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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는 털보 지정석이 있다 (펌)

2007.01.25 02:39

코난 조회 수:178

오늘 며칠간의 중국 출장을 앞두고  동낚님들께 인사도  드리고 갔다올겸,  
다른 포털에서의 닉넴 "임시별명17"님의 넘나도 재밋는 글을 혼자 읽기엔 아깝다는
생각에 양해를 구하고 퍼온 글입니다.  재밋게 감상하시고 그럼 다녀 오겠습니다.(_ _)






해운대 해수욕장과  송정 해수욕장 사이에는

작고 오래된  옛 사진에나 나올 법한 포구(어촌)가 몇개 있다



그 어촌은 "미포" , "청사포" , "구덕포"이고,

그중에 청사포와 구덕포  사이에는

해안에서 빤히 보이는 3~4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  작은 섬(갯바위)이   3~4개가  떠 있다



그 작은 섬들 중에서도 ,  



등대 쪽으로  제일 가까운 간출여는...

자리도 협조 하거니와  밀물때나 파도가 조금 이라도 있는 날은   대부분 수중여가 되는 곳으로  타지꾼들이 이곳 갯바위에서  짱대를 퍼 보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에 가깝다  



등대 쪽의  이 작은섬을 자세히 다시 관찰해 보면  

그섬은 또 다시 작은 바위 3~4개로 나누어지는데  ...



울산쪽 방향 갯바위는 초승달 처럼  생긴 것이  잡리잡고 있어, 10평 가까운 초승달 성벽 처럼 생긴 웅덩이(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망상어가 대량으로 나오는 곳)가 있고 ,



송정 등대쪽 방향은  빨래판 같은 넙적 바위가 있는데 ... 이곳은 밀물때는 항상 잠기는 곳으로 매우 미끄럽고 매우 위험하고...등등



아무튼 , 이섬 주변 수심은 1m~3m 전후인데,  유독  물골이 형성된 대마도 방향에는 낙타등  처럼 생긴  쫍디  쫍은 바위가 톡 튀어나와 있는데....

그 앞에는  3m~ 7m 까지 수심이 나오는 수중 골이 넓게 깊게 파여 있다, 물살도 세다





그 손바닥 만한    낙타 등짝 처럼 생긴 바위가  바로  "털보" 라고 부르는 낚시꾼이  단독으로 전세낸  털보 지정석인  갯바위다



그 자리는... 친한 친구 끼리는 두사람 정도 올라 갈수 있고

모르는 사람 끼리는 두명이 서로가 불편해 할 정도로 ... 그렇고 ...그런... 자리다( 즉" 물속으로 자빠링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지정석 앞에 담구면  

보통, 30, 40 짜리 뱅어와  참돔 ,  감시 ....  몇수는 항상 보장되는  해운대 인근에서는 둘도 없는 곳으로  꾼들과 어업을 주업으로 하는 토박이 어부 사이에는 1등인 자리가 그곳이다

물론 ...왕수경 끼고 따이빙 하는 해녀들에게도  1등인 자리가 그 주변 지역인것 처럼

바다 속은 대한민국에서 1등으로 물밑 여가 잘 자리잡고 있는 곳이 그곳이다( 직접 여러번 수경 끼고  들어가 봤다)



난장이 똥짜루 같은 체격에,  

등빨은 작은데 , 성질은 불독 처럼 더럽고,   얼굴엔 털이 원숭이 만큼 많이난 사람이 이었다

그분이 바로  이글의 주인공이신  어신" ,  또는 도사"로  불리우는  털보 님이다



털보님의  낚시 실력은   티비에 나오는 자칭 전문가 이상가는 (낚시를 위해 태어난 사람,  낚시에 목숨 거는   ..그당시 , 40대 전후의  대단한 실력파 ) 사람이다



이사람의 특기는 ...

딴놈이 먼저 왔어 자리 잡고 낚시를 하고 있든, 말든 ..

