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그리고 둘..







때르릉~



"뽀골아~ 오늘은 어디로 가보꼬?"

"내는 지금 가고있는디.."



"엥~ !! 어디로? "

"(후훗! 목소리 쪼매 크게해가꼬..) 남해!예..  
퇴근하고 오시덩가? 후훗!!"

"깨갱~ "



ㅋㅋㅋ

'오늘은 내가 먼저 선수치야제..'




요새 뽈에 꼽혀있는 '전갈자리' 행님..

살포시 침을 놓아준 내가 부끄러우리 만큼 뽈낚시에 용왕매진이다.


뽀인트란 뽀인트는 다 작살을 냄시롱.. -_-^



'오냐.. 오늘은 내가 선수를 치주마..'



"이랴아~"

오늘따라 왜이리 애마가 잘나가는거야..

어머 ! 벌써 고성이야~ ^^




워~ 워~ 워~

애마야.. 잠깐만 !!

그래! 이번 조행은 사진을 컨셉으로.. 후훗~



이후는 잠깐


* 갤러리 모드









▲고성터널 입구  
@2007 보골장군™








▲고성터널 입구
@2007 보골장군™









▲고성터널 지나
@2007 보골장군™









▲고성터널 지나
@2007 보골장군™









▲고성군 하이면
@2007 보골장군™










▲고성군 하이면
@2007 보골장군™










▲사천시 향촌동 승마장
@2007 보골장군™










▲사천시 향촌동 승마장
@2007 보골장군™









▲삼천포 대교
@2007 보골장군™










▲초양도에서 본 삼천포 대교
@2007 보골장군™








▲초양도에서
@2007 보골장군™









▲대교건너..
@2007 보골장군™








역시나..

남해행은 고속도로 보다는 국도의 선택이 탁월하다.

고성읍내를 관통해 진주,사천가는 왕복4차선 지방도를 쭈욱따라가다

삼천포 램프로 빠져 고성군 하이면.. 삼천포로 들어가 대교건너 남해로..



고즈늑한 정취에 혼자만의 드라이브길로는 이만한길이 드물다.








▲창선대교
@2007 보골장군™



아..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
오늘도 쉽지만은 않겠어..



때르릉~

"바람 *라 안부나?"

코난햄이다.


"네 !! 완전 장판이라예.. 대박예감인데예..

행님도 어디 섬이나 들어가서 고기잡아 오이소

담날 조황비교해 보입시더.."


"그라까아~?"


쿄쿄쿄..

혼자 삽질할순 없쥐..





▲죽방렴
@2007 보골장군™



창선대교위를 걸어봅니다.

바람에 머리가죽이 벗겨질라카고..

엥이~ 창원 넘어가삐리..
남자가 칼을 뽑았으모.. &*^%&^%^$


에잇 !! 창선대교를 지나 미조방향으로..





▲남해 양화금 방파제
@2007 보골장군™



물건 못가서 양화금에서 말고삐를 돌린다.

그래.. 오늘은 여기가 끌리는데..




꾸욱~  때르릉~

"싸부님.. 오늘 혼자 바람쐬러 왔는데예.."

"오데고..?"

"양화금예.."



모르는 포인트가 없는 싸부님..

역시나 양화금 방파제 테트라포트에서 부터 자세히 포인트 설명을 해주신다.



"테트라 포트는 안탈낌미더!"

"ㅋㅋㅋ 멋진 추억이 있제?"



다 식어빠진 도시락을 까묵고 있는데..

또.. 때르릉~



"바람 *라 안부나?"

역시나.. 꾼들의 안부는 바람이다.
이번엔 전갈자리 행님..


"ㅋㅋㅋ  완전 장판이라카이.."


시계를 보이 행님 퇴근시간.. 분명 핸들을 잡고 있을터 !!

그래도 남해인데 오진 않겠쥐..


"행님! 분위기 지긴다. 오늘 완전 대박예감 !!
남해가 씨알이 지긴다 아이가.. 고속도로 타믄 1시간 40분이믄 떡을 칠낀데"

"그까지 우예 가노..?"

"*라 밟으모 1시간 20분?"

ㅋㅋㅋ




오늘은 혼자다.

낯선 방파제에 홀로 대를 드리운다.

