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1년 반 동안 근무하던 학교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어쨌든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으로 옮겨야 만만치않은 출퇴근 비용을 줄일 수 있기에 부득이 새 학교로 옮겼습니다.

전입교사는 원래 궂은 일을 주로 맡기는 편인데다 젊은(?) 사람이라고 아예 일을 듬뿍 주는군요.

좀 더 있어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근무 분위기는 좀 편한 듯 합니다.

출퇴근 시간도 10분 가량 줄어 들었고요.


하루 3시간이 조금 넘는 출퇴근 시간 동안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요며칠간은 송곳 방석에 앉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수양이 덜 되어 갈기듯 써버린 글로 인해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회원님들이 있으시리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낯 뜨거운 일이라 잠수만 타고 있습니다.

변명 같지만 쓴소리1과 쓴소리2는 별개의 글입니다.

처음 글은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공구 중단에 대한 의견을 쓰신 분들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은 되었지만 문제있는 공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곤란한 일들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주셨으면 해서 쓴 글입니다.

그리고 쓴소리2는 오래 전부터 동낚인이 가져왔던 병폐에 관해 쓴 글이며 이번 공구 문제와는 직접적으로는 상관이 없습니다.

때문에 두 개의 글을 분리하여 쓴 것이었으나 생각없이 제목을 같이 달아 의도와는 달리 관련없는 많은 회원님들께 심려를 끼친 점 이 자리를 빌어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출근길에 늘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오늘 몇 번이나 spring is in the air 라고 하더군요.

창너머로 내려다 보이는 운동장엔 봄 햇살이 가득합니다.

봄입니다.

동낚인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햇살 따사로운 봄날 들로만 늘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