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인 선후배님들 반갑습니다.^^
한 일주일 가까이 고르지 못한 일기 탓에 손맛을 보지 못해 갑갑해하다가 어제 오후 모처럼 보스님의 보스호를 타고 구산면으로 칼치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출근을 하게 되면서 바다를 그리워하는 물병(?)이 더욱더 심해진 개굴아빠님도 개구리의 반찬거리 장만을 위해 동행하였습니다.
해지기 전 약  한 시간 동안 몇 군데 양식장을 돌면서 감성돔을 탐사해 보기도 하였지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서인지 감성돔을 찾아내는 것은 실패하고 말았네요.
본격적인 시즌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조만간 감성돔 대박 소식을 전해 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어차피 어제 출조의 주 대상어는 진검처럼 번쩍이는 은빛 칼치가 목적이었으므로 미련없이 칼치 포인트로 배를 몰았습니다.
광산앞 양식장에 도착해보니 양식장 바깥쪽은 너울이 심하게 일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구산면 일대의 모든 출조배들이 저마다의 포인트에 환하게 집어등을 밝히고 칼치낚시에에 임하고 있더군요.
구복에서 출조한 것으로 보이는 뎃마도 한척 보이더군요. 큰배가 지날때나 높은 너울이 일때면 조금은 위험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세벽 4시까지 장시간 즐낚하였구요. 총 70~80여수 한것 같습니다.
대부분 보스님과 개굴아빠님께서 잡으신 것들이고 저는 초장부터 주력 낚싯대를 바닷속에 수장시키고  전의를 상실하고 회뜨는 칼잽이로 전환하엿습니다.
두분에게 칼치 못잡는다고 밤새도록 엄청난 구박과 설움을 받았습니다.ㅠㅠ
많은 배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고질적인 주말 징크스 때문인지 조과는 시원챦아 보였고, 다른배들에 비해 포인트 선정을 잘한 탓이지 그나마 부끄럽지 않은 개가를 올릴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네마디급의 큰씨알도 있지만, 의외의 풀치 사이즈도 많이 나오더군요.
칼치 출조 하실분들께 최소한의 참고가 되었길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어제 감성돔 탐사차 몇 군데 양식장을 돌아보던 중 선상에서 오징어 루어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채롭게 여겼었는데, 한창 칼치 낚시를 하던 중 한 무리(10여마리)의 무늬 오징어들이 상층에서 유영하는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숭어로 착각이 들 만큼 씨알이 큰놈들이었습니다.
구산면에 무늬오징어가 들어왔다는걸 제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였습니다.  칼치낚시를 하시면서 오징어 에깅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겠더군요.  꼭 참고 하십시요. 아~! 무늬 오징어 먹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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