여기도 끌어보고 저기도 끌어보고..  


엉!!!?


전혀 입질이 없다.  ㅋㅋㅋ


휴~


'오늘은 낚시하러 온기 아이잖아..'
애써 위로를 해본다.




간간히 구명복 차림의 꾼들은 모두 배를 타고 나간다.


"선상 나가십니까?"

"아니예.. 조오기 상판에예.."


"씨알은예?"

"요만해예.."


손가락 두개를 벌여 보여주는 폭은 12~15cm안팎 !!


"마릿수는 좋겠네예.. 손맛보고 오시이소"



양화금쪽 볼락낚시의 형태는 방파제 낚시보다는 방파제 오른쪽 갯바위쪽에
집어등을 설치해둔 소형 상판을 만들어 놓고는
선외기로 손님을 태우는 방식으로 행해지고 있다.

원전 좌대 맹쿠로..

경비는 1인당 2만원이라고 하네요
참고하세요. 마릿수는 쪼매 된답니다.








때르릉~


'또 누구지..?'


"뽀골아! 양화금 들어왔는데 방파제가 오데고? "




"엥!!??"



그제서야 시계를 보니 정확히 1시간 40분이 지났다!



헐~ 행님..



워낙 외지고 더구나 밤길이라 길찾기가 정말 만만찮다.

"그라모 양화금 초입에 기달리이소

안그래도 입질이 없어 이동할라켔어예.."




눈에 벌써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

얼매나 밟고 왔을낀고.. 행님아~





"행님! 삼동면 방파제로 가보자"




에구구~ 씨알이 잘다고 하기보단 거의 치어수준..

그래도 쌍다래끼로 지랄발광을 한다.




"행님! 한군데 더 삼천포 대방항 방파제!!"





▲삼천포 대방항 방파제에서 본 삼천포 대교 야경
@2007 보골장군™



간간히 꾼들이 보인다.
고기는 나온다 말이쥐..

석축에는 군데 군데 꾼들이 모여있고..


서둘러 병아리를 두마리 끼우고 캐스팅~


잠잠..


전갈자리햄.. 정말 열심이다.

일단 포인트 진입하면 시작지점부터 끝까지 다 훑어야 직성이 풀린다.


낮부터의 피로에 결국 난 대를접고..




간만에 야경을 찍어본다.

먼지가 하얗게 묻은 삼각대를 꺼내

조리개 열라 쪼우고 리모콘 셔터도 연결하고..







▲신공을 펼치는 '전갈자리'님
@2007 보골장군™



저기서 전갈행님.. 손짓을 한다.
연신 입에 손을 갖다대면서..


시간은 자정을 넘어 꾼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드디어 적막한 정적속에 뽈들을 피워 올렸다.


'초날물'

'완벽한 정적'

'바람 잠잠'


완벽한 삼박자에 뽈들은 정확히 피어 주었다.


봉돌을 g4로 교체해 수심1m까지 피어오른 볼락을 연신 올려낸다.

씨알도 중치급 !!


역시나.. 전갈자리 행님..

물론 볼락낚시 채비며 기법이며 내가 조언을 하긴했어나

계속된 싸부님(석금님)과의 동출에 매일밤 혼자 복습 !!


이미 나의 내공을 뛰어 넘은지 오래..


'행님.. 진짜로 대단하다..'


싸부 체면에 대놓고 말은 몬하고.. ㅋㅋㅋ






▲"행님..10초 동안만 얼음!!'
@2007 보골장군™



"핀볼락 잡으모 볼락낚시 다 배운기라매?"

"행님은 기네스북에 오를 초단기 초고수라.."







▲총 조과
@2007 보골장군™



잠깐만에 찾아온 정적에 피워내 올린 볼락입니다.

물론 남해에서 간간히 올린 볼락은 다 방생한후..


역시나..

잠깐 잠잠하던 바람이 터진후 볼락은 다 가라앉아버리고..



"행님! 접자!!"

"그라자! "



"고속도로에서는 100만 밟고 가입시더"

"그래애~ 올땐 바빳지만 갈땐 바뿔꺼 있나?





밤 고속도로..

뒤따라 오는 전갈햄 애마의 전조등이 따스하기 까지하다.















음악: 봄 여름 가을 겨울 'Bravo M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