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로그인, 회원가입후 더 많은 혜택을 누리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닫기

[re] 낚시 장비

2005.10.04 09:23

대청마루 조회 수:200 추천:12


> 7~8년정도 되었는지 모르겠다.
>바다낚시에 처음으로 입문할 때, 사무실 바로위에 있는 ㅎ낚시점에서 최소한의 기본견적을
>뽑았다.
>대30,릴,25,가방15,신발17,내외피30,편광안경,비꾸통,쿨러,소품, 등등...
>봉급생활자가 구입하기엔 벅찬 금액이었다.
>마눌에게 이야기하면, 법원 가자 할것 같고 몰래 구입하자니 돈이 없고해서...
>
>사장한테 가서 살아가면서 갚아줄테니 외상으로 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했다.
>낚시에 눈이 뒤집혀 뒤는 생각도 않고 사무실에다 보관해놓고 낚시갈때는 마눌 몰래 가지고 주말만 되면 잡히지도 않는 감씨를 잡으로 거제권으로 전라도로...
>
>그해 겨울 전라도 개도쪽으로 직원과 같이 ㅎ낚시점의 안내를 받아 개도 명포인트(가이드말)에 새벽 4시쯤 직원 1명과 같이 내렸다. (그 직원도 초보였음)
>천지도 모르는 초짜둘이서 가방이랑 장비는 최대한 높은곳에 두고 날이 밝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점점 물이 차 오르는게 아닌가.
>현지 안내인이 설마 안전하지 않는곳에 하선시킬 리가 없다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근데 우린 자꾸만 위로 올라가야 했고 급기야 피할 곳도 없는 막다른곳 까지 물은 찼고, 가방이랑 쿨러는 파도와 한몸이 되어 이리저리 수영을 하고 있는데...
>선장이 얼마나 원망스럽던지,  이젠 내몸하나 간수하자 생각하고 물이 빠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직벽 위에서 낚시하던 한분이 그만 약 5~6미터 아래로 풍덩하고 빠지는게 아닌가
>후레쉬로 비추어 보니 사람이 분명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당황스러워 불빛만 계속 비춰주고 있는데 겠바위 근처까지 나갔다가 파도에 또 밀려서 안으로를 반복하길 계속하는데...
>그분 끋까지 손에 꼭 쥐고 놓지 않는 게 있었으니  낚시대였다
>놓으라고 몇번을 소리쳤으나 들리지 않는지..
>
>그리고 얼마후 (5분.실제는 한시간 이상으로 느껴졌음)배가 한대 왔다 난 랜턴을 계속하여 빠진사람과 선장을 향하여 원을 그리면서 신호를 보냈다.
>잠시후 선장이 발견하여 갰바위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라고 방송하고 몇명이 합동 작전으로 그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선장이 하는말 오늘 당신 운이 대통했다고 몇번을 말하고 겨울이라 날도 춥고한데 철수할 거냐고 물으니 그분 왈 "         " 라고 말 했다
>
>난 그만 기절 초풍하고 말았다
>뭐라고 했는지 마춰 보세요.
>
>ps.태평성대하면 내부에서 분란이 일으나기 쉽고, 외부의 침략이 있으면 내부 결속은 아주 좋아집니다. 동낚이 결속할 수 있도록 원인제공한 분(무슨 시인)께 공로를 인정하여 표창하심이 어떨는지..
>
집에 컴이 고장나서 오늘에야 답변올립니다. 죄송..
실제 일어났던 사실이구요.
그분 끝까지 낚시대를 놓지 않고 가지고 있었던 이유가..
"선장님 그 자리 다시 한번 내려 주세요" 였습니다. 한 겨울이라 새벽의 추위, 상상 되세요?
그리고 한 30분 후 한마리 올리는 것 보고 우린 다른 자리로 옮겼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원전 해상 콘도 연락처 [9] 개굴아빠 294 0 2021.09.07
공지 제품 소개(판매 대행) 관련 협조 요청 [27] 개굴아빠 685 0 2012.11.26
공지 [경축] 동낚인 회원 욕지도 운임 약 50% 할인 [267] 개굴아빠 6414 8 2009.11.13
공지 [안내] 사용 약관 및 개인 정보 보호에 관한 안내 [19] 개굴아빠 497 1 2009.08.26
공지 [안내] 회원 등급 관련 [263] 개굴아빠 2342 7 2009.08.26
공지 동낚인은...... [151] 개굴아빠 8794 106 2005.10.15
90 한접시 하세요... [3] file 훅킹미스 794 17 2008.05.10
89 독도...... [16] file 개굴아빠 638 17 2008.05.18
88 접속자 목록에 대해... [29] 개굴아빠 644 17 2008.05.20
87 번개장소 (약도) [12] 유림 624 17 2008.05.21
86 완연한 가을 하늘입니다. [2] file 개굴아빠 268 18 2005.09.07
85 학꽁치 따라 삼만리...포항편 [7] file 개구장이오빠 262 18 2005.10.20
84 가슴에 타는 낙엽 [1] 영아아빠 185 18 2005.10.25
83 마음의 산책 [5] 화백 175 18 2005.10.26
82 나에게 쓰는 편지 [8] file 보골장군 185 18 2005.10.26
81 오늘 꽃은 바로 당신 입니다 [1] file 화백 212 18 2005.10.27
80 키위 좋아하시는 분? [7] file 개굴아빠 214 18 2005.10.30
79 낚시도 못가고... [2] 백면서생 175 18 2005.12.04
78 동낚인 여러분들 구정연휴 잘보내십시요.. [5] 작업중이야 131 18 2006.01.27
77 울 막내입니다 ...... [20] file 석금 358 18 2007.06.15
76 회원의 탈퇴, 복귀와 관련하여...... [13] 개굴아빠 782 18 2008.04.03
75 모두들 잘 지내시는지요??? [7] 언젠간 445 18 2008.04.18
74 오랫만에 접속했습니다...^^* [6] 대박매니아 607 18 2008.06.21
73 제13호 태풍 실라코(SINLAKU) 발생(수정) [30] file 추사선생 1080 18 2008.09.09
72 처음 그대로, 그리고 영원히 화백 234 19 2005.09.02
71 구산면 위성사진 [3] file 보골장군 465 19 200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