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로그인
2014.02.22 23:09
사진 정리가 며칠 전에야 끝났네요.
원래는 남미를 가려고 했었는데 마눌님의 "애가 대입 셤 쳤는데 죽을려면......"이라는 협박에 급하게 행선지를 변경하여 오스트리아, 헝가리, 터키, 불가리아,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부산 - 북경(1) - 빈(1) - 부다페스트(3) - 빈(2) - 이스탄불 - 괴레메(3) - (1) - 파묵칼레 - 셀축(1) - 이스탄불(1) - 소피아(2) - 이스탄불(3) - 빈(1) - 동경 - 삿포로(3) - 동경(1) - 부산
이 되는데 공항 노숙 4번과 야간 버스 이동이 한 번 있었습니다.
12월 30일 부산을 출발하여 북경에 도착했습니다.
북경에서는 첫날 오후에 약 4~5 시간이 주어져 천안문, 자금성, 경산공원, 왕푸징 거리를 갈 예정이었지만 자금성은 시간 관계상 생략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중국의 몇 개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북경, 상해 등지)에서는 비자없이 24시간 또는 48시간 시내 관광이 가능하기 때문에 허용 시간 이내에만 체류한다면 별도의 비자는 필요 없습니다.
경산 공원에서 내려다 본 자금성입니다.
첫 날 부터 공항 노숙이 시작되었는데 pp카드를 만들어 갔기 때문에 라운지를 이용하니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라운지 이용하는 사람이 공항 노숙한다는 게 좀 이상하게 보이는 모양이더군요.
어쨌든, 북경을 뒤로 하고 비행기 안에서 12시간 가까이 사육을 당한 후 12월 31일 저녁 비엔나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향한 곳은 연말 뉴스에서,
"새해를 앞 둔 세계 각 지역의 새해 맞이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비엔나 특파원 나와주시죠."
라고 하면 화면에 나타나는 장소인 비엔나 시청 앞이었습니다.
피곤해서 카운트다운은 생략하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뒷날 바로 버스를 이용해 부다페스트로 향했습니다.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유럽 3대 야경 중 하나라고 하던가요?
첫 날은 그렇게 야경을 구경하고 이튿날은 시내 구경을 했습니다.
부다페스트는 밤이 훨씬 멋지더군요.
그리고 저녁에는 에르켈 극장에서 오페라 "나부코"를 관람했습니다.
정중앙 약간 뒤쪽의 좌석이 우리 돈으로 7,500원.
자막이 헝가리어라는 것만 빼면 아주 좋았습니다.
그 뒷날은 센텐드레라는 부다페스트 인근의 시골마을을 구경했습니다.
여긴 절대 여자들과 같이 가서는 안될 곳이더군요.
주머니를 탈탈 털려버릴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아이템들이 마을 한 가득!!!!!!
아이템 사진들은 안 올립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국립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라보엠"을 관람하였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휘황찬란한 오페라하우스, 그것도 발코니석......
그곳에 꼭 앉아보고 싶었기에 공연 자체는 기대에 아주 살짝 못미치는 듯해도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배낭 여행자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75,000원이었지만 그 이상의 값어치를 얻었었죠.
뒷날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로 가는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조금 많이 당황하긴 했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기차를 타고 무사히 비엔나로 갈 수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늦었던 터라 계획했었던 공연을 못 보나 생각했었는데 당일 공연은 1시간 늦게 시작했기에 겨우 볼 수 있었습니다.
입석이기는 하지만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우리 돈으로 4,500원.
다음 날은 남들 다 가는 무슨 궁전이니 하는 곳 말고 조금 특별한(?) 곳을 갔었더랬습니다.
모짜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의 무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곳, 비엔나 중앙묘지.
빈 시당국이 1894년에 시내에 흩어져 있는 다섯 군데의 묘지를 한데 모아 조성한 것이다. 240ha나 되는 광대한 녹지대 안의 약 35만 묘소에는 약 300만의 영혼이 고이 잠들어 있다.
악성들이 잠든 제 32a 구역은 정문을 지나 가로수길을 200m 가량 들어가서 왼쪽편에 있으며, 베토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브람스 등의 묘와 모차르트의 기념비가 있다. (다음에서 발췌)
이 양반들 외에도 경기병서곡을 작곡한 주페, 피아노 교본 하면 떠오르는 체르니, 영화 때문에 유명해진 살리에리 등의 무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유럽에서의 마지막 공연 관람인 오페레타 박쥐.
