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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별장 그리고 배.

2015.03.12 09:08

선무당 조회 수:249

지난 번에도 한번 이야기 한 바가 있지만 낚시용품에는 거품이 너무 많이 끼어 있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물품이라도 낚시점에서 팔면 무조건 비쌉니다. 일반 낚시점에서 1000원 하는 케미 꽂는

고무(실리콘이라 해도 상관 없지만) 를 예를 들자면 그쪽에 전혀 문외한인 제눈에도 100 원 정도면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무리 후하게 쳐 주어도 200원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100원하는 낚시 도래 역시 중국산이겠지요 10개 정도 들어 있다면 얼마에 수입 할까요. 나사못 만드는

공장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나사못 하나에 십몇원하는 것 보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싸나? 하고

말입니다. 거품은 특히 우리 동네 낚시인들이 사는 소품에 많이 끼어 있는 것 같습니다. 소위 원도권을 다니는

꾼들이 가지고 싶어한다는 수십만 단위가 넘는 릴 같은 것은 사기전에 이리 재고 저리 재고 하니 가격도 어느정도

검증도 되고 비교도 되는데, 도다리 몇마리 잡아서 썽글어 묵고 싶은 마음에 아침 일찍 나서면서 원전 뗏마 다

나가지 않을까 하고 마음은 급한데 이것 저것 대충 담아 얼마라 그러면 던지듯이 돈주고 내빼는 동네

낚시꾼들은 그런 계산 잘 안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여간 제생각이 그렇습니다.

 

남자가 가지고 싶은 세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배, 별장 그리고 애인입니다.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지난 화요일 배를 도크에 올려서 엔진도 손보고 배 바닥도 새로 칠하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내일쯤 올릴 수 있다고 하네요. 작년에 배를 업글하면서 GPS기능이 있는 어군 탐지기를 달았는데

이미 배에 달려 있던 어탐기가 있어서 GPS만 신경 쓰고 어탐기능은 따로 달지 않고 송수파기를 배에

그냥 두었는데 구형 어탐기가 고장나서 새로 달려니 물칸에 달아야 한다는데 어찌나 귀찮은지 그냥 두었습니다.

그러던중 로렌스 어탐기가 간편하고 성능이 아주 훌륭하다고 하네요

 

하나 지르자니 가격이 만만찮고 있던 것 달려고 하니 귀찮고 해서 그냥 두었다가 이번에 배를 도크에 올릴 때

어탐기를 하나 달려고 마음을 먹고 있던 차에 이베이라는 양넘들 온라인 몰을 디비다가 어탐기가 나오길래

한번 보았더니 가격이.......허~~~~~~ 걱.

국산의 삼분의 일이 안됩니다. 해외 배송비 포함해도 국내에서 구입하는 가격의 반이 채 안되네요.

국내 구매시 좋은 점이 있다면 일년 AS해준다는 것과 한글 메뉴얼이 있다는 점이죠. 그런데 고장 났을 때 그 AS라는 것이

또 소비자가 잘 사용을 잘 했네 못했네 하면서 무상이 되니 안되니 하면 또 뒷머리가 뜻뜻해 집니다.

그리고 한글 메뉴얼 그거? 사실 별거 아니지요. 고등학교 정도의 영어책을 본 적이 있다면 후대폰 사전에서

단어 한 두번 찾아보면 다 해결 됩니다. 새차 샀을 때 메뉴얼보고 운전 안해도 두어번 타보면 다 알고

누가 애 낳는 법 안가르쳐 줘도 대부분 장가 가서 애 잘 낳고 살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베이에서 질렀습니다. 배송비 포함 170불 정도니까 20만원 아래겠지요. 한국에서 50 가까이 하니

고장 나면 쿨하게 하나 더 지른다는 각오로 말이지요. 설마 2개가 다 고장 나겠습니까? 고장 나면 내복이겠거니 해야지요.

다만 배송이 좀 늦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오는데 4월 2일 이전에 도착 한다 카네요. 세금을 내라고 할런지 모르겠지만

위치 추적해보니 Fedex로 옵니다. 미국에서 페덱스로  서류를 부치니 보통 5 working days 정도 겁리니 어쩌면 앞으로 일주일

정도면 도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일 배 올리고 바닥 끍어내고 말리고 칠하고 어탐기 거치대 달고 하면 이번 주말 낚시는 안될거 같네여.

이 참에 엔진도 손 좀 보고 정비 잘해서  이번 도다리 낚시 대회에 배 협찬하겠습니다. 지난번에 이장 님이

직접 전화도 주셨는데 보답해야지요.

 

그리고 아까 배, 별장, 애인의 공통점은 남이 가지고 있으면 억수로 있어 보이고 부럽기도 하지만 지가 가지고 있으면

엄청 귀찮고 손도 많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일 좋은 것은 그것을 가진 친한 친구를 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필요할 때 빌려 쓰고 소주 한잔 사주면 되니까요.

 

그런데 애인은? 안 빌려주겠죠? 빌려주실 분 있으면 연락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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