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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답글

2008.06.05 00:57

메르치 조회 수:745 추천:13

찬바람이 불어서..

공기가 맑아 집니다.

조식의 문재(文才)도 결국 비의 눈물에 무너진거 모르는 사람 없어요.

재주는 역시 情을 당할바 없으니..

재주...그것만 가지고는 중국사를 바꿀수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경남의창군 진북면 **리 동촌부락 마을회관에..

문가성을가진..나이 육십 한참넘어까지 남의 참견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어요..

오뉴월 바람선선한 저녁 노인당에서..

심심타꼬 누구네집 닭이라도 한마리 잡을라 치면..

닭 모가지를 저리 비틀면 안되는데...

피는 완전이 눌러서 빼야되는데....서 부텀..

소금이 많니...

염통을 잘랐니..

불살이 세니...약하니..오만 참견을 다하는 노인네였어요.

그 모양새를 보고 젊잖빼는 노인네..혀를 끌끌차고..

보다못한 귀때기 새파란 젊은 머슴들한테 까지...

"아재...고마좀 하소..."

이런 소리와 함께...밀쳐지듯 내 몰렸으니..

70평생을 그렇게 살다가...죽었어요..

그리고 한참동안....시간이 흘렀습니다.

노인네들 말씀이..

그 소리가 그립다 했어요..

오죽했으면 "닭도 맛이 없다.."...이런 말까지...

우찌보면...문씨...그분이 계셔서 수염난 노인네들 젊잖도 뺄수 있었고..

젊은이들은 닭잡는 부역하는거 온 동네가 다 알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각자 자기 자리가 그것때문에 있었다는 이야기지요.



말인즉..

말을 막을 필요는 없어요.

말이 나와야 사랑방입니다.

"아...고마하자..."

추사선생님께서 이 말씀을 하셨는데..

기실...난 이런 말이 더 짜증 나요..

맞을 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는게 사회 현상입니다.


고만하자는건 굉장히 세이프티한 화술에 불과 한거요.

말해서 밑질게 없는 술수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비겁한겁니다.

고만하자고 했으니..

대갈통이 군화발에 밟힐일이 없고..

육모방망이에 뒤통수 까일일은 없겠죠..


이건 정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건 내가 세상을 우떻게 하겟다는 이야기가 아닌거요.

고만하자고 말하기 보다는..

그렇지 않다...꼭 집회의 형태보다는..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렇터라...저렇터라...

그런 논리가 나와야 되지않는가..

사회의 기성세대로써

또다른 의견으로 제시되는게 맞지 않는가 하는거지요.

이런 말들이..

누구 생일 맞았으니..멧세지를 왕창 보냅시다..류의

시시콜콜한 신변잡기 이야기 보다 못하다니..

아쉬워요. 진심으로..




추잡한 욕설이 오고가는 헤프님이 되었지만..

이것역시 사람사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만하자고 말씀하셨으니...

아니...그것때문이 아니더라도..

이제 정말로 동낚인 이싸이트에 다가 별로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요..

앞으로는 점점더 말을 아낄겁니다.

작고 연약한 멜치 한 마리가..

방파제 식구들한테..고래고래 떠든다손..

실눈떠서 한번 쳐다보고...

넌지시 웃으주시면 고맙겠어요.


찬바람 때문에 문을 꽁꽁 닫으면..

꼼꼼한 냄새는 이불밑에서 스물스물 나게 마련입니다..


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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