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길거리를 걷다보면 관공서 주변에서 은은하면서도 달콤한 향을 느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커다란 상록교목에 피는 오렌지색 꽃이 그 향기의 정체인데 금목서 또는 은목서라는 꽃입니다.
비슷한 향을 가진 나무로 금목서 외에도 흰색꽃이 피는 은목서와 목서가 있습니다.
꽃 한송이의 크기는 5mm 안쪽으로 나무 크기에 비해 아주 작지만 그 향기만은 사계절 푸른 나무치고는 너무나 강하여 만리향이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은목서는 금목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귀해 보기 쉽지는 않습니다.
고등학교 교정에 서너 그루의 제법 큰 금목서가 있었는데 이맘 때쯤 교실 창을 열면 바람에 실려오는 은은하면서 달콤한 꽃향기에 입시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잠시 잊기도 했었죠.
꽃을 잘 거두어 그늘에서 말린 후 차로 마시면 되는데 향이 워낙 강하여 금목서꽃만 쓰지는 않고 녹차와 함께 마십니다.
하지만, 주당들에게는 말린 꽃에 쐬주 부어서 두어달 묵힌 후 자기 전에 한 잔 씩 따라먹는 쪽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 ^^;;
꽃으로 담근 술은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군요.
결국 술 얘기가 되버리는 건감? ㅡㅡ;;
목서나무에 향기는 저도 고등학교때 선생님에게 배워서 향기가 추억으로 기억이 많이나는군요
그런데 목서꽃으로 술을 담구는 이야기는 첨 알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