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저녁 갑자기 조카들이 집으로 찿아와 섬으로 놀러 가자고 막 조릅니다. 그때 시간이 저녁 8시.. 어느곳을 전화해도 팬션에 민박 구하기가 힘드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행복한 욕지님께 전화하니 걍 안방을 내 주신다고 일단 오라 하네요.
새벽 5시 기상하여 8시 30분 삼덕출발 배타고 욕지 도착하니 행복한 욕지님 마중나와 계시네요. 농협 하나로마트 들러서 필요한거 사고 (참 여기 하나로마트 제법 크고 바가지 없습니다. 울 동네 엘지마트랑 가격 비슷합니다.) 욕지님 집에 도착. 사진에서 본거와 같은
아담한 독채네요.내 주신 안채에 짐풀고 에어컨 켜고 좀 쉬었습니다.메르치님 처럼 남의 안방 차지 했지만 전 좀 뻔뻔스런 넘이라 별 미안하다거나 불편한건 하나도 없었구요,오히려 방2개에 거실1나 부엌 욕실 거기에 에어컨,스카이 라이프까지....민박 요금에 콘도 사용하고 왔습니다.저의 어머니께서 더위를 많이 타시어 에어컨을 하루종일 가동하여, 아마 담달 욕지님 전기요금 민박값 이상 나올듯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10시반쯤 밖으로 나와서 해수욕장을 가기로 하고(낚시가 목적이 아니었고 애들 물놀이가 목적) 선착장으로 나와 그 유명한 한양식당 짬뽕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 헛소문만은 아닌듯 짬뽕 상당히 맜났습니다. 새우,문어,오징어,홍합등 해산물이 정말 푸짐하더군요. 볶음밥도 상당히 맜있었읍니다. 또한 양은 도시 곱배기 수준이었고요. 가격은 도시와 동일.식사를 마치고 일단 유동 해수욕장으로 출발.. 가는길..너무 아름 답습니다. 섬 일주도로를 타고 올라가니 사진배경 정말 잘 나오더군요.
해맞이 전망대에서 사진 좀찍고 유동 해수욕장 도착... 그런데 너울이 너무 심해서 수영은 힘들더군요.평소엔 괞찮은데 오늘 유독 너울이 심하다는군요 애들 물가에 않혀놓고 방파제로 가보니 한분은 열심히 밑밥 치고 계시고 한분은 잠수해서 작살로 고기사냥 하고 계시더군요. 물은 맑고 좋은데 그분 조황을 보니 신통치가 않네요. 밑밥치니 잡어(술뱅이,자리돔등)들이 달라붙어 거의 낚시 포기랍니다. 낚시 못하는 저는 잡어라도 부럽기만 하지만...... 유동에서 놀고 다시 덕동 해수욕장으로 이동,그곳은 너울이 좀 약해서 우끼(?)타고 수영 했습니다. 저녁 6시쯤 민박에 도착하여,삼겹살 좀 굽고 저녁 준비하니,행복한 욕지님 양어장에서 돔이며,우럭이며 칼질해서 생선회 한접시 내 오시네요. 좀 미안하고 고마웠지만 저 공짜 아주 좋아라 합니다. 횟값으로 민박값 반은 빠졌다는 ㅋㅋㅋ....저녁 식사후 애들 데리고 민박 앞 산판에서 초보한테 현옥될 눈먼전갱이나 몇마리 잡아 볼려고 낚싯대 담구니, 간간이 해오는 입질에 한 세간동안 전갱이 한 25수정도(크기는 한 20정도),보리멸 4수(보리멸은 처박으면 그냥 올라오네요),처음 보는 능선어(?)2수 (이게 능성어?)
능선어는 거의 제 손바닥 크기 만 하더군요. 능선어는 욕지님 양어장에서 키우기로 하고,전갱이 보리멸 가지고 민박으로 철수후 전갱이 손질.. 전에 찬나파행님 전갱이 손질 하면서 허리 부러지는줄 알았다는데 허접초보 겨우 20마리 손질 하면서 몸살 날뻔했습니다. 동낚 여러분 고등어나 전갱이 잡을때 뒷감당(?) 생각 하면서 잡으세요. 전갱이 소금에 저려놓고 일찍 취침,새벽 5시에 일어나 좌대에 올라 갓습니다. 넣자마자 전갱이 입질이 오네요 수면 가까이 떠있는 전갱이는 크기가 그리 크지 않고(약 20이좀 넘을듯) 채비를 바닥 가까이 내리니 좀 씨알이 굵어 지네요(25좀 넘음),근데 아주 아래층에 씨알 굵은 전갱이는 제 채비와 실력으로는 좀 힘들듯하여, 약 25정도 되는것 서너마리 잡고 포기 했네요. 입질이 아주 야립니다. 그냥 손맛이나 보려고 카드채비없이 민장대로 수심층 공략하여 20정도 되는 전갱이만 잡았습니다.빨리 낚시 실력이 늘어야 할텐데...... 약 8시쯤 넘으니 고등어가 붙기 시작 하네요.크기는 전갱이보다 조금 크고요. 그렇게 한 서너시간 하다보니 입질이 없어 9시30분경에 철수, 전갱이 한40수정도,처박기대에 나온 술뱅이 보리멸 자리돔 우럭등등 15수정도...제 바로 옆에 카드채비로 하신남자2분 어림잡아 150수 이상은 하신듯..
물론 씨알은 그리 크진 않지만 서울에서 왔다며 낚시 3번짼가 그런데 머리 털나고 이렇게 많이 잡아 보긴 첨 이라네요.철수시 씨알 작은거 다 방생하고 좀 큰것만 20여수 가지고 나오니욕지님 갑자기 양어장에 배 대더니 돔, 우럭 막 건지시더니 낚시 못하는 제가 불쌍 했던지 제 부력망에 넣어 주시네요.크 ~~~우리 공짜 정말 좋아라 합니다.ㅎㅎㅎ. 여기서 또 민박값 반 빠지네요.결국 민박은 공짜.ㅋㅋㅋㅋㅋ.욕지님 감사해요
민박에 돌아와서 전갱이 손짛하여 번개탄에 구워서 라면이랑 먹고 있으니 욕지님 라면에 전갱이 먹는사람 첨 본다네요..
그리고 2사람 좌대비 얼마라도 드릴려니 한사코 마다 하시고 돌려 주셔서 일단 제 주머니로 다시 복귀..12시 40분배 욕지님이 예약 하셨다 하여 12시10분에 출발하여 내 구루마 싣고 마산 돌아오니 약 3시가 좀 넘네요.젤 큰일 괴기 손질하고 샤워 하고나니 5시쯤 되네요. 깡패 상어님께 전화 드리니 이제 막 배를 타셨다고.....
이 자리를 빌어 깡패상어님께 약속을 지키지 못한점 다시한번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고수 분들에게는 재미없는 조행기겠지만 가족 여행으로선 제법 괞찮은 여행 이었습니다.
아무 준비없이 갑자기 떠난 여행에 반갑게 맞아 주시고 덩치 만큼이나 후덕한 인심을 보여주신 행복한욕지님께 감사 드리고요 허접한 조행기 읽어주신 동낚인 모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아직 마이 덥습니더. 우짜던 몸 관리 잘하시고 건강들 하이소.
폰카로 찍고 올릴줄 몰라 걍 올려 봅니다. 애들 찍어주고 정작 괴기는 못 찍었네요.
구워 먹고 남은 전갱이와 욕지님이 주신 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