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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1 21:41
얼마전 조그마한 소류지에 붕어 낚시를 같다가 ...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 두분 옆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닦낚시 채비를 3대씩 하고 있는 옆에서 내림낚시를 하니 고기는 내쪽으로 쏠리고..
잔씨알 이나마 손맛을 즐기는 어르신네 낚싯대에는 입질이 뚝끊기니 ...미안 하였습니다
사실 붕어가 좀 올라온다는 정보에 추사샘을 호출하여 새벽에 만나 함안늪지에 갔는데..
그날따라 기온도 내려가고 샛바람도 불고 하여 입질이 영 시원찮어 추사샘 손맛이나 보려고 간곳인데..
작은 저수지에 바람을 피해온듯 몇몇분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지요
늦게온 탓에 나무그늘 아래 말고는 포인트가 없어 할수없이 자리를 정했지만 ..
나무가지에 자꾸 낚싯대가 걸려 옮기다 보이 어르신들 옆으로 ...
입질이 끊기니 따분하신지 한분이 낚싯대를 접어면서 ...
키작은 어르신 ...........친구야 인자가지
키큰 어르신 ............벌써 지금 몇신데?
키작은 어르신.............입질도 뜸하고 가지 머... 4시네
키큰 어르신.............지금 들어가면 우리 할마이 머라 칼낀데
키작은 어르신.............와 머라 카는데?
키큰 어르신 ........... 우리 할망구는 빨리가면 빨리 들어 온다고 난리고 느까오면 느까 온다고 그라고
조금늦게 들어가면 밥때 안맞춰 들어온다고 그라고 성질나 집에 가마 있어면
집에서 궁상떨고 있다고 머라카고 ... ...우째야 될지 모리겠소.....쩝
키작은 어르신............에~~이그 ...ㅉㅉ 요즘 세상 뒤바뀐 거라 ...
그라이 요즘에는 영감 먼저 저세상 가면 할마시는 만고강산 이고
할망구 먼저 보내삐면 영감은 적막강산 이라 안 카드나 ..
가만히 옆에서 듣고 있자니 웃음이 .......한편으로는 같은 남자로서 마음이 착잡 합니다
울 마누라도 내가 잘한일 수백가지는 다 까먹고..... 지가 잘한 한두가지는 십년째 써먹고 있다는 ...ㅠㅠ
요목조목 증거를 들이미면 한다는 말이 ..남자니깐 가장이 당연한거 아닌가 ..이런말
동생들도 마찬가지 .....장남 이니깐 당연히 .....에~라이 ...
아무리 잘해도 표가 안나는 우리네 남자인생 ....남자라는 이유로 ...양보해야 한다는 슬픈현실
인생무상 인건가 ,,,,,,
2013.05.01 22:04
2013.05.01 22:06
그 날 많이 웃고, 많이 느끼고, 많이 배웠던 봄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3.05.03 05:46
남자는 만가지를 잘해도 소용 없습니다.
남자의 잘한 일은 다 까먹고 못한 일만 기억하는게 여자인데요 ~~
2013.05.03 07:04
ㅎㅎㅎ 웃음이나면서도왠지 서글퍼지는데요 적막강산 되기전에작은보험하나들어야겠는데요 형님
2013.05.03 07:34
딱 한가지만 잘하면 저런 소리 안나올낀데. ㅋㅋ
2013.05.03 08:10
ㅎ~반갑습니다..
저도 인자 주말에 집에있으면..
끼니 챙겨주는기 살~짝 귀찮아 하는 눈치..^^
동낚횐님들 부지런히 사겨 놓아야..
나~들면 갈때 있겠죠..
다~들..찡~하게 지내입시더~~^^
2013.05.03 08:31
ㅎㅎ 맴이 짠 합니다요~
2013.05.03 08:46
우리 아버지처지가 그러한데..
가슴속 깊이 와닫네요..
2013.05.03 10:06
아우님도 얼마 안남안거 같은디...ㅋㅋ
2013.05.03 08:52
요즈음 남자들 왜 이래? ㅎㅎ
2013.05.03 12:11
맴이 짠~한 이야기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3.05.03 20:47
다들 그래그래 살아가는 이치인거같습니다
둠벙 붕어낚시터에서 서사시같은 늘근이들의 삶이야기
오늘 웬종일 가슴이 아렸습니다....
늙어믄 다 그렇게 사는거 같아서요...^^
2013.05.04 15:30
물질적인 여유가 너무 넘치는 세상의 모순인것 같이요
십수년전 노동집약시절엔 그래도 남자의 뚝심이 좀먹혔는데 말입니다
왜 이리도 두뇌혁명 앞에 작아질까요 머리만 발달하여 문어처럼 될려나{바다에선 문어가 지능이 높다지요}
문어나 잡아무로 가야겠스무니다...ㅋ ㅋ ㅋ
2013.05.05 23:22
지가요...... ... .. .
인생무상 ... 이런거... 빨리 깨닫고는 ...
멀리로... 혼자서 ... 섬으로 떠 도는 기 자나요. ㅎㅎ
빨리 만나서 수육이나 한접시 하이시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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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남자들의 인생이 참 어려운 시절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