여기 나오는 합창곡을 직접 연주도 해 보았더랬습니다만 무대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아주 유쾌하면서도 즐거운 내용의 공연이더군요.
이 공연은 연말 연시면 늘 하는 비엔나 오페라하우스의 단골 메뉴이다보니 정말 알차고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다만, 낮에 시내를 걸어서 돌아다니다 밤에 쉬지도 못하고 연속 세 시간 이상 서서 공연을 본다는 것은 상당한 체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이라는 게 함정입니다.
다음 날은 주 목적지인 터키로 가는 날이었는데 터키 도착한 후 목적지인 카파도키아로 가기 위해 국내선을 갈아타려는데 아주아주 당황스럽게 만든 일이 있었습니다.
예약한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는 문자가 탑승 1시간 전에 날아온 겁니다.
진짝 황당하더군요.
하지만 알고 보니 카파도키아에 있는 두 개의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 중 하나를 터키 항공이 취소를 하고 다른 곳으로 보내주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괴레메 도착하니 날씨가 영 험악하더군요.
안개가 너무 심한데다 기온도 낮아 나무만이 아니라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이곳저곳에 상고대가 피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이걸 포기하게 됩니다.
벌룬 플라이트.
1시간에 12만~20만원 짜리.
결과적으로는 잘 한 선택도 잘못 한 선택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개 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평이 좀 더 많더군요.
어쨌든 열기구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돌아다녔습니다.
다행히 몇몇 곳에서는 기대했던 것과 같은 모습들을 보여주더군요.
카파도키아를 충분히 감상한 후 야간 버스를 타고 파묵칼레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야간 버스 이거 이젠 타기가 힘들더라고요.
치앙마이에서 코창 가느라 24시간 가까이 버스 타 본 적도 있었는데 이젠 나이가 말을 하는지 허리도 아프고 온 몸이 쑤시는데 앞으로는 야간 버스 못 탈 것 같습니다, 아직 다녀야할 곳이 많은데 말입니다. ㅠㅠ
파묵칼레는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 모습이었습니다.
개발이 진행되면서 온천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하던가 여하튼 이제 아래 사진 같은 모습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파묵칼레 1박 계획을 취소하고 셀축으로 향했습니다.
셀축에서는 근처에 있는 와인 마을인 쉬린제에 대한 기대가 약간은 있었는데 영 아니더군요.
여러 가지 과일 와인이 유명하고 선물로도 괜찮다고 하기에 그곳에서 마눌님 상납할 과일 와인을 좀 사오려 했더니......
다양한 과일 와인들이 있긴 한데 맛을 보니 딱 싸구려 합성 향료.
쉬린제에서 마지막 버스가 오후 6시에 있는데 그 전에 상점들이 거진 문을 닫습니다.
가죽 가방이 싼 것 같아 약간 흥정을 하다 그냥 나왔더니 가게 주인이 문 밖까지 따라 나와 얼마까지 해 주면 되냐고 하는데 그 옆에서 점잖게 보이는 아주머니가 "이 동네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쟁이야!" 라고 제게 큰 소리로 얘기를 해 주시더군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마을 대부분이 가게로 이루어진 곳이며 관광객을 상대하는 곳이다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뒷날엔 에페소를 들렀습니다.
지명을 보고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기독교와 관련이 많은 곳이더군요.
하지만 에페소 유적지 자체에서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고대 유적지의 하나일 뿐.
위 사진은 에페소 유적지에 있는 원형극장 위에서 대로를 찍은 것입니다.
원형극장에서는 별도의 확성 장치가 없이도 극장 안의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무대의 소리가 선명하게 전달될 수 있었다고 하기에 직접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했냐고요?
뭐, 가곡 한 자락 뽑았죠. ^^;;
정말 신기하더군요.
콜로세움에서 황제가 얘기하는 소리가 수 만 명의 관중에게 전달되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해보시면 알 겁니다.
에페소 유적지 후문에서 택시를 타고 또 특별한 곳으로 향했는데......
성모 마리아가 죽기 전까지 살았다는 마리아의 집입니다.
터키는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가톨릭에서 공식으로 인정된 곳이라 교황청에서 따로 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계획대로 진행이 잘 되었었는데 그 다음 여정에서 태클이 걸리더군요.
