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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루 갔다가 만난 대물 감시...

2014.01.23 22:18

둘러메고 조회 수:273



그곳에 볼락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했었다.

그곳에서 볼락이 있나 없나 확인을 하고 싶었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다.

시간이 나면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가 보질 못했다.

그곳이 섬이라 더욱 그러했다.

 

밤이다.

깜깜한 밤이다.

주변이 잘 보이질 않아 더듬거리며 갯바위를 내려간다.

어깨에는 볼락통을 메고 한 손에는 볼루대를 들고 한 손으로 갯바위를 짚어가며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다.

주변은 너무 조용하다.

바람 한점 없는 이런 날씨가 이상스레 으스스 하기도 하다.

한겨울인데도 땀이 난다.

내려오느라 용을 써서 그런가 보다 생각을 하며 볼락통에서 캔커피를 꺼내 마시니 시원한게 너무 좋다.

겨울이지만 시원한 커피를 가져오길 잘했다며 씨익 웃어본다.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해 본다.

첫 캐스팅...

이런 아무런 반응이 없다.

날이 왜 이리 덥지... 이러면서 옷을 한 꺼풀 벗어 던지고 다시 캐스팅...

내가 잘못 짚었나?

이런 생각이 들 즈음 투둑~~

볼락 입질이다.

근데 타이밍을 놓쳤다.

너무 더워 다시 옷을 한 꺼풀 더 벗어버리니 속옷 차림이다.

누가 보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하기로 한다.

아주 힘껏 있는 힘을 다해 최대한 멀리 캐스팅...

 

잠시 후

줄 정리를 하니 뭔가가 쿡쿡 처박는다.

이런~ 이게 뭐지?

감시? 뱅에? 참돔?

이런 낭패가 어디 있나. 원줄은 싸구려 나일론 1호인데...

드랙은 풀려나가기를 반복하고...

 

어찌어찌하여 겨우 갯바위 위로 끌어 올렸다.

올리고 보니 50이 훨씬 넘는 대물 감 성 돔 . . .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우 하 하 ~~~

이런건 아무나 잡는게 아니지 그러면서 썩소를 날려본다.

정말 흐뭇하다.

환희의 기쁨도 잠시.

갑자기 너울이 밀려와 내 몸을 뒤덮는 게 아닌가.

감시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정신을 차려보니

땀에 흠뻑 젖은 채 이불 속 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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