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낚시어선 침몰,아들구한 아버지 숨져
낚시어선이 침몰하면서 함께 바다에 빠진 아들을 구한 아버지가 탈진해 숨졌다.
7일 오후6시35분쯤 제주시 북쪽 20㎞ 관탈섬 해상에서 낚시객 등 8명을 태운
제주시 도두선적 어선 둘리호가 암초에 부딪혀 배 앞부분이 파손되면서 침몰했다.
배가 침몰하는 순간 선장 양모씨(50) 등 8명은 바다로 뛰어들어 일부는 헤엄쳐 관탈섬으로 올라갔으나 김모씨(43·제주시 이도2동)와 아들(9·초등3년) 등은 상륙하지 못한 채
파도에 휩쓸렸다.
김씨는 함께 물에 빠진 아들이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관탈섬 주변 암초에
겨우 올려놓았으나 자신은 탈진하면서 높은 파도에 휩쓸렸다.
제주해경은 이날 오후7시쯤 사고해역에 도착해 구명조끼를 입은채 물에 떠있던
김씨를 구조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해경 관계자는 “김씨는 구명조끼는 입었지만 수영을 못하는데도 불구 아들을 끝까지
암초위로 밀어올린뒤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주해경은 이날 제주시 도두항을 출항한 둘리호가 관탈섬 주변에서 낚시를
마친 낚시객들을 태우고 귀항하려던중 마지막 일행 3명을 태우기 직전에 기관고장을
일으키면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포항 낚시꾼.구경꾼 12명 바다 빠져 2명 사망
8일 오후 3시1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리 양포방파제에서 낚시꾼과
구경꾼 12명이 파도에 휩쓸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여 2명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나머지 10명은 출동한 해경과 인근 어선, 주민 등에게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양포내항에서 수십명이 낚시를 하던 중 갑자기 외항에서
몰려온 3~4m 높이의 파도가 낚시꾼과 구경꾼들을 덮쳤다.
경찰은 숨진 2명의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들을 구한 고인분과 포항 실종 고인분들의 명복을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