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수습기자-_-로써 처음 신문을 내고 드디어 주말이 찾아 왔다..

술,여자-_-? 뒷치거리로 인해서 새벽까지 잠을 못잔 적은 있지만..

그놈의 신문때문에 새벽까지 잠을 못잔 건 유사이래 처음이더라..


신문출간 때문에 저녁을 신문사에서 피자로 때우려고 하던 그때..

나의 몸은 이상한 기분에 의해 잠시 식욕을 분실-_-했다.


"어-_- 이상하다.."


왠지 모를 이 뻐근함. 그리고 약간의 구토증상-_-;

설마 어제 본 은경이의 검은 부라자-_-때문에 그럴일은 전혀 없고...

벌써 초여름 날씨인데도 왠지 쌀쌀한 기분이 드는게...

감기-_-인 것 같았다.


'헉헉헉........'


가만히 있어도 힘들었고 얼굴에는 식은 땀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수습기자 "저기 오빠 너무 열심히 하는거 아냐? 왠 땀까지 흘려...-_-"

하숙생 "하하하 원래 내가 뭐든지 열정적이라서..-_-;;"


그날 새벽까지 기사작성하고 편집하느라 피곤하기까지 했는데

그 감기 기운때문에 그 피곤함은 극도로 다다랐다-_-;

새벽에 미자누나와 하숙방까지 같이 가는데 너무 힘들어서

미자누나한데 엎혀 가고 싶을 정도였다..-_-;;


하룻밤 자면 낳아지겠지 뭐...

라는 생각으로 그날 집에 가자마자 씻지도 않고 잠을 잔

다음날 일어났을 때는 ....


죽는 줄-_-알았다.

토할꺼 같고 되지게 춥고-_-;; 한낮인데 다들 어디에 갔는지..

아무도 없는게 너무나 쓸쓸했다.


"흑흑. 엄마 엄마 T-T"


고등학교때 이후로 처음 엄마가 그리웠던게 아무래도 진짜 눈물날

것만 같았다....

그래서 결국 나는 혼자의 힘으로 병원에 가기로 결정을 한다.

하지만 서울에 상경한지 별로 안된 시골놈이라서 그런지

병원의 위치도 모르겠거니와 병원에 혼자 스스로-_-가본 적은

태어나서 한번도 없기에 나는 나름대로 서울생활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이는 은경이에게 물어보기 위해서 은경이 방을 똑똑 두두리기 시작했다.


하숙생 "저기..은경아..은경아...있어?"

은경 "응...오빠..."

하숙생 "나 물어볼꺼 있는데... 들어가두 되지?"

<-어제 그 검은색-_-사건 이후로 은경이 방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_-;

은경 "어~ 근데 오빠 들어오기 전에 물한잔만 갖다 줘"

하숙생 "응-_-; 그래..."


나는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물 한잔을 가지고 은경이의 방에 들어갔다.

은경이의 방에 들어가니.. 은경이는 온몸에 이불을 두르고 덜덜덜

떨고 있었다...-_-


하숙생 "으, 은경아 너 의료보험증 있지?........근데....

너 아프냐?-_-;"

은경 "응..;; 아퍼..-_-;; 감기인가봐...-_-;;"

하숙생 "헉........-_-"


은경아-_-

너도 결국 걸린거냐-_-


나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엊그제 은경이하고 비 맞으면서 그냥 들어온게

화근인것 같았다-_-; 그날 비 줄줄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은경이는

옷 그대로 입고 잤으며 나도 씻지도 않고 그냥 잔걸로 기억한다-_-;


젠장.........-_-;;; 의료보험증 빌려서 병원갈랬더니..

혼자 갈수도 없군.......-_-;


나는 그래서 은경이한데 물 한잔 주고 방을 나왔다..

옷을 두껍게 입고 그냥 티비를 보고 있는데 은경양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왔다......


은경 "아....아...아...."


마치 뽀-_-노 에서 나올듯한 신음-_-소리-_-

순간 가슴이 두근-_-거렸지만 나는 그녀가 아파서 내는 소리라는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은경이 방에 다시 들어갔다.


하숙생 "야 은경아~ 괜찮어? 많이 아퍼?"

은경 "응 오빠 나 죽겠어 어떻게 흑흑흑..."


꽤나 아픈것 같았다-_- 나도 비록 아팠지만 은경이는 뒤질려고 했다-_-;;

얼굴은 뻘개지고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줄줄줄 흐르는 것을 보아하니

진짜 나랑 증상이 같은 것 같았다.


이렇게 힘들어 하는 여.자. 은경이를 보니...

나도 모르게 울컥 튀어나온 모성본능-_-이 자극되어

나의 이 후끈한 몸으로 은경이를 감싸안아주고 싶었다....


"은경아..*-_-* 이리와 내가 안아줄께...."

"오..오빠 고마워.....*-_-*"


참나-_- 이런 아픈 와중에서도 이런 저질스러운 생각따위를 하는 나-_-;;

어쨌건 나는 목욕탕에서 수건을 가져와서 물에 적신 후.

은경이 이마에 올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일어나려는 순간...


은경 "오..빠.. 나 차가운 수건좀 해줘..."

