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인데?? -_-a"



전화를 받자마자 얼굴을 찡그리는 은경이...

그녀의 표정으로 보아 꽤나 심각한 것 같았다.




나는 안그래도 그녀의 전화통화 내용을 들으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해서

갖다 붙여-_- 보았다. 과연 무슨일일까???




<전화통화 내용중>


은경 "여보세요? (추측:거기 은경씨 핸드폰이죠?)


네 맞는데요. (추측:혹시 누구 아세요? <주희,효진,미자중 한명>)


네... (추측:저기요 문제가 생겼는데요-_-;)


네?????? (추측1:누구가 술먹고 남자를 희롱해서 or
추측2:누구가 홧김에 구타를 해서-_- 파출소에 있거든요?)


네-_-;;;;;;;(추측:그래서요 지금 여기 신촌파출소로 보호자로
오셔야해요)


네-_-;; 알았어요-_-;; (추측:그럼 빠른 시간내에 와주세요)


어디라구요? -_-?(신촌 파출소요)


신촌이요?-_-; 네 알았어요-_-;;"




...-_- 그녀가 전화통화를 하는 도중 나는 얍삽하게 눈은 티비

귀는 그녀-_-쪽으로 향하며 말도 안되는 것(이 아닐수도 있다)을

갖다 붙-_-여서 상상을 했었다.




그리고 드디어 은경이가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은경 "오빠 효진언니 지금 쓰러졌데..."

하숙생 "헉-_- <설마했는데 비스무리한 사건이군-_-; 이런 어떤 병원이야?>

어디서??"

은경 "신촌 술집-_-a"

하숙생 "-_-;"




은경이가 방금 통화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을 해 주길.

효진언니가 친구랑 술마시다가 너무 많이 마셔서 쓰러-_-졌다는 것이다.

당황한 그 친구는 그녀가 어디 사는지도 모르고 그냥 술집에 두고-_-

올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려 핸드폰 통화내역을 찾아 본 결과

가장 최근에 건 전화수신자를 찾아 내었는데 그 수신자가

은경이;; 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은경이가 전화를 받게 된 것이였다.




은경 "오빠-_- ~ ....."



느낌이 안좋았다-_- 그 느낌은 이런거다.

분명히 나보고 신촌가서 효진누나 데려오라는 것이겠지..-_-;;;

절대 그럴수 없다. 절대...

더이상 나는 그녀의 씨다바리 역할을 수행할 수 없었다-_-;;;

그래서 나는 그녀가 말을 걸기전에 말을 돌리-_-기로 작정한다.



하숙생 "신촌이면... 어디지? 한번도 안가봤는데.. ( -_-)"

은경 "-_-;;"



당황해 하는 은경이의 표정-_-

씨댕.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분명 부려먹을 생각이였다-_-



은경 "아우~~ 나 너무 가기 싫은데.. 이런 힘들고 연약한 몸을 이끌고

어떻게 신촌까지 가.....T-T"

하숙생 "흠......."



아무래도 신촌 가야 될 것같은 분위기가 그녀와 나 사이에 맴돌았다.

나는 시간이 몇시나 되었기에 효진누나가 이렇게 취할 정도로

술을 마셨나 확인하기 위해서 티비 위 액정시계를 쳐다 보았다.



하숙생 "헉.......야 지금 11시 넘었다-_-;;;;;;;"

은경 "뭐어엇 -_-;;"



생각할 겨를도 없이-_- 은경이와 나는 오뉴월에 긴팔을 추스려 입고

밖으로 튀어 나갔다-_-; 나는 물론이거니와 은경이 또한 지하철 놓치면

엄청난 피해-_-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였다.

막차는 내가 알기로 11시 30분이였으며

나는 그냥 입고 있던 추리닝 바지와 긴팔티를 입었고..

은경이는 화장-_-도 할 틈은 없었지만...

힙합바지-_-와 힙합티-_-는 꼭 챙겨입는 엄청난 속도를 발휘하였다-_-;;




그래도 나와 은경이는 신촌가는 지하철 늦을까봐

지하철 역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물론 택시비는 내가 내야만 했다-_-;




드디어 신촌에 도착.



신촌역에서 내리자. 신촌역 방송실에서는...


"이번 열차는 마지막 열차입니다..."


라는 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_-;

그 순간...-_-

마치 이런 것 같았다.




[어머~ 자기야 울릉도에서 육지-_-로 가는 배가 끊-_-겼데
우리 어떻해야 하지? 아무래도 여관*-_-*에서 잘수 밖에 없네?]



-_-;


지금 나와 은경이 사이는 위 생각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지만..;

순간 그런 생각이 든 것 보면 뭐......

새삼스럽다-_- 나도 그런일 한번 겪어 보고 싶다는 거지 뭐..-_-;;



벌써 막차가 끊긴 시간이였지만 신촌의 주말밤은 화려했다.

여기저기서 술 취한 사람이 쓰러져-_-있기도 했고 길거리에 뿌려져 있는

구토물들, 그리고 이름도 서로 모를 것 같은 남녀가 어울어져..

서로 앵겨 붙으며 어디로 향하는 그런 모습...물질만능주의

소비만능풍조-_-......

나는 전화기를 들고 그.에.게. 전화를 했다...




"지금 북조선에서는 굶어 죽고 있는데 남조선은 돈을 길거리에
버리고 다니는군..."





......미안하다-_-;;



은경이와 나는 감기가 한창 물올르쯤 밖에 나오니 꽤나 지쳤다.

은경이는 H백화점 앞에서 효진누나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효진누나는 못 받더라도.. 그 아까 전화한 그 친구라도 전화 받겠지..

