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일상에 낚시를 못가 손엔 마비증세가 오고,
퍼른 바다를 못보니 눈엔 다래끼가 생기네요. 이쯤되면 진정제 역활은
오로지 낚시만이 가능 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출조를 감행 했습니다.
마나님이 주시는 세종대왕님 몇장을 감사히 받아들고 룰루~랄라~
흐미 좋은것.^^
바쁘게 준비해서 드디어 출발, 오늘은 기필코 한마리 해야징.ㅋㅋㅋ
조금 가다보니 웬 싸이렌소리? 어디 불났나 싶어 두리번 거리는데
방송이 들리네요."민방위 본부에서 국민 여러분께 알려 드립니다.어쩌구저쩌구"
잉? 오늘이 민방위 훈련 날이네요. 마음은 바쁘지만, 국가에 충성을 생각하며,
잠시 대기. 해제와 동시에 바로 출발, 비장의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파도는 별로지만, 야간낚시에 재미를 보던 곳이라 급하게 채비를 합니다.
"일몰전까진 학공치를 잡아 횟거리는 확보를 해야지" 목줄찌 채비로
멀리 원투, 그리고 밑밥을 부지런히 줍니다. 헐~~ 물속은 어시장이 형성 되네요.
학공치, 메가리, 황어치어, 기타 등등.................
"아직 잡어가 설친다면 대상어 낚시에 걸림돌인데 휴------" 혼자 궁시렁 거리며
채비를 살살 끌자 목줄찌가 잠기네요. 휘익 챔질. 이게웬일?
학공치가 볼펜 싸이즈 입니다.ㅠㅠ 그것도 손자벌 되는 학공치.
"야야! 가서 할아버지 모시고 온네이." 하고는 방생.다시 곤쟁이를 끼워 투척하니
잠시후 다시 찌가 잠깁니다. "이번엔 할아버지 맞겠지" 하고는 챔질.
잉? 아까 그눔친구가 대롱대롱 메달려 있네요. 흐미~~@##$%%^&*&^%$#
수면에 온통 치어급들만 설칩니다. ㅠㅠ 계속되는 치어들과의 실랑이.
드디어 일몰이 시작되고 좌측의 여밭으로 포인트를 옮깁니다.
저녁물때가 간조물때기에 조류는 좌측으로 흐르고,그 진행방향에
수중여들이 꽤 산재되어 있는 포인트 입니다.
3B야간찌에 -2B수중찌. 잡어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바늘위 30센티에
B봉돌 하나.그리고는 채비를 투척, 몇주걱의 밑밥을 발밑에 뿌리고
채비근처엔 소량의 밑밥을 투척.유유히 찌를 흘립니다.
급하게 사라지는 찌. 챔질해놓고 보니 메가리가 대롱대롱....... 헐~~
크릴로는 감당이 안되기에, 좀전에 잡아 두었던 게의 집게발을 떼고
그자리에 바늘을 관통시켜 다시 캐스팅.
생각외로 물이 너무 안가더군요. 아주 느리게만 흐르는찌.
여밭 근처 임의의 포인트에 집중적으로 밑밥을 뿌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캐스팅, 더디게만 흐르던 찌에 약간의 미동이 보입니다.
순간 긴장하고 살짝 견제를 해주니, 아주 조금 수면으로 잠기네요.
"그래, 조금더 기다리자." 그러고의 순간 몇초가 왜이리 길게만 느껴지는지......
근디 더 잠겨야 할찌가 그대로 입니다. 마른침을 삼키고 잠시후 힘찬챔질.
잉? 근디 저항이 없네요.ㅠㅠ 미끼를 확인하는데 "허걱!@@@ "
게의 절반이 삭뚝 잘려져 있네요. 흐미 미쳐. 좀더 기다릴걸................
복어의 공격이 없었기에, 대상어임을 확신하고 새로운 게미끼로
다시금 찌를 흘립니다.그러기를 두어시간, 입질이 없어 무료해질쯤
이전과는 다르게 스물스물 찌가 잠깁니다. 그것도 아주 느리게......
