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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가을 바람이 붑니다.
저는 그동안 방콕을 하면서 살을 찌우고....
오늘은 돼지갈비 먹으러 가려합니다.
낚시 가는 횟수보다 장비 만지는 시간이 점점 늘어갑니다.
지난달 남편이 외근으로 교육을 받고왔는데 "기"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 합니다.
좋은 소식 있으면 말하려다가 동낚인의 "기"를 받아보고자 글 올림니다.
오래전에 이곳에서 2세 준비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공감이 갔습니다.
외아들에 장손인 남편...... 요즘 뭐 그런거 따지냐 하겠지만 (사실 전 별로 안따지는데)
시댁에서는 따지시네요. 호호호...
친정도 따지지만 친정에서 막내인 남동생은 떡 하니 아들을 낳아 효도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결혼 9년차로 접어 들었는데도 아직 2세가 없습니다.
그래서 키우는 강아지에 대한 사랑은 못말려.....그 수준이지요.
남들이 보면 꼴불견인거 잘 알죠.
검사결과 남편과 저 두 사람 다 문제는 없고
그동안 임신을 위해 여러가지 많이 해 보았지요.
환경탓인가, 세상탓인가, 내탓인가........ 그것은 모르겠습니다.
병원도 다녀 보고 미신도 믿어보고 한약도 먹어보고 운동도 해보고
이래도 해보고 저래도 해보고 우......... 그러나 그냥 때가 아니려니 몇 년을 기다려도 보고...
더 늦기 전에 불임부부가 마지막으로 한다는 시험관시술을 8월말경에 시도했다가
약부작용으로 1달 넘게 고생했습니다.
그 못된 복수가 차는 바람에...
복수가 차니 숨도 못 쉬겠고 잠도 못자고 병원가서 복수도 빼야하더군요.
다행이 저는 한번의 채취로 냉동배아가 몇 개 있어서  
(불임부부는 무슨 말인지 다 아실 겁니다)
3번 정도 이식이 가능하다 합니다.
난자채취하는 고통을 안받고 3번 시험관시술 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나마 다행이죠.
복수 찬 충격에서 벗어나 오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주사 1대 맞았고.... 앞으로 많은 주사와 약 복용 등이 반복 되겠지요.
주사 맞는 고통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못지않습니다.
그리고 불임일 경우 남자에 비해 여자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몇 배 더 고통이 따름니다.
여러분 혹시 주변에 불임부부가 있으면 위로한다고 뭐라 하지마시고 그냥 가만히 계시는게 도와주는 겁니다.
모임 가서 남들이 한마디씩 할때마다 그 스트레스 말로 다 못합니다.
뭐든 겪어본 사람은 그 심정 압니다.
오늘도 병원가니 셀 수 없는 많은 여자들과 불임부부과 왔습니다.
여러분 저에게 "기"를 모아주세요.
남편은 제가 이곳에 이 글 적는 거 모르지만 안다면  저 보고 무슨 망신살 뻗는 소리했냐 하겠지만
동낚인 여러분은 다들 좋으신 분들이고 그 "기"를 받는다면
후에 2세를 낳아 얼릉 키워서 같이 낚시 다니고 싶습니다.
다음달에 이식하면  결과는 그 다음달에 알 수 있습니다.
주사 맞는 것도 겁납니다.
어찌 나에게 이런 일이 왔는지........
기혼이든 미혼이든 뜻하지않게 임신이 되었더라도 그 소중함 아시고 감사할 줄 아셔야 합니다.
좋은 소식 전할 수 있게 저도 기도합니다.
"임신이 될지어다"
"임신이 될지어다"
"임신이 될지어다"
이렇게 삼창으로 기를 모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끝으로... 불임부부 중 남편되시는 분이 혹시 계시면 정말 부인께 스트레스 주지마세요.
특히 병원 다닐때 주사도 잘 놓아주고 맛사지도 잘 해주고 마음 편하게 해 주세요.
저의 남편 다른 때는 저에게 빵점에 가까운 남편이었지만
병원 다닐때는 서럽게 안하더이다. 그래서 참 고마웠답니다.
마음 편하게 해 주어서 힘이 많이 되었답니다.
임신이 되어도 안정기에만 접어들면 낚시대 들고 바다로 나갈랍니다.

손맛 보기 좋은 이 가을에 동낚인 여러분 모두 손맛 많이 보시고
항상 즐거운 낚시 하십시오.
가화만사성 하소서~

날씨가 스산하니 창밖에서 흔드리는 나무들이 자꾸 눈에 밟히는 오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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