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양광이 느릿느릿 섬진강을 흐르고 있습니다.
그 물따라 끊이지 않는 남도의 면면한 역사들도 흘러갔고 흐르고 또 흘러가겠지요.
그 강변으로 끝없이 펼쳐진 개펄엔 갈대들이 흰 머리칼을 드리우고 그 하늘 위론 흰 구름 한 점 흘러 갑니다.
어느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었습니다.
강나루 건너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익는 마을마다
......
젠장, 술은 익는다는데 우째된 기 번개 소식은 없는겨?
남강 휴게소에서 함 더 디다보고 번개 소식 없으모 막걸리나 한 잔 받아다가 집에서 퍼야겄다.
다음주에 벙개 할라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