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볼락은 시즌이 한달이상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1월 말 부터 옥계부터 시작되는게 정상적인데
12월 중순부터 예전 2월 급 씨알이 구산면 곳곳에서 올라오더군요

마리수도 한번 나갈때마다 20마리 이상씩 나옵니다.
(보통 2~3명 같이 나가기 때문에 한사람당 10마리 이상씩 잡아오는 상황)

봄되서 따뜻해지믄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이른 시즌의 시작에 의아하기도 하고
추운겨울밤에 추위에 덜덜 떨게 되네요

일찍 시작된 덕에 벌써 볼락 젓갈통이 작년량만큼 채워졌네요.
볼락낚시하시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제가 발로 그린 그림을 보시면

일반 동네 방파제입니다 아래 석축, 위는 시멘트로 되어있죠
날씨가 따뜻해서 수온이 올라가면 그림의 파란부분처럼 조금 떨어진 배주위 은신처에서
볼락들이 군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시즌같이 낮에는 햇볕으로 수온이 올라가고 찬 밤기운에 수온이 떨어지면
빨간부분처럼 석축벽이나 구멍속에 은신을 하게 되죠

해지기전 무렵에 포인터에 갔을때 파란부분에서 입질하고
시간이 갈수록 빨간부분에서 입질이 들어오는것을보면 그렇게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럼 석축에 은신한 놈들을 어떻게 잡아내느냐
최대한 벽에 붙여야 겠죠.
채비손실을 각오하고..

여기서 채비손실도 줄이고 예민한 입질을 받을수 있는 방법이 잠수찌 방법입니다.
찌는 저는 어*낚시에서 0.3b찌를 달고 핀도래 쌍바늘에 g2 봉돌을 물리면
한 4미터 정도 수심을 15초에서 20초만에 바닥에 도달하게 되는 정도의 채비를 씁니다.

던질때 미끼를 잡고 찌가 밖으로 미끼는 석축 가까이 던지게 되면
그림처럼 미끼가 석축벽을 타고 원을 그리며 내려가면서 찌도 같이 빠지게 되죠
그럴때 내려가면서 찌를 물고가는 입질받을 경우도 많구요
찌를 보고있음 바닥에 닿이면 찌가 멈춥니다.
그럼 서서히 30센티 들고 10센티 가라앉히고를 반복하다보면
석축구석구석 은신해있는 놈들이 나와서 물고 갑니다.

짧은대 맥낚을 해도 비슷한 효과를 볼수 있지만
문제는 10센티 가라앉히는 동작에서 많은 입질이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바닥, 상층 가릴것없이 입질이 들어오구요.

뭐 모두다 아시는 팁을 장황하게 설명한거 같습니다.
추운겨울에 즐볼낚시 하세요

참고로 제가 쓰는 낚시대는 어*낚시 2.5칸대입니다.
길어도 찌를 쓰기 때문에 가까이 붙이는데로 별 문제 없구요.
구산면은 머라머라해도 가이비 미끼가 최고입니다.
지난주에 죽은 가이비와 살아있는 모이비를 들고갔는데 죽은 가이비가 월등이 나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