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들에게 구세주(?)로써 다가가기 시작했다.

나의 의도도 모르고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듯한 그 무리들.


하숙생 "저기요... 혹시 이 취하신-_-분이 주희 맞나요?"

남자1 "네-_- 맞는데 누구세요?"



그들은 꼴에 남자-_-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 내가 하숙방 룸메이트가 맞으며

나는 절대 술취한 여자들을 노리는 '여자 도둑놈-_-'이 아니라는 인식을 줄 수 있을까?

라며 수많은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연기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_-;



하숙생 "이런!! 주희 맞아요? 아유...이 기지배!!! 새벽 2시까지

나오라고 해서 나왔더니! 술에 떡이 되어 버렸네-_-;;

아유 바보 같은 기지배!!! 야 빨리 일어나!~! ( -_)



그사람들 "-_-a -_-a -_-a"




나는 주희라는 여자를 향해 삿대질을 하면서

은근슬적 그들의 눈치를 보았다. 왠지 점점 나를 믿어 가는 눈치-_-



하숙생 "앗! 저는요 주희 친구거든요? 채팅통해서 만났는데요

하숙방 근처도 가깝구그래서 친해졌어요..^^;

같은 K대 생이에요^^ 여기.......이거 보시면.."



그러면서 나는 학생증을 꺼내 보여줬다..-_-

누가 보여달라고 했나..-_-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던 나였다.



남자 2 "친구세요? 주희가 바래다 달라고 했었나요?^_^"


하숙생 "네~ 오늘 오후에 전화가.....<아참 어제 핸펀 밧데리 달았다구 했지?>

아니 어제 오후에 새벽 2시쯤 들어올꺼라구요 무섭다고 마중

나오라고 했죠..^^"



그들은 믿었다. 나의 완벽한 연기에 넘어온 것이였다-_-;



여자 2 "저기요~ 그러믄요 주희좀 잘 하숙방에 대려다 주세요..^^

저희는 3차 갈꺼거등요? 주희한데는 말하지 마시구요..^^;;"


하숙생 "<너넨 친구도 아냐;;> 네 알겠네요^^ 안냐가세요~"



그리고 그들은 학교가는 큰길로 향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정말로 아무래도 3차 하려나 보다^^;; 독한 것들..

너의 친구는 이렇게 술에 취해 떡이 되어있고

외갖남자에게 농락-_-을 당하고 있는데 술이 넘어가냐-_-;




적막한 서울 골목길.

주희라는 처음보는 여자와 단둘이 있게 된 나..

참으로 하숙방이 별 특이한 곳이니... 내 인생도 참 특이해 진다는

생각이 부쩍 들었다..



여하튼 이 여자를 깨워야 할텐데... 그나저나 이 [주희]가 그 [주희] 맞겠지..

만약 아니면-_-난 진짜 돗되는데-_-;;

나는 그녀의 볼을 툭툭; 치며 깨우기 시작했다.


하숙생 "저기요~ 주희씨~ 주희씨~~ 일어나봐요..~~"

주희씨 "웅,웅"

하숙생 "(웅웅? 대답한건가?) 정신 차려요? 이봐요~"

주희씨 "웅,웅"

하숙생 "-_-;; 이런 정신 못차리나.."



처음에는 쪼그려 앉아 있는 내 어깨에 기대어 있던 주희씨였다.

왠지 그녀가 불안해 보였다. 날씨가 이른 봄인 탓인지

그녀의 어깨는 갸닐게 떨리고 있었다.


나는 주희씨가 얼어죽을까 두려워;; 내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주었고..


(남들이 보면 사랑해서 입혀준줄 알겠다. 나는 단지 주희씨가 죽으면

내 인생꼬일까봐 그런거다..^^;;)


그리고 잘 조절-_-해서... 내 등에 교묘하게 업혔다;

술취한 사람은 몸에 힘이 다 빠져있는데.. 팔로 그녀의 허리쪽을

잡으려니.. 그녀의 옷이 위로 올라가서 살갓이 닿았다-_-;;

그때까지만 해도 난 별로 그런거*-_-* 못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계단을 올라가면서 몸이 털석 털석 거릴때;;

난 알 수 있었다. 그녀의 가슴이 크다-_-는 것을 말이다-_-;

순간 흠찟-_-했지만, 뭐 나도 대한민국 건장한 남자니깐 이런생각

할 수도 있는 법 아닌가? 움화화홧-_-;


.....꽤나 가벼웠던 그녀.. 나는 문을 살짝 열었다.


제발 문이 안 잠겨 있길 바랬다. 업힌상태에서 열쇠찾고 구멍찾아서 열라면

고생꽤나 할게 뻔했기 때문이다...

역시나, 문도 안잠고 잠을 자는 하숙방 여자들-_-;;



어두컴컴한 곳에서 간신히 더듬거려 주인을 모르던 마지막 하숙방 문을

찾아 내었고 방문을 열어서 그녀를 침대에 눞*-_-*혔다.





털푸덕~~~~~~





지금 생각하니 갑자기 엽기적인 그녀가 생각이 난다..^^;;


사실 주희양의 방은 처음이였다.

은경양 방은 몰래 그녀가 낮잠 잘 때 둘러본 적이 있고..

