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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출산(완결)

2013.06.22 09:06

개굴아빠 조회 수:168


줄 서셔도 소용 없음.


다행히 사람있는 주말에 맞추어 새끼를 낳아 주네요.


지금 두 마리까지 출산했습니다.


사진은 첫 째.


다 낳으면 좀 더 자세하게 올리겠습니다.


지금 정신이 없어 거의 호떡집에 불난 수준입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어미 고양이 행동이 이상하다 싶더니 토요일 새벽에는 양수가 터졌는지 이곳저곳 다니며 적셔놓더군요.


그러다 간간이 침대에 올라와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데 아마도 산통이 올 때마다 그러는 것 같았습니다.


아침 8시 정도 되어서는 계속 침대 위에서 집사람 품을 파고들기도 하고 이불 속으로 파고 들기도 하더니 9시 정도 되어 출산을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황당한 것이, 2주 정도 전부터 박스를 이용하여 출산 상자를 만들어 두었었는데 그건 사용을 하지 않고 사흘 전에 시트와 이불을 모두 바꾸어둔 침대 위에서 해산을 하는 바람에 시트와 이불 거기다 베갯잇까지 모두 버려버렸다는 거. ㅠㅠ


어제 새빠지게 빨래 했더랬습니다.


여하튼 9시 정도에 사진 제일 위에 있는 맏이를 출산하더니 10분 정도 간격으로 둘째, 셋째, 넷째를 출산하고 나니 9시 50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어미 고양이 표정이 편해지기에 그제 사놓고 삶아두었던 닭가슴살을 주니 평소 분량의 두 배를 허겁지겁 먹어대었습니다.


네 마리니 적당하다 싶더군요.


출산이 끝났다고 판단하고는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들을 출산 상자에 옮겨두고는 늦은 아침을 차려먹고 설거지도 하고 이러면서 20분 가량 있다가 방에 가서 보았더니 상자에 깔아 둔 담요가 젖었더라고요.


'아, 어미가 새끼 젖먹이느라 화장실에 가질 못하니 안에서 실례했나 보구나.'생각하고는 담요를 갈아주려고 하는데 새끼들 마릿수가 뭔가 이상한 겁니다.


네 마리가 아니라 다섯 마리 또는 여섯 마리로 보이더군요.


차분히 헤아려보니 다섯 마리.


그러니까 네 마리를 낳고는 잠시 산통이 멎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닭고기를 먹고는 힘을 내어 출산을 다시 시작했던 것이죠.


그런데, 담요을 갈아주려고 새 담요를 찾아와서 안을 보니 아무래도 숫자가 또 안 맞는 겁니다.


아무리 헤아려봐도 여섯 마리.


새 담요를 가져오던 30초도 안되는 사이에 다시 한 마리를 더 출산을 한 것이죠.


참 대단하다 싶더군요.


그 작은 몸뚱이에 여섯 마리라니......



여기서 퀴즈 하나.


혹시 위 사진 속의 새끼 고양이 숫자를 헤아려 보셨나요?


네, 그렇습니다.


모두 일곱 마리입니다. ㅋ


여섯 마리를 확인하고 나서 이것저것 챙긴다고 10분 정도 거실에 있었는데 다시 집사람의 탄성이 들려온 것이었습니다.


"어머, 어머, 또 낳고 있어요."


일곱 마리 째 낳는 것을 보고 나니 슬 겁이 나더라고요, 안에 몇 마리 더 들어 있는 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ㅎㅎ


여하튼 이렇게 일곱째까지 낳고는 닭가슴살과 함께 끓인 미역국을 두 시간 정도마다 커피 반 잔 정도 분량을 그냥 뚝딱 해치우면서 새끼들을 잘 보살피고 있네요.


다섯 째인가 여섯 째인가는 태어날 때 덩치가 많이 작았는데 젖먹이 경쟁에서 많이 밀리는 것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다들 별 탈 없이 잘 커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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