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회충, 인천서 잇따라 발견 “생선 날로 먹지 마세요”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이 인천 일부의 횟집과 일식집에서 잇따라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A횟집에서 자연산 우럭을 먹던 회사원 김모씨(55)가 우럭에서 길이 4∼5㎝의 움직이는 붉은색 물체를 발견, 인천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음식점 주인은 "상당수의 생선에서 기생충이 발견되지만 조리과정에서 제거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손님들에게 구충제를 제공했다. 또 지난 9월 중순에는 인천 연수구의 한 일식당에서 제공한 우럭 생선회에서도 기생충이 발견됐다.
발견된 실지렁이 모양의 기생충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은 위장장애와 급성충수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우럭, 광어 등의 어종과 오징어 등의 내장 및 살 속에 서식하고 있다.
고래회충은 이름은 '회충'이지만 회충약이 듣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약은 없다. 감염되면 내시경을 보며 조직검사용 집게로 끄집어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오징어나 바닷장어, 놀래미 등을 회로 먹고 2~3시간 후 갑자기 배가 아프다면 고래회충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주의점을 알렸다.
또한 고래 회충을 피하기 위해 생선은 날로 먹지 않는 게 좋고 특히 생선내장은 피해야 하며 생선을 다듬는 칼과 도마도 열탕소독을 해야 한다. 굳이 생선회를 먹는다면 싱싱한 것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