언제나   [ " 보소.... 거긴... 내 자리다"],  

[ "비..."껴....라"]로 시작하여  ......언성을 높이고,  반항하면 싸움이 시작된다



그래서... 털보를 아는 사람들은  털보가 오면

낚시를 하다가도 자동으로 자리를 비껴 준다



털보와 같은 배를 타고 출조를 나갔다면 ,

선장에게 미리 예약을 ....했거나 ..  말거나,...  먼저 내리거나...  말거나  

그자리는 무조건 털보 자리란 걸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랬어 간혹 처음오는 등빨 좋은 외지인과는  상상 하시는것 과  같은,  큰 말싸움이 난다



송정 로타리 부근에 있는  00 낚시점(지금은 점빵문 닫고 없음)에 전화를 해보니  

로또 복권 당첨된 것 같은,  기쁜 소식을 전해 주었다



그내용은 이랬다

[" 어쩌께 ... ]

["다뎃돌  (위에서 말한 그섬 전체를  청사포,구덕포 사람은 다뎃돌 이라고 호칭 함)  에서 ....]

["털보가 ...  "감시 4자 ... " 두바리 잡고는...  "까불다가 .... "자빠링 하면서  ..."얼굴을 갯바위에 처박아 ... "사망 직전까지 간...     " 중상을 입었다"]

[ " 아마도   내일은 ....하늘이 무너저도  낚시는  절때루  몬 온다" ]

[ "당분간....  출조를...." 불가능 할 것이다" ]

[" 내일 출조 하면 .....아부라이 ...그자리에 책임지고 내라 ...  준다" ] 라는 ,것이 였다



근데...나는,   슬픈 소식도 이미 몇달전 부터  가지고 있었다

내 막내 처남이 ...해필이면   내일 동래 지하철역옆  00 예식장에서 12시부터  장가를 든다는 것이다



["내일 몇시까지 가면 된냐고"] 라고 하니깐

[" 큰섬에 내릴 손님은 2시까지...]

[" 아부리이에 내릴 3명은 ...12시에 출발하니깐...그때 까지   올수 있냐"... 없냐" ]

["  지금 당장 대답을 안하면 ......그지정석에 내려 줄라는 놈이 줄을 섰다"] 며.. 빨리 대답을 하란다



그랬어 ... ["무조건 12시 까지 간다" ] 라는 것이 나의 답변 이였다



낚시는  꼭 가야겠고...  

처남 결혼식장에도 가야 하고...

머리가 복잡 해지기 시작 했다



밤세도록 작전을 짰다

야밤에 일어나 모든 낚시 장비를  차 뒤간에 실어놓고는...뜬눈으로 잠을 잤따



12시부터 결혼식인데...

11시 30분 까지만 가면 된다며 ...  

["11시 쭘에  같이 가자"]는  마누라의  만류도  뿌리치고는 ,  

아침 먹고는  바로 혼자서  예식장으로 갔다



조금 있어면 혼잡 해 질것이고,

그러면  ...차 빼기도 그렇고..

수십 수백명의 친인척눈에  차빼다가 덜킬 우려도 있고 했어 ...

예식장과  좀 떨어진 유료 주차장에 주차 해 놓고는  시계를 보니깐 아직 10시도 안됐다



시간이 안간다

마음이 급했다



그랬어... 큰처남.  둘째처남,  세째 처남집에 전화를 걸고는

[" 동생이 결혼하는데 ... "도데체 몇신데 ..."아직도 안 나오냐고"..."친형제 맞냐고...]  ... 했드니만

["  일마가 돌았나?  ...지금 몇신데? .... 인자 10신데 ..." 니  지금 거기가  어디고?" ]라고 물었다

[" 00 예식장앞 입니다".] 라고 .... 대답 할수 밖에 없었다

나는 차칸 사람이기 때문에 .... 있는 사실 그대로 말 한 것이다



11시쭘 부터 나타 나기 시작하는 처가집 식구 부터...

저~~~멀리 진주에서... 하동에서... 광광버스를 타고온 처 삼촌에 ,처삼촌 까지, 일일이 찿아다니며

[안녕 하십니까",    저 ...알지  얘"].

["해운대... 00서방 입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 2층 홍실에서 ...12시 부터 랍니다]..등등을 하며

나중에 오늘의 사건이  정식 사건화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완전범죄용   알리바이  증인을 가급적 많이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인사를  다녔다



더디어...

막내처남 결혼식장에 ...

