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터 큰처남 바다낚시 한번 데려가달라는 제매를 태우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여동생 집으로 향했다.
이것 저것 챙기고 8시가 다되어 통영 도착 조뽈락님의 냉장고  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건너편 상판위에 먼저 오신 조사님 두분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
지난 겨울 율포에서 뵙던 조뽈락님 같았다.
확인하니 냉장고 주인장 조볼락님이 맞았다.
반갑고 마침 아침을 해결 할 겸 가져간 김밥과 조뽈락님이 간단히 장만한
횟거리로 해장술을 한잔 걸치고 낚시를 시작 했다.
루어대 6대를 3대씩 나누어서 밑바늘에는 갯지렁이를 윗바늘에는 새우를
끼워 도다리와 탈참돔을 노려 보았는데 망상어가 먼저 괴롭힙니다.
건너편 조볼락님은 자신의 포인트 답게 다양한 어종들로 연신 낚아 올리는데
우리는 조용하다.
내만이고 물때가 조금이라 물이 안갈줄 알았는데...
물길이 수시 때때로 바뀌면서 20호 봉돌도 끌고 간다.
초리끝이 꾹꾹 쳐박히는 입질은 패조개껍질, 몰같은 부유물이고
초리끝이 탈탈탈 떨리는 것은 도다리 입질 이였는데...
점심이 다 되도록 도다리 4마리와 망상어 다수 그리고 손으로 잡은
탈참돔이 35좀 넘는데... 야생에서 너무 굶주려서 인지 손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지 않은 넘인데 그놈이라도 없었으면....
오후 3시 넘어서 조뽈락님이 철수 할때쯤 망태기를 점검 하니 다른고기는
탈출하고 없고 도다리 4마리와 참돔만이 구멍난 망태기를 지키고 있다.
대구서 회파티를 기다리는 동생들을 배불리려면 많이 부족 한데 우짜노...
근데 마침 조뽈락님께서 이런 나의 처지를 아는지 풍성한 조과물을 나누어
주시고 남은 갯지렁 2통도 주고 가신다.
그 고마움이 너무 절실 해서 사양도 않고 염치 불구 하고 받았습니다.
그때 열린 쿨러를 봤는데 역시 조뽈락님의 냉장고가 맞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 했습니다.
근데 우리 갯지렁이는 지네크기 수준인데 비해서, 조볼락님이 주고간 갯지렁이는 크기가
딱 적당해서 인지 철수전 1시간 여만에 책받침 전후의 도다리를 6마리 더 잡았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초반 실패는 지네 크기의 지렁이를 토막내어 입질 빈도가 떨어 졌나봅니다.
아무튼 조뽈락님 덕분에 손맛도 크게 보고 풍성한 조과물로 동생들 다불러 놓고
자연산 회와 매운탕으로 배터지도록 잔치 벌렸습니다.

다시 생각해 봐도 이런 즐거움이 다 동낚을 알게 된 덕분 이라 생각 합니다.
"I LOVE DONGNAK"...  동낚 넘 사랑 합니다.
그리고 조뽈락님 너무 고맙습니다.
담에 꼭 동출 해서 갚을께요...

 

대구 도착해서 너무 피곤해서 잠시 뻗었는데..  식구들이 조과물 전부를 장만해서
사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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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진화는 계속 되는 현재 진행형 올라운드 피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