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

매일 같이 반복되는 아침 일과.

1시간 40분 운전.

주차.

교무실에 들러 공문 챙기기.

교실로 가며 공문 내용 파악하기.

교실 옆을 지날 때 공문 읽으면서 교실 형광등 스위치 올리기.

공문에서 눈을 떼지않고 교실문을 열며,

"좋은 아침!"

하고 인사해주기.

그런데... 오늘은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뭔가 다릅니다.

공문에서 눈을 떼고 교실을 둘러보니......



이래 놨네요.  ^^

아이들에게 절대 생일이 언제인지 가르쳐주질 않는데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메신저(네이* 온)에 있는 거 보고 대충 짐작했답니다.

이제는 아이들과 정(情)떼기를 해야될 시기인데 요놈들이 그냥 놔두려 하질 않습니다.

덕분에 머리털나고 첨으로 얼굴에 생크림도 발라봤습니다.

수업 시간이라 아이들 앞에서 근엄하게 표정을 짓고는 있지만 기분 좋은 느낌은 며칠을 가시지 않을 겁니다.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케잌에다 모둠별로 자기들 먹을 과자까지 준비를 해 뒀고요.



어쩔수없이 며칠 동안은 아이들에게 좀 져줘야겠네요.  ^^;;

우리 반 아이들입니다.

안경에까지 생크림을 발라두었네요. ㅋ




※ 참, 오늘 생일 아임미더.

2주 정도 전부터 얼라들이 가끔씩 생일 언제인지 물어보길래 절대 안가르쳐준다고 했더니 그냥 지네들끼리 맘대로 정해서 그캔깁니더.

진짜 생일은 며칠 더 남았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