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쿨러의전설님, 개굴아빠님 두 분 사제께서 열심히 삽(?)모드중 입니다.^^

창틈으로 스며들어오는 바람 속에 마른풀 냄새가 묻어오는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동낚 회원님들 모두 별고없으신지요. 무척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저에게 있어 가을은 풍요로운 노가다의 계절입니다. 지난 여름엔 베짱이처럼 놀기만
하다가 요즘은 제법 바쁜 척을 해봅니다.
한달이 넘게 낚시질과 동낚질을 동시에 끊었더니 몇자 적어보는 조행기가 무척이나
서먹하게 느껴지네요.ㅋ

지난주 토요일 오후, 상단 사진 속의 두 분 고수님들과 만지도로 무늬 오징어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조황탓인지 개굴아빠님께서 조~용하게 함구만 하고 계시내요.ㅎ
나름 보고 들은대로 열심히 에기를 날리고 2단 엑션도 주어보고 별짓 대해봤지만 끝내
무늬 오징어가 쏘아대는 먹물 한번 구경 못햇습니다.
뀡 대신 닭이라고...갑오징어 두 마리...칼치...볼락...전갱이등등으로 다행히 쫄쫄 굶는
불상사는 없었습니다.ㅋ
쩔쩔 끓는 좌대 민박방에서 뜨끈하게 아픈 허리도 지지고...ㅋ
돌아오는 길에 항상 들리는 보리밥집에서 파전에 동동주 한잔 걸치면서 조만간 무늬
오징어 복수혈전을 약속했지만, 겨울이 오기전에  먹물 구경이나 할 수 있을런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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