로 태워다 줬다

우리 일행은 욕지 선착장에 내려서 통영가는 배가 있는지 알아보니 4시배가 막배로 떠났다

고 했다..

낚시배를 대절해서 나갈려니 삼덕항까지 20만원 달라고 했다..

가만히 생각하니 욕지배는 돈만주면 통영까지 나갈라고 하는데 ...

고성배는 왜 철수 시키려 못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성 ㅅ낙시에다 전화를 했다.

왜 욕지배는 나갈수 있다고 하는데 왜 당신들은 못오냐고 ... 했더니 .

자기들은 파도 가 높아서 못간다고 했다..

사랑도 까지 오다 돌아갔다고 했는데 사실인지도 의문이 갔다..화가 났다..

모두들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나갈려고 하니 20만원이 없었다..

모두들 가족들이라 지갑을 안가지고 온사람들이 많았다..마누라들한티 달랑 낚시비만 받아

서 출발한게 우스웠다...

할수 없이 민박집을 하나 구했다. 식육점 집이다..

방에 짐풀고 앉으니 꼴이 말이 아니다..모두 패전병들 같았다..웃음이 절로 나왔다..ㅎㅎ

대충 씻고 따뜻한방에 앉으니 내가 낚시는 뭐한다고 다니나... 이렇게 낚시를 다녀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식육점집이라 고기좀 사서 구워서 소주랑 배부르게 한잔하고나니 살것만 같았다..

모처럼 따뜻한 방에서 푹잤다.. 아침에 9시배인가? 첫배가...

타고 통영터미널로 나오는데 밤새 주위보가 해제돼서  오곡도엔 낚시꾼이 제법 낚시를 하고

있었다..

엔젤터미널에서 콜밴을 하나 불러 고성까지 갔다..

ㅅㅅ낚시점에 가니 사장이 고기 잡았습니까? 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것같았다. 한심해서 말도 안나온다. 지금 고기가 문제인가?

추위에 떨고 4사람이 오늘 출근도 못하고 이판에 고기 말이 나오니 말문이 막혔다.

낚시점에 들어가 정중히 얘기 했다..

일차적으로 주위보속에 낚시를 강행한 우리실수지만

낚시점에서도 철수를 시켜주지 못했어니 적어도 통영서 여기오는 콜밴 비라도

성의껏 환불하라니까.  안된다고 하네. 천재 지변으로 그렇게 된것이라 환불은 안된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해줄 것이냐하니까..

나보고 담에 오라네 담에 배를 무료료 한번 태워준다네..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온다.. 싸워봐야 입만 아프것다 싶어서 관두시요.. 내가 이집에 안오

고 말지 공짜배 한번 얻어타려 이집에 다시 오것소.. 하고 나왓다..

그후로 난 오늘까지 겨울 야영낚시를 한번도 하지 않았고 ..

그집 역시 한번도 가질 않았다..ㅅㅅ낚시

요즘 세일까지 하면서 손님도 많고 써비서도 좋다고 소문이 나는것 같기도 하다..


집에오니 마눌들 모두 입을모아 낚시 하기 싫을때까지 하고오지 한다..ㅎㅎㅎ

그돈으로 집에서 회사먹고 놀지 하면서 꼬시다 한다..ㅎㅎ

4명이서 3박 4일동안 낚시하고 횟거리도 하나 없이 오는 참으로 허접한 조행이었다..

재미없는 조행 읽어시느라 수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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