미자누나-_-방과 박효진양의 방도 몰래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주희양의 방은 처음이다*^^*


이리저리 둘러보니.. 주희양 사진이 꽤나 많았고..

그 사진속 주인공과 술에 쩔어 있는 이 주인공-_-을 비교하니..

확실히 마지막 하숙방 맴버가 맞음이 확실했다..-_-



"쿠우...쿠우...음냐..음냐.."




허허-_-꽤나 잘도 자는 주희양이였다.

자는 모습을 보니.. 예뻤다 누헤헤 ^*^

얼굴도 쪼그맣고 살짝 쌍까풀도 지고..

그러고 보니 티비에서 많이 본 듯한 익숙한 얼굴.

그래. 바로 송혜교.

송혜교 보다 더 훨씬 덩치가 아담한.

완전 스몰 송혜교였다..^^;;


그렇게 한동안 그녀의 얼굴을 보니...

태어나서 이렇게 여자를 가까운데서 오래보는 게 처음인 것 같았다..

괜시리 혼자 얼굴이 빨개져서..혼자 웃어 버렸다-_-;;


(그리고 그녀의 가슴도 살작 본건 부정못하겠다..-_-;;

아까 내 등에 가슴이 닿은 기억이 있으니깐..^^;;)


그렇게 그녀를 보고 있었을까?

갑자기 미숙이 누나 방문이 열리는 소리 들린 것이다~!!



'허걱......도때따..;;;;'


나는 항상 상황이 이렇게 된다.. 뭘 몰래 하고 있으면..

느닷없이 누가 들이 닥치거나 그런다-_-;;

거실 불은 꺼져있고... 주희양 방불만 켜져 있으니..

당연히 미자누나 일루 오겠지;;;

아니나 다를까...



미자누나 "어 주희 왔니?"



방금 자다 일어난 것같았다. 아니면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있었을 지도..



하숙생 "<코막으며> 네 언니-0- 저 잘께요 그냥~"


.....하고 대답할 수는 없는 법 아닌가?-_-;



나는 상황 수습이 필요했다. 그리고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이런 다급한, 변태로 취급받을 수 있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말이다.


방법은 단, 하나.

연기하자 또-_-;



하숙생 "헥헥헥..어 미자누나~ 주희 왔어요 주희~!!"

미자누나 "어? 진짜네? 악 술냄새~ 너 어떻게 주희 데리꼬 온거야?

원래 아는 사이였어??"


하숙생 "아..아뇨... 그냥 하숙방앞에 쓰러져-_-있어서

얼릉 데리꼬 온거에요~~! 얼어 죽을 뻔했지 뭐에요-_-;;"


미자누나 "우와 정말? 너 대단하다 ^0^/ 주희 지금 자나봐?"


하숙생 "네 자는거 같아요...헥헥"



내가 여기 하숙방에 와서 늘어버린건...

바로 거짓말 하는 방법이였다-_-;;



미자누나 "근데 주희 왜그래? 울컥 울컥 거리는데?"

하숙생 "네? ( -_-)"



허걱.. 그랬다-_-;;

주희는 갑자기 들어누운 채로.. 울컥 울컥 그러는 것이였다..

왠지 모를 불안,초조,긴장.

설마하며 나는 극단적인 일에 대해 스스로 부정하고 있었지만

극단적인 일은 스스로 벌어지고 만다-_-

그녀가 토를 하는 입모양을 하는 것이다.

'욱욱'


나는 하숙방 문 앞에서 침대까지 아무거나 집고 슬라이딩-_-을 했다.

쫘라라락 미끄러져 가서.. 얼릉 그녀의 입에 토를 받아낼 것을

댓다-_-;



'주르르르르르르...'



우아악. 냄새 ...

비위가 약한 나, 나까지 토가 나올 지경이였다...-0-;;;

미자누나는 얼릉 다가와서 주희 등을 두두려 주었고

더이상 나올게 없어 위액; 만이 나오자...

나는 긴한숨과 함께 상황파악을 위해

내가 급하게 집은 그 '아무거나-_-'가 뭐였던지 살펴 보았다.








.........-_- 주희양의 가방이였다-_-;




주희양의 가방속에는...

분비물-_-과;; 화장품-_-;; 그리고 빗-_-;; 그리고 거울-_-;

노트-_-와 팬-_-이 한데 어울어져;;;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이..이럴수가...."


미자누나는 나 몰라라 고개를 돌렸고.

뒤돌아 서며 주희 옷 갈아입힐 테니 나보고 가방이나 빨으라고 했다-_-;;


화장실에서...새벽 3시가 넘어가는데..

처량하게 토를 해 버린 가방을 빠는 내 모습이 무지 더 쳐량했다.

아무래도 이 가방 세탁기에 5번은 돌려야 냄새가 가실 꺼 같았다.T_T


내일........주희양에게... 사실대로 말해야지..

가방.....어쩔수 없었다고 말이다...T_T



그날은 새벽 4시-_-;;가 넘어서야 잠을 잘 수 있었다..

1시간 동안 가방 빨았다는 생각을 하니

새삼 별거 다해본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주희양과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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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남자와...4명의 여자와의 만남은..
필연이다..
-하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