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배터리를 받아가지고......

얼마 전 우리 회원 중 한 분인 김모 사이비 신부한테 배터리 하나를 선물 받았습니다.

30Ah 짜리.

무겁기도 무겁고 집어등을 자주 쓰는 타입도 아니고 해서 버릴까 생각하고 차에다 한 달 정도 그대로 쳐박아 두었었네요.

그래도 성의가 괘씸해서 버릴 수는 없어 부품 몇 가지 사서 쪼물락거려 뚝딱 만들었습니다.

G마X에서 검색하니 LED 등이 27w 16,000원 하더군요.  녹색등은 21,000원.

케이스는 굴러다니는 거 하나 줏어두었던 거라 공짜.

스위치는 동네 전기상에서 2,000원 주고 샀습니다.

과충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용 충전기가 필요하니 그게 좀 비싸네요, 약 4만원.

이 사진에는 없는데 3기능 볼트미터도 달아 놓았습니다.

자동차용인데 배터리 전압, 현재기온, 사용시간을 측정해주는 기능이 있는 놈입니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8,600원.

어제 갯바위에서 사용해보니 볼트미터 이게 끝내 주더군요.

배터리 잔량 체크에다 현재기온, 낚시한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말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국수네 가게에서 전에 얻어놓았던 간판용 LED 라이트가 생각나 그것도 뒤에 붙여 작업등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것도 예상대로 어제 갯바위에서 꽤나 편리하더군요.

왼쪽부터 세 개의 스위치가 10w 초록, 27w 백색 그리고 작업등을 컨트롤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 놓고 보니 이동하는 도중 의도하지 않게 스위치가 온 상태로 눌러져버리면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방법이 없나 고민하다가 메인 스위치를 충전 단자와 동시에 해결해버렸습니다.

그건 다음에 사진 찍어 올려드릴게요.

여하튼 현재는 작업등 조금 밑에 어댑터 단자가 있어 그곳에 충전기 단자를 꽂으면 충전이 되고, 옆에 본체에서 나온 어댑터 단자를 꽂으면 주 전원이 연결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갯바위에서 써보니 묵직해서 안정감도 있고 밝기도 마음에 들긴한데 볼락용으로 쓰려면 밝기 조절 장치를 붙여야겠습니다.

여기에 쓸 수 있는 밝기 조절 장치(가변 저항)는 개당 5,000원 정도네요.

이거 만드는데 9만원 정도 들어간 셈인데(배터리 별도) 밝기 조절장치가 있으면서 이것과 비슷한 제품이 G마X에서 20만원이 넘어가더군요.

조만간 밝기 조절 장치까지 붙인 최종 버전 올려보겠습니다.

괜히 배터리를 받아가지고 쪼물딱거리느라 시간 보내고 돈 쓰고...... 

이제 없어보이는 이건 버려야지. ㅎㅎ

아, 이것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