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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 유감

2008.11.06 12:06

개굴아빠 조회 수:706 추천:10

요즘 들어 조황란에 "아지"라는 낱말이 자주 나오는 것을 보고 씁쓸한 마음에 쓸데없는 소리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언어의 경제 원칙상 발음하기 쉬운 쪽으로 하는 것은 맞습니다.

대부분의 언어에는 그러한 원칙이 많이 적용이 됩니다.

영어에서도 T나 D 발음이 R로 변하는 현상도 있고 경상도에서 들을 수 있는 ㅕ가 ㅔ로 바뀌는 현상이나 구개음화 등도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우리 낚시꾼들도 좀 더 소리내기 쉬운 낱말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싶습니다.

하지만 그 말들이 일본어이거나 일본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한 나라의 말은 그 나라의 역사와 정서와 민족혼이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 우리말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나라는 망했어도 자신의 말을 지킨 민족은 살아남고 다른 나라를 굴복 시켰어도 자신의 말을 지키지 못한 민족은 사라진 것이 역사의 가르침입니다.

일제 통치 36년 동안 그렇게도 우리 말을 지키려했던 선각자들의 몸부림도 그러한 이유에서였습니다.

"월산ㅇㅇ"로 창씨개명한 어떤 놈의 집안과는 달리 죽는 한이 있어도 창씨개명은 하지 않았던 우리 할아버지들께서도 그러한 역사의 가르침을 알고 계셨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셀 수도 없는 약탈과 수십 년 간의 피지배 시절의 기억으로도 모자라 아무 생각없이 그것을 추억하는 일들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독립투사의 후손들은 생계 연명조차 어렵고, 매국노의 후손들은 떵떵거리고 살면서도 그것도 모자라 재산 찾기 소송을 벌이고, 일본 자위대는 서울 한 복판에서 50주년 기념식을 벌이고, 그 기념식에 당당하게(!!!)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판사 시절 매국노 후손들의 땅찾기에 손을 들어준 ㄴ을 집권당에서는 대변인으로 내세우고, 국민들은 그ㄴ을 그들의 대표로 뽑아주고,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를 테러리스트라고 우기는 쓰레기 같은 놈들이 내세운 전과 14범을 한 나라의 수장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그 인간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 사람을 차기 대권 주자라 방송에서는 오늘도 떠들고 모 당의 후보라면 죽은 사람도 당선이 되고, 차떼기, 성추행, 폭행을 해도 그놈들을 뽑아주고, 국민들은 아까다이니 호사끼니 혼무시니 품빠이니 아시바니 쇼바니 하면서 쪽바리 말을 쓰면 오히려 좀 더 많이 아는 것으로 생각하고......

국개론이 틀리지 않음을 요즘들어 더 자주 느끼게 됩니다.

국개론이 뭐냐고요?

"국민들이 개새끼"라는 이론입니다.


얘기가 약간 옆으로 좀 샜지만 전갱이를 아지로 부르는 것은 꼴뚜기를 호래기라고 부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사투리나 방언은 그 지방의 고유 언어로서 그 지역만의 정서를 담고 있기에 문학 작품이나 영화, 드라마 같은 곳에서도 그 지역만의 정서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지만 고기의 크기를 표현하는데 멀쩡한 우리말을 두고 일본어가 웬 말입니까?

전갱이를 잡았는데 잡고 보니 그 전갱이가 "아지급"이라니요.

하기야 유네스코에서 정한 문맹퇴치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상 이름이 세종대왕상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학교에서도 한글날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실정이니 더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국민성에 관해 냄비, 뚝배기 논쟁이 있지만 냄비도 그냥 냄비가 아니라 양은 냄비, 그것도 구멍난 냄비가 아닐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일제 식민 시절의 아픈 기억도 모두 잊고 IMF도, 차떼기의 기억도 싸그리 잊어 먹는 국민성을 구멍난 냄비가 아니면 무엇에다 비유해야 하겠습니까?

씨알좋은 전갱이가 전갱이라는 뜻의 "아지"라는 일본말로 표현되는 것에 마음이 불편한 "선생질 하는 놈"이 쪼잔하게시리 몇 마디 쫑알거려봤습니다.

저도 전갱이 잡으면 아지 사시미로 만들어 사라에 이빠이 담아 와사비 찍어 와라바시로 먹으면 맛이 더 날지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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