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회 사진 2

이어서 계속 올라갑니다.

바다 위에서 찍은 사진들은 관리선인 선무당님의 선무당호를 타고 다니면서 찍었습니다.

배 위에서 찍은 사진이라 조금 흔들린 사진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8조의 미모님과 볼킴원님입니다.

상하님으로부터 전수받은 포크레인 조법으로 무장한 강력한 다크호스입니다.

두 분 모두 실래끼 조법만 구사하고 있는 것을 보니 요즘 상황에 대한 파악도 확실하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5조의 물국수님, 록스님 팀입니다.

표정이 여유로운 것을 보니 혹시 큰 놈 하나 잡아 놓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고목나무님과 마이무것다님의 11조입니다.

마이무것다님 자세는 이미 모든 도를 다 닦은 조선(釣仙)의 모습입니다.

'도다리가 생각이 있으믄 내한테 잡히 주겄지.'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의 이거이님과 대구의 케미님이 속한 6조입니다.

무언가 한 마리 걸어올린 모양입니다.

선수들 외에도 적지 않은 배들이 떠 있습니다만 조과는 썩 좋지 않아 보입니다.

도다리를 올리는 모습을 찍기가 힘듭니다.

쌍권총을 찬 케미님과 오로지 실래끼로 승부하는 이거이님.

결과는 나중 사진에......

9조의 아일랜드님과 민상아빠님입니다.

벌써 승리를 자신하는 건가요?

베드로님과 새로운 시작님.

두 분 다 낚시 연륜이 만만치 않은 분들이라 여기도 입상 후보입니다. 

부산 대표이자 유일한 커플팀인 뽀삐님과 줄리아님입니다.

엄청 열심히 대회에 열중하는 모습입니다.

"이 정도 조과면 OK!입니다."

가 아니라

아직까지 빵 마리라는 신호입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짝지하고 있으니 도다리 안 나와도 기분 짱입니다."

대회 전날 특공대로 투입되어 낚시를 해 본 결과 실래끼에 80% 가량 나오더라는 정보를 슬쩍 흘리긴 했습니다만 강력한 우승 후보들은 역시나 실래끼 채비입니다.

배를 적절한 간격으로 배치를 해 두긴 했습니다만 바람이 거세다 보니 배가 떠밀려 가까이 붙기도 했습니다.

관리선을 이용하여 다시 재배치를 하여 대회에 지장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선수들이 대상어를 잡아 올리는 모습으로는 이것이 유일합니다.

내년 대회 팜플렛에 쓸 사진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인물은 만점인데 도다리가 너무 쪼매나서 팜플렛 사진으로는 ...... ㅠㅠ

새로운시작님은 벌써 포기하신 건가요?

전반적으로 고기가 나오질 않습니다.

관리선도 적당한 곳으로 이동하여 이날의 바닥 상황을 점검해 봅니다.

실래끼를 바닥에 내려 놓으신 선무당님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도다리를 한 마리 올리십니다.

대회장님이 슬쩍 꼽사리 끼여 사진에 찍혔습니다.

그런데 낚시를 시작하자 선무당님께서 계속 건져 올리시더군요.

대회 선수로 참가하셨다면 적어도 다어상은 건지셨을 듯.

다시 한 바퀴 둘러 보러 갑니다.

낚시가 잘 되는데 담배를 물고 있을 리가 없죠.

대 휨새가 좋습니다.

하지만 지구를 낚은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자세를 봐도 역시나입니다.

입질이 아예 없으면 저런 자세가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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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