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미안해요..정말 미안해요..

존경하는 개굴이장님..

지난번에 상납쟁이 젓갈이...당신드리라고...무늬오징어 에기 5개를 놔두고 갔었어요.
무늬오징어 애기...그게..색깔도 예쁘고 딱보면...열대어같이 귀엽게 생겼더군요.
놀러왔던 조카늠이..그걸 보고 환장을 하는바람에...
내가 바늘을떼버리고 항개를 줬어요...좋아하더군요..

몇날몇일을 기다려...오면 줄끼라고 다짐을 했으나....
에기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었죠..

문득...파란바다 글을 보면서...
"에깅이 별거 있나..기냥 하면 에깅이지.."
평소에 불가능을 모르는 메르치의 호기심이....
그 남은 에기를 두레박에 담아 가지고...주도로 갔죠..
선상 삼공대에다...에기를 대충 달아메서 던지다.....
기냥 항개 해먹고..
가라앉혀 끌다가..항개..
밧줄에 감겨..항개..(아~ 쒸바...걸리라는 무늬는 안걸리고..왠 밧줄이여..^^;;)

항개가 남아 있었으나....
장비관리 부실로 인해...지금은 어디로 갔는지....없넹..

미안해요...정말루..
고이 간직했어야 했는데..

지켜주지 못해서..정말루...미안해요..

그리운 님도 보내고...맘도 슬픈데..
한분만 봐죠.....^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