피타고라스와 이솝의 고향인 그리스의 사모스섬이 바로 옆이라 그곳에서 1박을 하려 했더니 겨울이라 배편이 없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 여유분 하루를 포함해서 불가리아에서 2박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불가리아로 가면서 생각해보니 그 비행기 삯이면 원래 계획했던 산토리니를 갈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에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 상당히 후회스러웠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소피아란 도시 하나에 불과하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불가리아 여행(?)이었습니다.
동방정교회 사원에서 들을 수 있었던 그레고리안 풍의 미사 음악들과 헝가리와는 또 다른 동유럽의 느낌, 그리고 저 말고는 동양인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볼 수가 없었던 그런 환경들이 만족스러움의 배경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박 3일의 짧은 여정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남은 일정에 여유가 없어 이스탄불로 복귀했습니다.
뭐라고 해야할까, 이스탄불에서의 시간들은 교과서적인 여행의 느낌이라 조금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다니면서도 어찌나 패키지 느낌이 많이 나던지......
발에 채이는 것이 한국인 뒤꿈치였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많은 한국 사람들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외국인이랍시고 이렇게 같이 사진 찍자고 하는 아가씨들과
귀여운 아이들이 있어 고맙긴 했죠.
하지만 보스포러스 투어는 파리의 세느강 유람선에 전혀 비할 바가 아니었고(그래서 선실에서 차나 마시고 있었습니다.)
유적지들도 그다지 감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이렇게 3박 4일간의 이스탄불 여행이 끝나고 일본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번에 이용한 항공은 오스트리아 항공이었습니다.
이 얘기를 왜 꺼내는가 하면 줄곧 유럽이었다가 생뚱맞게 삿포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항공권을 구입할 당시 오스트리아 항공이 가장 저렴하긴 했지만 이 쪽을 선택한 이유가 두 번의 스톱오버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터키 갈 때 비엔나에서 한 번, 그리고 돌아올 때 나리타에서 한 번 이렇게 두 번의 스톱오버를 모두 이용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실테지만 경유편이 직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시간을 제법 여유있게 낼 수 있는 경우라면 다를 수가 있습니다.
경유지에서 일정 기간 체류할 수 있는 스톱오버 제도를 이용하면 한 번의 항공료로 두 곳 이상의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스트리아 항공에서는 왕복 각각 한 번 씩 두 번의 스톱오버를 무료로 제공해주더군요.
그래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았고 갈 생각도 없었던 일본을 이번 여행에 넣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동경에서 4박이 가능했지만 굳이 항공료가 추가로 드는 삿포로로 간 것은 눈 구경이 목적이었다고나 할까요?
혹 이해 안되실지 모르지만, 첫 눈 오면 다시 만나자는 얘기가 이별 선언으로 간주되는 이런 동네 사는 사람으로서는 눈의 고장이라고 하는 곳에 대한 일종의 로망이랄까, 여하튼 그런 것 다들 있으시잖아요.
여하튼, 이스탄불에서 오후 비행기로 비엔나 도착 후 뒷날 일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또 공항에서 노숙을 합니다.
여기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간단한 거 하나 적어 봅니다.
노숙 준비(?)를 하기 위해 라운지를 가보니 아뿔싸 식사 종류가 보이질 않습니다.
스넥 몇 개와 맥주로 저녁을 대신한 후 라운지에서 쉬고 있으려니 문 닫기 1시간 정도 전에 근사한 차림의 나이 지긋한 스탭이 오더니 마지막 비행기가 떠날 시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비행기 스케줄이 뒷 날이라고 하니 근처에 호텔을 잡아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 스탭으로서는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정도의 고객(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상식선에서는 중상위 클래스의 여행자로 보였겠죠.)이 호텔 정보를 몰라 공항에서 방황하거나 헤매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었을 겁니다.
좀 당황스럽더군요.
배낭 여행을 하면서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고 있고 비엔나 공항의 노숙 환경이 최상급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노숙을 하려고 하는데 적어도 10만원은 써야 할 호텔을 잡아 주겠다니요.
그래서 잠시 당황한 상태에서 이렇게 얘기했죠.
"Ah... eh... I want to be a real backpacker."
그랬더니 이 스탭 양반이 잠깐 멈칫하더니,
"아, 그러시냐.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하겠다."
고 하면서 저를 마치 배낭여행자 흉내 내려는 돈 좀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눈치더군요. ^^;;
어쨌든 비엔나 공항 노숙은 네 번의 공항 노숙 중 가장 편한 노숙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11시간의 사육 끝에 나리타에 도착한 후 라운지에서 아침을 해결하려는데 이게 영 아니더군요.
