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져보니--

오래전 이야기 입니다.

요즈음 원전, 심리에서  사고가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지요 !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우리 꾼들께 쬐끔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제경험을 올립니다.

5년전 이야기 입니다. 횐님들 놀라지 마시기를--
그때가 7월초 였을겁니다. 울릉도에 벵에돔 낚시를 갔었죠 ! 삼선암을 지나, 공암 못미쳐, 여에 내렸습니다.
희끄므레 밝아오는 새벽에 현지꾼 한사람하고 같이 내려서 캐스팅 하자마자 부시리에 혼줄이나고
날이 완전히 밝아지면서 울릉도 특유의 벵에 입질이 시작되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한마리 올릴때 이사람은 두세마리를 올린다는겁니다.
채비를 훔쳐보니 일본 K사 제로 고리찌로 전유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B 반유동을 하고 있던 저는 K사찌가 없어, 일본 G 사 B 고리찌로 해봐도, 조금은 나은듯 하였으나 이사람보다 못하였습니다.  
철수 하자마자 낚시점에가서 육지보다 비싼데도 불구하고 일본 G사 고리찌를냉큼 샀었습니다.

누워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 저기에다 착수, 밑밥 한주걱, 이쯤 흘러오면 대를 약간 숙이고, 뒷줄 정리 , 야샤 ! 한마리 ! `-- 이게 바로 이미지 트레닝 아니고 무었이겠습니까 ? 지가무슨 국.대 선수도 아닌데 말입니다 !

우째 잠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다음날, 황 선장 왈 !
' 어디에 내릴랑교 ?  어제 그자리 내려주소 !  어제 그사람도 없는데 혼자 내릴랑교 !  아이구마,  혼자  조오심다 ! `

다른사람들,  이상한 눈초리  `  아까는 어제 황쳤다 카더니 왜 저기 또내리노?` 속으로 이러는거 같십디다. -ㅎ-ㅎ-ㅎ--
쾌재를 부를면서, 아무도 안따라 내리니까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요른기분 모를깁니다 아마-- ㅋㅋㅋ
그래갖고, 타작을 안했십니까 !  
우메~  씨알도 좋은기라 !  릴 레바 제끼놓고 전유동 흘리문, "타그닥" 소리도 요란하게 레바 복귀 자동되면서리, 대가 마 ! 활처럼 휘~이~청 !    죽이네 !  아이고 손목 안꺽일라꼬 용쓰고--  ㅋㅋㅋ

철수--,  배에 올라 타는데 황선장왈 !  마이 잡았능교 ?  ㅈ같은데 내려조가 잡기는 뭘잡아 ! 하면서 뒤로 난간대 짚으면서 고개 힘좀 줄라고 하는데--

철퍼덕 !   아이고오--  동해바다 푸른물에 두둥실 떠버렸심다 !

황선장 오징어배 선장 출신 아입니까.
뒤로 황급히 배 빼더니 실실실 조심스럽게 다가와서는,
지는 물속에서 뱃머리 쪽에 간신히  정신없이 붙들고 버티고 있는데,( 접안할때 갯바위 충격흡수한다고 달아놓은 뭉티기)  휨질해서 중간으로 오라 캅니더 !

우째된일이고하니,
선착장에서 배 탈때보면, 선장실옆 배 타는쪽 난간에는 줄이 없지않습니까 ! 거기를 짚었으니 뒤로 그데로 다이빙해서
바다에 떨어져 버린 겁니다. 세상에----

문제는, 바다에 빠져보니 장화에 물이담겨, 이게 굉장히 무거워져서 다리가 뜨지를 않으니까 헤엄을 지데로 칠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날은 파도가 없어서, 팔만 저어 배에 다가 갈수가 있었습니다만, 너울이 있고 파도가 치면 상황이 달라지겠지요.

웃기는건,  구명조끼 실험은 확실히 한 셈이지요 !  전 평소에 물에 빠지면, 신체의 무게 때문에 바다에 들어갔다가 조끼 부력으로 다시 물위로 솟구치는줄 예상했습니다만, 그데로 물위에 철퍼덕입니다.

배위의 꾼들 여럿이서 양쪽팔 잡고 달랑 들어 올려 졌습니다. 완전 새앙쥐 꼬라지 하고, 휴대폰 , 차량 전자키 물론 못쓰게 됐죠 !

울릉낚시 아지매, 런링구 빤스 새걸루 줬습니다. (지금은 장사 안한다 카데여! )

이글을 보시는 우리회원님, 그리고 꾼님들 ! 사고는요 ! 연습이 없십니더 !

특히 2006년도 그해는  사고 연속이었슴다 ! 부산형제섬, 영도에서 두번,그리고  제주도 관탈에 한번,
특히 관탈에서는 추석연휴 끝나는날 기관고장으로 암초에 부딪혀 여러명이 바다에 떨어졌는데,한명 사망했심다. 구명조끼입은 아버지가 조끼 안입은 아들을 여에 겨우 밀어 올리고, 아버지는 뒤늧게 건졌는데 저수온에다 탈진해서 그만---

그리고 동해 양포 방파제에, 너울 덮쳐서 두명 사망했심더 !
갑자기 거대한 너울이 외항에서 방파제를 넘어 꾼들을 낙엽쓸듯 내항에다 수십명을 내동댕이 쳐서,
꾼들이 '낚시가방' '삐구통' 등등을 아낌없이 내 던져 많이들 건져내었는데, 거기에 또 구명조끼안입은 사람이 있었지 뭡니까?

원도권은 물론이요, 하지만 원도권은 보다 주의를 기울이지만, 오히려 내만권에서 집중력이 느슨해져  걱정임더 ! 내만도 바다 아입니껴! 내만권의 너울을 더욱 조심해야지요 --

요즘 교통 수단이 좋아져서 그런지, 꾼들이 많이 늘어나는건 좋치만, 낚싯대 사면서 구명조끼 같이 사는 사람 드물거든요 !

동해는 물론이요, 남해도 내만이라고 얕보면  큰일납니다 !  내만에서도 항상 주의력을 집중해야지요.  차라리 원도권은 어설프게 해서 출발하지 않치만--

그리고 저는, 포항에서 물을 가까이 하고 자랐지만, 바다의 무서움은 누구보다 느끼고 있습니다.
두래박이나 살림망에 연결하여 던질 로프 약 50M 정도를 항상 가지고 다닐정도입니다.

그리고 베테랑 꾼들도 흔히들 구명조끼끈을 메지 않습니다. 이거 아무 소용 없거든요.

        -- 사람은 빠지고, 조끼만 물에 둥둥임다!--

특히  안전 조끼 꼭 필요한가요 ?  빌려주는데 없는가요 ? 하고, 물으시는 글올리는 초보님들도 있든데여 --

조심! 조심 ! 또 조심 입니더 ! 우리 모두 가늘고 길~게 즐깁시더 !!

이상 입니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