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계획했던 출조가 너무 높은 파도로 무산되어, 오늘에야 출조를 했습니다.
현재 울진권에도 낱마리의 조황이 보이고, 4짜 씨알의 참한 놈들이 선을 보이기도
하네요. 연일 높은 파도로 물색은 가히 환상 적이더군요! 집에서 미리 화장실 일(?)
보고, 마음 단단히 하고 출조를 했습니다. 오후 4시쯤 익숙한 지형의 포인트에
도착하여, 회심의 첫 캐스팅. "그래. 오늘은 밤낚시까지 할거니깐 차분히 하자"
혼자 마음을 추스리고 적당한 파도와 조류에 채비를 흘립니다. 아! 역시 이맛이야.
동해안 조류가, 만조물때는 수평선을 정면으로 봤을때, 우측으로 진행 한답니다.
그 진행 방향으로 물속 수중여가 있기에, 내심 기대를 하고 담배 한모금의 여유를
부렸습니다. "그래. 해질녘이면 화답이 오겠지. 푸하하" 그사이 쏜살같이 1호지찌가
사라 지네요. "흐미~ 벌써........." 하고는 힘찬 챔질! 근데 저항이 없네요.
"휴-- 또 복쟁인가?" 하고 올려보니 눈만 붙은 메가리. 헐~~ 이러면 안되는디........;;
몇번의 캐스팅후 주변이 시끄러워 뒤를 돌아보니, 잘 차려입은 꾼들(정확히 3명)이
"아저씨요? 뭐가 좀 올라 옵니까" 하고는 스파이크 침소리 요란하게 내려온다.
"아니요! 메가리 밖에 없네요" 대답하자, 이친구들 왈 "해떨어지면 됩니데이"
하고는 양해구함도 없이 떡하니 나의 좌우로 포진을 하네요. (쪽수가 밀려서 말도 못하고)
그러고는 협소한 자리에서 4명이서 찌를 흘립니다. 조류는 우측으로 흐르고...........;;
아니나 다를까? 나의 원줄을 걸어 붙이고는"아이고 아저씨! 미안 합니데이."
하고는 내찌를 지가 회수해서 주네요. 참! 나원~~ @#$$%^%$#@##$.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메가리 몇마리로 즐길무렵, 아주 미약하게 나의찌가 잠깁니다.
"그래!이것이야. 한마리 걸어서 기를 죽여야지." 하고는 힘껏 챔질!
순간 특유의 묵직함과 저항이 느껴 지네요. 보고 배운건 있어 멋진 폼으로 릴링..........
몇번의 펌핑으로 물속 고기를 확인하니, 씨알급의 황어가 메달려 있네요.난감....;;
전자찌로 교체후 부지런히 칼싸움! 그래도 메가리 성화는 없어 내심 기대를 걸고
열심히 낚시중, 갑자기 나의 찌가 갯바위로 돌진 하는데......?
좌측의 친구가 챔질하면서 나의 찌까지 걷어 버리네요. 그러고는
"아이고 아저씨! 조류가 우로 흘러서 그렇네요. 이해 해주이소!"
그래도 어쩝니까? 동낚인의 모습을 보여야죠.(속마음은.........;;)
"바다가 뭐 누구 혼자 겁니까? 괞찮습니다. 같이 즐깁시다."
말은 못하고 혼자서 궁시렁궁시렁 #$$%%^&*&^%$#!
가끔식 쳐 올라오는 높은 너울을 피해가며, 힘대로 쪼았습니다.
하지만 노력과는 상반되게 아무런 소식이 없네요. 가끔의 미약한 입질!
챔질후 올려보면 빈바늘. 아~~ 이눔들 틈에서 보란듯 한마리 걸어야 하는데....
죄없는 담배만 죽이고 있는데 이친구들 "어이! 누구야 저녁 늦게나 될란갑다."
그러면서 하는말. "아무개 니 내차에 가서 김밥하고 캔맥주좀 가져온나!"
"예.행님!" 그러고는 조용한 바다에 스파이크 소리로 무장을 해 놓는다.
이쯤되면 상황종료 아니겠습니까? "그래 너그들끼리 옘병x랄 실컷해라" 얘기 했냐고요?
물론 혼잣말이지요. 쪽수가 밀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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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그런 기억 있습니다.
혼자 낚시간 모섬 모방파제에서 따로 온 두 분과 적당히 자리 잡아 흘리고 있는데 각진 모자쓴 양반이랑 두명이 오더니 바로 옆에서 던지더군요.
바람이 좀 있고 조류도 있어 채비가 엉키려하자 그 양반들이 저 보고 그러더군요.
"아, 이 사람 여기 첨 오나? 여기서는 자리를 자꾸 돌리면서 해야 되요. 내 던지던 자리로 가서 던지야 될 거 아이요."
할 말 없더군요.
사실 그 자리가 그 방파제에서는 포인트거든요.
나중에는 "부산 ㅇㅇ파 애들이 내 밑에......" 운운하며 공포감을 조성하더니 먼저 와있던 다른 두 분까지 밀어내면서 방파제를 다 차지하는데 기가 차더군요.
조금만 더 열받았으면 뭔가 조치를 취하려 했지만 그날 낚이는 게 메가리가 전부라 그냥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2005.09.26 00:14:16
화백
보골장군님! 답변 드리지요.
황어 손맛은 있습니다. 큰 씨알의 것은 6짜까지도 나오지요.
다만 돔처럼 난바다로 내빼는(?)쳐박는 입질은 아니구요.
좌우로 째는 입질 입니다. 어째 적고 보니 표현이 좀 그렇네요^^
동해 에서는 흔하게 낚이는 어종이며, 맛은 여름엔 살이 물러
인기가 없습니다. 단 한겨울엔 특유의 쫀득함이 있어, 횟감이 된답니다.
제같은 경우엔 고기 귀할때 초밥으로 즐겨 먹습니다.
다음엔 지발 왕림 하시어 자리를 좀 체워 주시길...........(보골이 좀 납니당^^)
2005.09.26 00:20:28
화백
개굴아빠님! 잘 하셨습니다.
그런 조사님들은 아마 진종일 스트레스만 받을걸요? 고기 욕심 때문에....
그라고 "ㅇㅇ파 얘기 하는사람" 다시 만나면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고향이 부산 아입니까? 저도 주변에 사람 있습니다.
맷집이 좋아서 우리가 대신 맞아 드리지요.ㅋㅋㅋㅋㅋ
2005.09.26 00:37:12
금바늘
쪽수가 밀린다 확백님 여기에 동낚인 관광버스로 열대정도 출발할까요
우리 기죽고 못삽니다 어째든 마음고생 하셨습니다
2005.09.26 01:11:32
플라이 정
오늘 변을 보고 간자리에서.....변(??)을 당하실 뿐 했내요....안타까원라 엇거제 산 연장(???) 빌려 드리지요...^^;
언제 던지 말씀 하십시요..
지가 머리가 커서 두명 자리는 충분히 차지하는디.. ^^
그래도 황어.. 그놈 힘좀 쓰지않습니까?
남해에는 없는 어종이라 맛또한 궁금합니다.
손맛보신거 축하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