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과 함께 풍화리 입성하여 어제(금요일) 날물에 호조황을 보였던 궁항 입구 포인트는 이미 3명이 선점하여 들어갈 자리가 없고, 장촌으로 이동하여 배옆으로 집어등을 밝히고 표층부터 바닥까지 샅샅히 수색하여 바닥권에서 4마리 포획하였으나 아니다 싶어서 다시 이동한 수월리 방파제에는 3대의 진입 차량과 함께 다수의 인원으로 소란하여 패스하고 혜란으로 가니 멸치작업배의 조명으로 대낮같이 밝은 가운데 몇 사람이 각 방파제와 상판에서 낚시중이지만 낱마리 조과를 보였다.

다시 옮긴 함박은 며칠간의 불황으로 한산한 분위기라 여기다 싶어 상판에서 집어등 켜고 기대한 대로 손맛을 보았습니다.

 

* 풍화리 호래기 낚시 느낀 점 *

-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이 그날의 포인트다.

- 낚시하고 30분 내로 답이 없으면 포인트 이동이 답이다.

- 한 번 갔던 자리도 다시 지날 때는 확인이 필요하다.

- 채비는 가벼울 수록 유리하다.

   (무거운 채비는 유인동작 이후의 채비가 빠르게 가라앉고 앞으로 당겨오므로 바쁘기만 하고 입질 받기는 어렵다. )

- 내가 입질을 못받는 이 시간에 근처 어딘가에서는 대박이 나고 있다. 

- 집어등은 반드시 약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독이 될 수도 있다.

   (호래기에 직접 조명을 주는 경우는 대부분 독이 된다. 어떤 장소에서 다른 사람이 집어등 없이 잘 잡고 있다고 뒤에 도착한 사람이 옆에서 조명을 주면 모두가 망할 수 있다. 집어등을 켜고 잡고 있는 경우라면 추가되는 조명은 큰 문제가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