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에 갔습니다. 지금은 육지가 되어버린 수도.
입구에서 할머니께 주차료 2천원 내고,
먹을 양식 챙겨서 뚝길을 따라 20여분을 걸어 들어갑니다.
뚝길 좌측은 바다 뚝길 우측은 매립지. 갈림길에서는 우측으로 걸어갑니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제기억으로는 아마 갈림길에 있던 작은 섬(?)이 공사전에는 꼬장섬이 아니었나 싶군요.
아니라면 꼬장섬이 어디더라??? (제가 틀렸다면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
수도와 그 섬 옆 방파제 사이로 수도 주민들의 낚시배가 오갑니다.
필수준비물인 청갯지렁이 1통, 원투대 1대... 요건 그냥 혹시나 해서 들고 갔는데
어찌 된 것인지 입질하나 없었습니다. (하긴 지키지도 않고 던지고 안 보았음)
수도에 가니 양식장이 또 생겼네요. 진해바다에 양식장이 자꾸 생깁니다.
제가 수도에 간 이유는 고동 따러...
일행들이 먼저 열심히 잡더군요.
저는 그냥 잡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그만 밀려오는 파도에 신발이 흠뻑 젖고
좀 있으려니까 무릎 밑까지 젖고
나중에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파도에 몸을 맡겼더니만 허벅지까지...
그런데 그때부터 실력 발휘가 되더군요.
그 보답은 바로 왕고동 친구들!
일행 중 바다 다닌 경력이 제가 가장 많은지라
고동이 어디에 사는지는 익히 아는지라
(물에 빠져야만 큰고동 따는 것도 알지요)
근데... 왜 내 눈에만 큰 것이 보일까?
(그 이유는 포인트(?)에 제일 먼저 갔기 때문이지요. 하하하~
원래 고동 줍는데 관심은 없는데
어제는 특별히 시어머니께서 오셨는지라 몸 바쳐 열심히 잡았고
주운 고동은 시어머니 다 드렸답니다.
"어머니 이웃과 나눠드세요.... 했지요."
저는 고동을 맛보는 정도밖에는 안먹는지라 평소에는 고동을 거의 안 잡습니다 (안먹는거는 안잡기).
수도 고동이 아직 사람의 손을 타지않은 모양인지 어제는 큰 고동이 많이 보였습니다.
동낚인 여러분,
제 손 타서 큰 고동이 안보이면 저를 탓하시옵소서~
다음 주에는 비가 오지않는다면 남편과 가덕도 등산을 다녀와야겠습니다.
다녀오면 대항 풍경 알려드릴께요.
훌치기하시는 분은 안보였습니다.
릴낚시로 밑밥 던져 주며 낚시 하시던 분 (테트라포트 에서)의 조과는 멀리서 봐도 피래미 같은 크기가 올라오는데 아마 노래미 아가들 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분들은 간조 때 나가셨습니다.
테트라포트 끝쪽의 산 아래 곶부리(?, 튀어나온 곳을 그렇게 부르는거 맞죠?) 부분에서 낚시를 하시던 분은 열심히 하셨는데..
잡는 거는 못봤고 (고동 줍너라 계속 보질않아서 조과를 모름)
다만 고동 줍는데 뜰채 하고 큰 소리가 나기에 보니 한분이 뜰채 준비하셨는데
조과는 없었어요. 터진 것인지... 보니까 대는 무진장 휘었는데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참... 날라다니는 숭어 봤습니다.
물이 많이 빠지고 오후가 되니 큰 것(3마리 봤음)이 멀리 나가면서 날라다녀서 같이 간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근데 수도 마을 근처로 오니 조그만 사이즈가 많이 날라다니는 것이 목격되었답니다.
시어머님께 효도도 하시고,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부럽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