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에서...
군인이 꽃을 꺾는다
방패로
군홧발로
곤봉으로
꽃들의 마을을 뭉개고 있다
캄캄한 밤, 하늘에선
철조망이 떨어지고
아이들의 꽃노래가 향기이던
아, 굴착기에 무너지는 학교
이제 국민과 전쟁을 하겠다는 건가?
보라, 군대를 막던 칠순 노인의 머리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던 여학생은
밧줄에 묶여 개처럼 끌려간다
폭도와
사주받은 빨갱이들 천지였던 광주가
아, 이십육 년이 지나
꽃들의 마을
대추리로 부활하고 있다
양키의 터를 넓혀준답시고
대대로 농사짓고
가갸거겨 노래하던 꽃들을
포승줄로 묶고
백주에 짓이기고 있다
이건 반역이다!
꽃들에 대한 반역이다!
민중에 대한 반역이다!
*사족을 달아 봅니다.
누구를 위해,누구를 위한 방망이 질인지.............
대추리 원주민들이,이렇듯 아름답게 무너질때,
이나라의 민심은 정말 이기적이지 않았는지요.
또한, 터지는 원색의 혈뒤로,이나라의 미래는
이미 저당잡혀 있는것이 겠지요.저 더러운 양키늠들에게....
일부러라도 찿지 않는다면,
이젠 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목소리도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 장애자가 되겠기에............
찿아 보았습니다.
아~~~~~~~~~
싸늘한 체온의 우기에,심장이 끓어 오르니,
역시 민초들의 체온은 심장인가 봅니다!!!!!
노래;정태춘님의 '5.18'
가만히 생각 하게 만드는군요....
아~~ 민초들의 체온은 심장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