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한동안  장사가 지독한  슬럼프라  바람도 쐴겸  

얼마전 행복님의  감시타작 그림과 거제 동북부  "외포 방파제"의  호조황 소식에  

맘이 동~하여   거제로 나를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가  "쫌 멀다"라고 느낄 즈음

마침 "박태공이..님"의  이틀전  손맛 볼만한  원전 감시 사진에   새벽을 달려  대*

에 도착,   (근데 넘 빨리 왔다..)  어둠과 정적에 쌓인  수정 다운타운의  밤거리..  


한시간 동안을  못다본 리더스책을  덮을때 즈음  밤을 꼬박 새고 오신  대박사장님 이하

대방동님과  빨간 립스틱  여사님의 등장,


별장 호래기가 얼마나 맛나던지 대방동님의 양쪽 볼에는 초장 립스틱 자국 선명하게..ㅋㅋ

하이거.. 이거 묵고  가이소.. (대박 사장님  정체불명의  서울사람 경상도 사투리 발음^^)

렌지 불피우고  후라이팬에 호래기 라면은 보골 보골 하고 끓코  코끝을 스치는  새우깡과

겐조 향수를 섞은 듯한  싱그런  라면내음이 가게를  휘감을때..


한분의  손님 도착,

"저.. 바다낚시는 세번잰데  오늘은 뎃마를 타고  카고 낚시를 해볼려 합니다."

?

바다낚시 세번째에  뎃마를 혼자?

더구나 오늘은  사리 물땐데?

노 풀모 잘몬하모  시껍할낀데..?

우짜모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대마도 까정..?



그때 대박 사장님 왈,

(하이거.. 호래기 라면 묵꼬  가이소오~ ^^ㅋ) <----- 그 특유의 발음

이야~~호래기 라면 쥑이네~~! 하며  다들 하하호호  드시고,

아침에  쇠주 첫잔,  아침이슬에 절로  감탄사..


저어..  그럼  저랑 같이 가시죠^^

혹시나 걱정스런 맘에  동행을 권유 ..

괜챦겠습니까? 하고 물으시고,

저 또한 혼잔데  즐겁게  함께  바다에서  놀다 오입시더..^^


중략,


원전 도착.

바다위 상황,

혹시 뎃마는 저어실줄 아십니꺼? 하니

아니요..한번 시도 해볼려구요.  (같이 오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순간 뇌리를 스침.)

사리 물때임을 감안 3호 막대찌 준비,

동행님  또한  카고 하시려다 막대찌 준비,


히트!

방생 사이즈네예..^^하니,

평생 첨으로  감시를  낚으셨다고  얼굴에 희색이 만연하시고

20센티 채 안되는 놈인데도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느끼시는  상기되신  표정^^


저는 집이 창원 입니다.

저도 창원 인데예..

토월성원입니다.

저도 토월 성원인데예..?

507동입니다.

거는 우리 뒷동인데예..^^;;;

하이고 이런~  그 야심한 새벽에 똑같은 동네 아파트 주차장에서  같이 시동걸고  같은 목적

과  같은 목적지로 새벽을 달려 같은 곳에서 만나  같은 배를 타고 같이 앉았다..ㅎㅎㅎ

(그담은 말씀 안드려도  다들 아시겠지예?^^)


중략,


히트!

방생!

히트!

방생!

그 와중에  이거는  바로 새꼬신데..쩝 하시며 많이 아쉬워 하신다. ^^

감성돔이 20센티만 넘겨도  수심 10미터권 에서 올라올때 의  그 손맛의  짠함은  

다들 아시겠지만  서울에서 이사오셔서  바다낚시 세번째, TV에서나  책으로만 접하던

감성돔을 첨 걸었을때의 기분은  초보였을때의 모두가 같은 맘이리라..


"이건 바늘을  너무 삼켰다. 피가 칠칠 나고.."

"그건 어차피 죽을꺼 같으니 물칸에 넣의소^^"

그럴까요?

그라문예.

그 다음부터는  간간이  20센티를 넘기는 감시에는

"이야~~ 그건 한 23정도 되겠는데예"하며

일부러  용기를 북돋아 드리곤 물칸에 넣는 환한 표정을  지켜보던 내맘도 흐뭇^^


사발라면  2개, 김밥2줄, 김치.

황후의 밥과 찬 부럽지 않은 식사후,

준비해오신  보온병의  원두커피.. 흠..흠..


저물어 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오늘, 그 오랜시간,

바다가 주는  선물을  한아름 안으시고  차마  오늘의  바다가 줬던 선물이

모자르시질 않으셨기를 바라며   또다른 하루를 기약했다.


돌아오는 길에

저 고기 필요 없는데예..^^ (돈키호테님  버젼)

왜  이 귀한 감성돔을  안 가져 가시려고요?

우리 어무이가  좀만 작아도 안살리 줏따꼬   멀쿰미더..^^

내는 너무 즐거운 하루였어예^^*


오늘밤..

우리 뒷동  한 아빠의  조과에  휘둥그레  기뻐할 가족의 풍성한 만찬을 떠올리며  

새삼  내맘도  환하다.



조과: 억수로 큰 떡망상어  5마리

           큰  메가리  3마리

           바늘빼다 죽은  20이하  살감시 몇마리.

           25센티급  감성돔  2마리

           20센티만 넘겨도  23이라고 말씀 드린  감성돔  20마리..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