숙생 "응.. 그래..-_-"


한발 늦었다-_- 점수좀 딸려고 했더니..-_-;

뜨거운 이마에 차가운 수건을 얹혀 주니 참으로 내가 멋진놈 같았다-_-;


비록 시켜서 한 행동이지만...-_-;


하지만 은경이의 부탁은 여기서 끝날 줄 알았다-_-

수건을 여러번 갈아주길 수차례-_-

처음에는 화장실에 왔다갔다 하며 수건을 갈아주던 나였지만

나도 환자인지라.. 아예 세수대야에 찬물을 가져와서 귀찮음을

커버 하기 시작했다-_-;

그러다가 은경이는 입을 열었다...


은경 "오빠.. 나 약좀 사다줘...."

숙생 "-_-"


뭐 어짜피 나도 약 먹어야 되니깐;

주머니에 있는 돈을 꼬옥 쥐고 하숙방에서 약 200m 떨어져 있는

약국에 가서 감기약을 사왔다. 근데 의약분업-_-이 뭔지...

제대로 된 약도 못사고.. 약간의 화이투벤-_-같은 약을 사오게 되었다-_-;;

거기에다가 어찌나 걸어가는게 힘들던지...-_-


아씨 하숙집에 백날 여자가 넘치면 뭐하나-_-

필요할때는 없고-_- 쓸모가 있어야지-_-;;;


간신히 힘든 몸을 이끌고 약을 사왔다.


하숙생 "은경아... 여기 약사왔다-_-; 약 먹고 잠이나 디비 자~~"

은경 "근데 빈속에 약 먹어도 되?"

하숙생 "그..글쎄-_-;;" <-왠지 모를 불안감-_-;

은경 "지금 몇시야?"

하숙생 "흠 2시 넘었는데...-_-;"

은경 "빈속에 약먹으면 안될텐데......"


뭐 어짜피 나도 밥 안먹었으니깐-_-;;

이라며 스스로 위로를 한 뒤-_-; 또 지친 몸을 이끌고...

'맛죽' -_-을 사기 위해서 동네 편의점으로 향하였다...-_-;;

솔직히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요리라는 것은 라면밖에 끓일 줄 몰랐던 나에게 있어

오늘 배운 [맛죽 조리법]은 참으로 머리를 아프게 했다-_-;;

(맛죽 조리법이라고 해 봤자 끓인 물에 뎁히는 방법뿐이다-_-)


나는 힘들게-_- 맛죽을 뎁혀서 그릇에 담은 후.

은경이한데 갔다-_-;


하숙생 "은경아...-_- 밥먹어.. 이거 먹고 약먹고 자렴..<제발-_-;>"

은경 "오빠 고마워.. 역시 오빠밖에 없어...^^"

하숙생 "하하 뭐 이런거 가지고... <격려 해주니 고맙다-_->"

은경 "오빠는 안아프니깐 나좀 도와줘... 내가 나중에 맛있는거 사줄께..."

하숙생 "<씨.. 나도 아파 임마-_-;;> 응 그래..^^;;"


은경이는 침대에서 허리를 펴고 일어났다.

나는 은경이가 밥정도는 스스로 먹을 줄 알았다..-_-


은경 "오빠-_- 먹여줘......힘들어서..미안해.."

숙생 "그..그래...-_-;"


여자에게 밥을 먹여주니 기분이 묘했다-_-;;

밥을 먹고 화이투벤 2알을 먹인 후. 은경이는 슬슬 잠에 드는 것 같았다.

아 이젠 나도 죽-_-먹고 약먹고-_-자야지...-_-;;

라는 생각을 하고 밖으로 나갈려는데......


은경 "오빠 어디가?"


은경이가 방금 던진 말은 왠지 계속 옆에서 간호해달라는..

그런것으로 들렸다....-_-;;

즉, 옆에서 씨다바리 해달라는 것이겠지..-_-;


나와 같은 감기 증상을 보이는 은경이는 침대에서 포근하기 잠을 자고...

같은 감기 증상을 보이는 나 하숙생이는 옆에서 수건이나 갈아주는

그런 씨다바리로써 존재감이 느껴졌다-_-;;


나두 아픈데.......나두 아픈데-_-;;

남자로써 아프다구 할수 없고.....-_-;;


나는 은경이가 잠에 들것으로 생각되는 틈을 타.

옆에서 혼자 주섬주섬-_-; 죽을 먹었으며... 물도 마시지 않고 그대로

죽을 물로 삼아 약을 먹어 제꼈다-_-

그리곤 나도 모르게 잠에 들었는데............


한 몇십분 잤을까?

밖에서 문여는 소리에 잠에서 깨고 말았다.

아무도 없는 줄만 알았는데 누가 있었나 보다-_-;

젠장...-_- 누가 있었는데 환자인 내가 여태 심부름 다 했었다니..-_-;;


"누구 집에 있니?......"


라고 하는 목소리를 들어보니 미자누나가 분명했다.

지금 3시가 넘었는데 여태 잤다는 이야기냐-_-;;

나는 그냥 차라리 모른척 하고 있는게 낳을 것 같아서...

가만히 침대 옆에서 이불덥고 쪼그리고 자고 있었다...


뭐 지가 우리들 찾다가 없으면 알아서 다 하겠지... 라는 생각.


그러나.......

미자누나는 덜컹-_-은경이 방 문을 열었다-_-

순간 미자누나와 눈이 마주친 하숙생.............



"어..어머...-_- 너네 둘이 여기서 뭐해?"



마,맞다-_- 여긴 은경이 방이였지-_-;;;


미자누나의 표정은 그거 있지 않은가...



당황스러움+ 배신감+ 실망스러움.......

이런것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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