나리타 공항에서 pp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라운지라기보다는 그냥 대합실 정도 수준입니다.
음료수 머신에서 셀프로 마실 수 있는 몇 가지 음료수가 전부. 헐......
게다가 커피와 아껴둔 비스켓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고 삿포로행 비행기를 탔더니......
가는 동안 물 한 모금도 안 줍디다.
다 사먹어야 한다는......
그런데 공항 씨티 ATM 기계가 고장 나 돈을 못 찾았었기 때문에 엔화는 하나도 없었다는...... ㅠㅠ
이렇게 반쯤 굶어가며 삿포로에 도착한 후 예약해 둔 숙소로 간 후 가장 유명한 라면 업소에서 저녁으로 미소라면을 사 먹어 보았는데 이것도 영 아니더군요.
우리 돈 만 원 정도의 돈을 주고 먹을 건 아닌 듯 했습니다.
모르죠, 일본 라면의 맛이 어느 정도 입에 익숙해지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 말고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차라리 사발면을 사먹겠다고 하는 얘기들을 하더군요.
삿포로에 있는 사흘 동안 첫 날은 노보리베츠, 둘쨋 날은 비에이, 마지막날은 오타루를 들렀습니다.
노보리베츠에서는 일본의 온천 문화-그래봐야 우리 나라와 별 차이 없는, 오히려 가격 대비 영 떨어지는-를 경험했습니다.
지옥곡(지고쿠다니)이라든지 하는 곳은 볼만 했었습니다.
비에이에서는 눈구경을 제대로 했었네요.
재미있는 것은 위의 세 도시 어디를 가든 기차역 입구에 관광 안내소가 있고 그곳에 한글로 된 도시 여행 안내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얘기겠죠.
비에이에서는 눈 구경을 제대로 했습니다.
눈이 오는 것은 볼 수 없었습니다만 맑은 하늘 아래 수북히 쌓이 눈들이 멋진 풍광을 만들고 있더군요.
마지막 날 삿포로 시내 구경을 마친 후 약 세 시간 정도를 잡고 오타루를 들렀었는데 이건 실패였습니다.
오타루는 적어도 5-6 시간은 잡아야 되겠더군요.
급하게 몇 곳을 둘러본 후 기념품 몇 가지 사고 공항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든 국가입니다.
유럽보다도 경비가 많이 들었습니다.
우선 교통비가 거의 살인적이라고나 할까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삿포로에서 세 도시를 다녀오는데 든 기차삯이 15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비용이 유럽에 비해서도 좀 높은 편이더군요.
마지막날 기차역에서 샀던 에끼벤이 가격대비 만족감이 가장 높았다고 할까요.
이번 여행은 다른 때와 달리 전체 일정만 세우고 항공권만 예약해둔 후 떠났던 터라 현지에서 몇 차례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여행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돌발 상황들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던 나름 나쁘지 않은 여행으로 생각됩니다.
죽기 전까지 50개국을 밟아보는 것이 버킷 리스트 최상위 항목인데 아직 절반도 채우질 못했네요.
열심히 다녀야 되는데 마눌님 몰래 돈 꼬불치려니 왜 이리 힘든지...... ㅠㅠ
2014.02.22 23:45
2014.02.23 09:09
여행하고 억수로 밀접한 분이 왜 이러실까?
2014.02.23 00:07
앞으로 이야기 길게 하지마셈
머리가 아픔
2014.02.23 09:10
이거 다른 나라 간 여행기에 비하면 1/30 정도로 줄인 건데. ^-^
2014.02.23 01:23
이장님 덕택에 많은 나라 여행 같이 한 느낌입니다.
유럽쪽은 아직까지 가 보지 못했기에 즐기면서 보았고 담에 내가 간다면
여러가지로 도움도 많이 되겠네요.
이정도로 가신다면 경비가 얼마나 들지가 가장 궁금하고,
그리고 몇개국을 여행하면서 기본적으로 숙소같은것을 예악할건데 공항 사정으로
당일날 가지 못할경우는 어떻게 되며, 노숙을 한다는것도 쉽지는 않을건데...
참 엄두가 안되나요.
1개국 여행도 스케줄대로 안되는 때가 있었는데 진짜 대단하십니다.
암튼 고생많이 하셨고 100개국을 향한 즐건 추억과 함께 멋진 인생을 사시는것 같아 좋습니다.