뒷줄을 사리고 확신에 찬 챔질."휘익---덜컹"
팽팽하게 세워지는 낚시대. 순간 본능적으로 쪼그려 앉아 기다립니다.
그 특유의 "쿡쿡" 거림을...........
아~~ 그 긴장된 순간에 어찌하여 저항이 안느껴 질까요.
그것은 입질이 아닌 수중여를 걸었던 것입니다. ㅠㅠ
바늘만 헌납하고,재도전을 했습니다. 이후2시간도 시간만 흐르고..............
크릴로, 다시 게미끼로 바꾸어 가며 낚시를 했지만 오늘도 "황" 입니다.
"근질한 손맛을 언제 본단 말인가?" 혼자 애석해 하며 장비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을 해봅니다. "야들도 오늘 국가에 충성 할려고 훈련 받으러 갔나?"
혹시 고기들도 민방위 훈련 받는지요? @#$$^&&^^%#@
*조행기가 좀 늦었습니다. 막둥이 녀석이 쎄빠지게 거의 다적은 글을
날려보내는 바람에, 독수리 6단의 실력으로 이리 힘들게 다시금 올립니다.
부디 가련히 여기시어 댓글이라도 많이 달아 주시길.............^^*
막둥이 앞에 앉히고 손가락 두개로 열심히 타자치는..
화백님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옆이나 뒤에서 보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지 싶습니다. ^^
고기야 다음에 잡으모 되고..
수고 하셨습니다.
2005.10.16 22:19:27
개굴아빠
보골장군, 내 생각에는 막둥이 등에 업고 독수리 타법인 거 같은디......
안 그러까?
2005.10.16 23:10:18
화백
고생보따리님! 잔손맛이라도 보신다니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두분(?) 전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세손가락 씁니다.ㅠㅠ
또한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애기업는건 비일비재 한 일이지요.
때론 밥도 합니다. 그것도 확실히 합니다.ㅠㅠ
2005.10.16 23:14:31
개굴아빠
부러버라.
'때론' 밥도 하시나요?
전 '항상'인디......
2005.10.16 23:24:25
보골장군
-_-;;
2005.10.16 23:26:44
플라이 정
ㅎㅎㅎ 화백님의 장문의 글을 읽어면 수난당한 손가락이 얼매나 블쌍한지....
그나마 다쓴 글을 막내 아들 땜에 다날려먹고...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ㅠㅠ
대략 한줄당 25초를 더하고 중간 중간 10분휴식 시간을 더한다면 대략 30~40분 남짓을 이글 쓰느라 고생하신 화백님께 경의를 표합니다...원래 독수리의 발가락이 세게던가 네게던가 그렇지요?
ㅋㅋㅋ..잘봤습니다...다음에 꼭 대어 하시기를....멀리서 기원합니다.
2005.10.16 23:52:17
화백
정님! @@@@
우찌그리 빤히보듯 알고 계십니까? ㅁㅊ
그리고 독수리 발가락은, 제가 못잡아봐서 몇갠지는 모릅니다.
다만 저보다는 많을거라 짐작 됩니다.;; 사실 1시간 10분 걸리네요.
그리고 개굴아빠님! 밥하는건 초인류국가를 살면서, 우리의 염원이자
미래지향적, 그리고 인류의 평화와 가정의 평화를 위한
신 지식인들의 필수선택 사양 아니지요.ㅠㅠ
그리고 참고말씀 드리면, 이왕에 하는것.
국도 끓여야 확실한 대접 받습니다. 밤이 즐거우시려면...........;;
2005.10.23 01:56:47
거제골초
오우. 십중팔구 학공치를 학꽁치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화백님은 정확하게 사용을 하시는군요.
국어사랑 나라사랑 바다사랑 나라사랑.
저는 통영쪽으로 수시로 들락거리며 잔손맛을 보는데요. ^^*
무박이일로 다니다보니.... 어제 출조의 여파로...눈이 가물가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