[" 해운대에 사는  "누구  "누구는   "친형제 결혼식도 아닌데..."눈섭이 휘날리도록 뛰어 다니며]

[" 접대업무, "호객행위,  "안내업무 까지... 열심히 했다"]는 증인을 수십명 만들어 놓고는



마누라를 엄밀히 불려  놓고는

죄없는 회사를 욕하며 ... 가기 싫은데 ....억지로 갈수 밖에 없다는... 심각한 표정을 연출하며

[ " 니미...."갑짜기 회사에서   사고가 터졌다는... "연락이 ... ." 급히 가봐야 된다" ]

[ "금방 갔다  올끼다"  ]

[ "소주 안주랑...."영양가 있는 걸로  ..."내 목아치는  니가   별도로 ..챙기라" ]라는 말을 남기고는



결혼식이 열리기도 전인,    11시 30분 쭘에  토꼈다



두눈을 뜨고 운전대를 잡긴 잡았는데....

어떻게 왔는지 ....도착 해보니깐,   송정 이였다



도착하자 말자

이미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든 2명이 ,  몇 분 늦게 나타난 나를 보면서  반갑다며 욕을 하고 있었다



몇달만인가 .....이 자리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가슴 부터 쿵광 그린다

떨리는 손 때문인지 ... 마음 때문인지.... 미끼도 제대로 안 낑가 진다



그런데... 입질이 없다



1시간이나 흘렸나?



저멀리에서 ....배가 오고 있었다,

여기에 내릴 손님이 아니라  ..선장이 어제 말한 .... 오후 2시발 ... 큰섬에 내릴 꾼들이다,



근데.... 큰섬에 사람을 내려주고는  여기로 배가 온다

왜오지?.....이상타...

어라....선장외에   .....사람이 더 있네?



["아니...]

[." 좃 ~   "뗏 ~    다"~  ]

[  해경 짭세보다  더 무서번  ..."털... "보... "다]



자세히 보니깐... 선장 옆엔 ,  이순신 장군님  폼으로 긴칼 (낚시대) 차고 당당하게  서 있는  놈은

지금 쭘.... 병원에 누버 .....링기루 꼽고 ...사경을 헤메고 있어야 할 ..... 털보가 ... 틀림 없다



털보를 잘모르는 사람들은, 처음보는 다른 사람으로 오해 할 정도로  얼굴이 완전히 맛이 가 있었다



전쟁 치루고 생명만 붙여   막 귀가한 ....  화약 냄새가 풀풀  나는... 상의용사 몰골이다.

니주구리 바반바가 된  얼굴에는..... 수술시 병원에서 사용하는... 까만색이 도는  아까찡끼와 , 누리끼리한 연고를 떡 칠을 한체 ...소독약 냄새를 풍기며 나타난 것이다,  

손엔 , 붕대도 찡 찡 감았다



조금 있으면 밀물이고 ...입질인데...

이런 ... 니미....시파...



오늘은 사고(결혼식...)까지 크게 치고 왔는데...

이런... 니미... 시파...  



시바....쎄끼,    

등빨도 내가  더 좋은데.....헤엄도 내가 더 잘 칠낀데.....  물밑에 까라 안차 ...    찍이 삐까

쎄리  ...찍이 삐고...  오늘   세상   뜨~ 삐리까...     마까...



인체의 신비로운 자동시스템 때문인지 ...

온몸이 자동으로 들 들 들, 뜰리다가......  자동으로 힘이 쭉   빠졌다    



포기다



척 하면 삼척이라고....



배에서 내리자 말자

텅 텅 비여 있는,  다른 자리는 한번 처다보지도 않코  지정석 앞으로 직행 하드니만...



바로...["품통.....  치" ~~   "아 ~~     라"~~~]   ....   [ "여긴 ...   " 내 자린데...]

["빨  "리..... 비"... "끼.... "소]  였다





초등학교때 부터  친구 (꼬치 친구에 가까운 청사포, 구덕포 친구) 들과    공짜 배타고

수십  수백번을 괴기 잡든 곳이 ....  그곳인데....

수경 끼고 수백번 따이빙한 곳이 .....그곳인데.....



100%는 아니지만.....

70% 토박이는 ....낸데.....



굳이  따지자면 ...그 자리는 ..... 내 잔린데...

조  까 ....   씨  끼....



휴~~~



........................................................



털보 뗌시 ....

그곳에 안 가 본지가 ..... 10년이 넘었나?



내 처와 ....   처가집 식구들은 .....

처가집 안방에  가보 처럼 걸려있는 막내 처남의 결혼식 가족사진 속에 ...

결혼식날  첫새벽 부터 나와   처가집 사돈의 팔촌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하고,  설레바리 까든 ....착칸  우리 해운대 00 서방의  얼굴이   왜 빠져 있는지....  



10년도 넘은  그날의 나의 행적을 ....아직도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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