2014.02.23 08:44
모든 경비는 대략 340 정도 들었습니다.
항공료는 국제선(부산-북경-비엔나-터키, 터키-비엔나-나리타-부산) 항공료 130에 터키-불가리아 왕복 항공료 30, 나리타-삿포로 왕복 항공료 12, 터키 국내선 항공료 2회 10입니다.
체류비는 대략 150 정도 들었습니다.
만약 대학생 배낭여행처럼 최대한 아끼고 다닌다 해도 여기에서 그리 많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숙소는 여행 초반 몇 곳만 예약하고 떠났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하거나 현지에서 무작정 구했습니다.
예정된 날짜에 숙소에 도착하지 못하면 당연히 노쇼 처리가 되어 하루 숙박비가 그대로 날아가 버리게 되죠.
몇 번 다녀보니 대충 요령이 생겨 숙박이나 교통편에 대해서는 최대한 저렴하게 쓰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번씩 다니려고 하니 낚시에 쓰는 경비를 넉넉하게 쓰지 못한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ㅠㅠ
2014.02.23 11:42
2014.02.25 00:11
여기 올린 사진은 1/10 도 안됩니다.
이번에는 약 1000 장 찍었는데 하루 40 장 정도니 그리 많이 찍은 것은 아니지만 가벼운 후보정 작업이라도 하려니 시간이 조금 걸리더군요.
모든 사진의 제 개인 블로그에 올리게 될 예정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14.02.23 18:21
추억으로 남을 멋진 여행이었군요.
터키 쪽은 성지 순례때 가본적이 있습니다.
일본은 그냥 가기 싫고요.
사진 구경 잘하고 나갑니다.
2014.02.25 00:09
저도 일본은 갈 생각이 없었는데 스톱오버를 두 번 해주는 것 때문에 일본 그 자체보다는 눈 구경 삼아 간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바로 옆 동네 문화에 대해서 알아야 할 의무(?)가 있는 직업이다보니 영 외면하기는 좀 그렇더군요.
터키가 성지 순례 지역이란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으로만 생각했더니 그레 아니더군요.
2014.02.23 19:10
여행 정리 잘 하셨습니다.
나도 가보고 싶으나 구산면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2014.02.24 08:27
구산면 지키신다더니...
가니깐 안계시던데욤.ㅎㅎ;;
2014.02.25 00:06
오늘 순찰 안 한 것 같던데예.
아니다, 요즘 순찰 안하신답디더. ^-^
2014.02.24 07:21
부럽 부럽네유~ ~ ~
오랫동안 기억될 추억의 가족여행이였겠읍니다요. .
글 과 그림 잘 구경하고 . .
대리만족 하고 갑니더. .
2014.02.24 23:51
가족 여행 아니고 혼자 간 건데요. ^^;;
2014.02.24 09:04
눈 호강 하네요....
간만에 오성자극 여행기입니다....
무사 일상귀환을 감축드립니다....올매나 오기 싫어셨을까,,,? ㅋ
여행도 자주 하다 보면,,, 한 곳이 유난히 눈에 발히지 않나요?? 그런 곳 때문에 또 챙겨서 나가는거구요..
뮤지컬을 여행중에 챙겨 보시는 군요,,,, 대단합니다..ㅎ
글라스턴베리 뮤직 페시티벌 강추!! 입니다. 갠적으로
2014.02.24 23:59
유난히 눈에 밟히는 곳......
그런 곳이 있기는 합니다.
몇 년 전에 갔던 태국의 치앙마이도 그런 곳인데 그 곳에서 만났던 나이 지긋한 미국인 부부도 20 여년 만에 다시 그 곳을 찾았다고 하더군요.
뮤지컬은 좀 가벼운 느낌이라 그보다는 조금 더 깊이 있다고 생각되는 오페라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마 뮤지컬이 유명한 곳을 가게 되면 그땐 뮤지컬을 보게 되겠지요.
글라스턴베리 뮤직 페스티벌은... 제가 가면 영감 취급 받지나 않을까요? ^^;;
제가 가도 괜찮을까요?
2014.02.24 09:37
난~~
대한민국 도시도 다 못가 봤어, 해외 50개국 가본다는 것은 꿈같은 생각..
덕분에 안방에 않아서 구경 잘 했심니더..ㅎㅎㅎ 감싸!
2014.02.25 00:02
이게 좀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못 가본 곳이 많지만 -예를 들자면 주왕산도 제겐 그런 곳이죠- 가끔씩 비행기 이륙하는 것만 봐도 가슴이 설레곤 합니다.
2014.02.24 10:16
2014.02.25 00:04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고
그 방법을 실행에 옮기니
꿈대로 되더군요. ^-^
2014.02.24 23:51
정말 멋진곳만 다녀셨네요 사진구경 잘했습니다
2014.02.25 00:05
감사합니다.
정말 멋진 곳은 따로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또 다니게 될 겁니다. ^-^
2014.02.25 09:51
여행..
어디든 저에겐 로망이죠^^
사진..설명..잘~봤습니다..
부럽고 부러운 시간..결심..실천입니다..
대단하십니다..
힘드시겠지만..남은 사진도~^^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추천 수 | 날짜 |
---|---|---|---|---|---|
공지 | 원전 해상 콘도 연락처 [10] | 개굴아빠 | 386 | 0 | 2021.09.07 |
공지 | 제품 소개(판매 대행) 관련 협조 요청 [27] | 개굴아빠 | 705 | 0 | 2012.11.26 |
공지 | [경축] 동낚인 회원 욕지도 운임 약 50% 할인 [267] | 개굴아빠 | 6446 | 8 | 2009.11.13 |
공지 | [안내] 사용 약관 및 개인 정보 보호에 관한 안내 [19] | 개굴아빠 | 518 | 1 | 2009.08.26 |
공지 | [안내] 회원 등급 관련 [263] | 개굴아빠 | 2363 | 7 | 2009.08.26 |
공지 | 동낚인은...... [151] | 개굴아빠 | 8819 | 106 | 2005.10.15 |
4916 | ㅠㅠ 흑흑 권한이 없데요 ㅠㅠ [11] | 그시기 | 191 | 0 | 2014.03.04 |
4915 | 뻥치기 규제 들어간답니다 [29] | 럭키데이 | 259 | 0 | 2014.03.01 |
4914 | 혹시 배 빌리는 곳 아시는분 [11] | 그시기 | 220 | 0 | 2014.02.28 |
4913 | 보약 한 그릇 하시죠. [24] | 개굴아빠 | 205 | 0 | 2014.02.26 |
4912 | 고양이 휠체어 [12] | 개굴아빠 | 134 | 0 | 2014.02.25 |
4911 | 문득 생각나서... [17] | 그시기 | 151 | 0 | 2014.02.25 |
4910 | 소름 돋는 길거리 할아버지 노래 실력. [9] | 언제나빈손 | 136 | 0 | 2014.02.23 |
4909 | 길거리 연주 클래스가.... [6] | 언제나빈손 | 69 | 0 | 2014.02.23 |
» | 지난 겨울 외출 이야기 [24] | 개굴아빠 | 131 | 0 | 2014.02.22 |
4907 | 김연아 선수가 솔직히 못했다는.... [7] | 언제나빈손 | 132 | 0 | 2014.02.22 |
4906 | 봄학기 개학을 위한 특별강좌 [21] | 5짜이빨 | 121 | 0 | 2014.02.22 |
4905 | 연느님의 복수전이 시작됩니다.....본격 2차전 [19] | 전갱이 | 150 | 0 | 2014.02.21 |
4904 | 날씨가 넘 따뜻 해요 -ㅇ- [15] | 그시기 | 136 | 0 | 2014.02.21 |
4903 | 해도 해도 너무하십니다...ㅠㅠ [34] | 5짜이빨 | 213 | 0 | 2014.02.20 |
4902 | 단풍마 와 우슬(일명: 쇠무릎) [2] | 해미청 | 21 | 0 | 2014.02.19 |
4901 | 정월대보름 행사 실시간 정보공유 [15] | 해미청 | 151 | 0 | 2014.02.14 |
4900 | 와우. 엄청난 발견입니다. 감사^^ [6] | 은행 | 207 | 0 | 2014.02.14 |
4899 | 동낚질이 심장건강에 좋은이유 [39] | 일탈 | 216 | 0 | 2014.02.11 |
4898 | 밑에 사진 보고 엉덩이 털나신분들.... 이거 사주세요 [16] | 그시기 | 370 | 0 | 2014.02.08 |
4897 | 이장님만 보세요,.. [33] | 그시기 | 529 | 0 | 2014.02.04 |
여행은 내하고 적성이 안 맞아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