난 백화점 앞에서 은경이 전화하는 걸 기다리며..

저쪽 길건너에 꽤나 추한 모습의 남녀를 볼수 있었다.

여자가 완전 취해가지고 남자는 옆에서 봉다리-_-;;로 그녀의 토;;;를

받아내는 그런 추한모습-_-;;

남자모습이 어찌나 처량해 보였던지-_-;;;;


그 남자는 봉지를 그 여자의 입에 대고 있다가 전화가 왔는지..

핸드폰을 꺼내들고 전화를 받는 것 같았다.



"여보세요?"



엇? 이상했다-_-; 저쪽 남자가 전화 받았는데 왜 옆에서 여보세요 소리가

들리는 거지?-_- 설마 내 귀는 육백만불의 귀-_-?;;



"아~ 백화점 길건너에 있다구요? 같이 있나요? 네! 기다리세요

거기로 건너갈께요-_-"




그 소리가 들리자마자 저쪽 반대편 남자 핸드폰을 내려 놓는다-_-;

방금전에 여보세요? 소리는 은경이 것으로 밝혀 냈다.

그러나 은경이가 하는 대화와 저쪽 남자가 전화 받는 타이밍이 너무나

같은게 왠지 찝찝했는데.........



은경 "오빠-_- 언니 저기 앉아 있어-_-;;"

하숙생 "헉......-_-"



젠장할이였다-_- 저쪽에서 앉아 토를 하고 있던 술취한 여자는 효진누나였다-_-;



...여태껏 열심히 뒷다마 깠는데..-_-;;;


은경이와 나는 신호등을 건너갔다.




친구 "오셨어요?-_-;;;"

은경 "<화를 내며> 아씨~! 술 단둘히 마셨나요?"

친구 "네? 네.....-_-;"

은경 "아 짱나~ 그쪽은 술도 잘 못마시는 여자를 이렇게 술마시게

냅두나요? 짜증나네요!"


하숙생 "헉..-_-;"

친구 "죄,죄송해요...."

은경 "지금 지하철도 끊겼다구요~ 어쩌실 꺼에요~!"




은경이의 예상도 못한 공격-_-에 그 남.자. 꽤나 당황하고 있었다-_-;;

어찌할바를 몰라 했는데 어찌나 남자가 쪼그매 보이던지-_-;;

그나저나...

여자를 이렇게 술취해 맛 가게 만든 저 남자의 기술력*-_-*

왠지 배우고 싶었다-_-;;



남자 "저기요.. 정말 죄송한 말 드리는데요.. 저 지금 가봐야거든요"

은경&하숙생 "네?-_-;;"

남자 "죄송해요..급한 약속이 있어서.."



그러더니 그남자는 우리에게 약 3만원을 쥐어줬다.



하숙생 "이게 뭐죠?"

남자 "저기..택시비에요.. 여기 신촌에서 40분만에 오신거 보니깐

이정도 택시비면 충분하실꺼에요. 전 그럼 갑니다..."

은경 "저..저기 이봐요~-_-;; 그냥 가는거에요?"



그리곤 그 남자는 유유히 사라졌다-_-

씨발. 졸라 짜증나는 남자였다-_-;

우리보고 어떻하라고.......T0T;;;;;;;;;




효.진.누.나

24시간 현금지급기 옆에서 조용히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잠을 자고 있는... 효진누나...

아무리 흔들어도.. 아무리 소리질러도..깨어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단단히 취했나 보다...-_-;




하숙생 "어떻하지?"

은경 "오빠..-_-"

하숙생 "으.응..?"

은경 "그걸 왜 나한데 물어-_-"

하숙생 "-_-;;;;;;;;;"



방법은 하나 밖에 없었다. 택시 잡아 타고 가는 길 밖에...

택시 잡는 곳과 효진누나가 앉아서 뻗어 있는 곳은 꽤나 거리가 멀었기에..

나는 효진누나를 업-_-기 시작했다-_-;;;

술취한 여자 업어 보았는가?

졸라 무겁다-_-;;;;;;;



나는 업고-_- 은경이는 가방들고-_-

길거리에 서서 택시를 잡아 가기 시작했다~!



은경 "택시~~~ 택시~~~~~~~"

택시 "쎄에에에에엥......"

은경 "-_-;;"



택시 졸라 안잡히더라-_-;



아무리 손흔들고 소리질러도 우리 앞에서 속도 늦추기는 커녕

오히려 속도를 더 내며 지나갔다-_-;

원인이 뭘까?

원인이 뭐긴-_-;;

내가 업고 있는 효진누나 때문이지-_-;;

택시 기사들 술취한 사람 안태울려고 난리 부르스를 췄다.




하숙생 "야;;헉;;헉;; 아무래도..효진누나때문에 택시 안잡힌다-_-;"

은경 "아씨~~~~ 어뜨케!! 벌써 30분이나 지났어~!!!"

하숙생 "헉;;헉;; 그러지 말고 효진누나 저기에 앉혀 놓고..

너가 택시 잡아봐-_- 아무래도 넌 여자라서 쉽게-_-

잡힐꺼야-_-;"


은경 "헉.....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이용해 먹겠다는 거야?"




하지만 은경이도 어쩔수 없다는 걸 알았는지.. 조용히 택시 잡으러

갔다. 효진누나는 자꾸 울컥거리는게 너무 불안했다-_-

그래서 바로 옆의 편의점에서 꺼믄 봉다리 사왔다.

아까 그 남자새끼가 봉다리를 입에 대고 있는 모습 졸라 추하다고

한 당사자가 지금 그거 하고 있는거다-_-;




어쨌건 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가끔 은경이가 택시를 잡았다고 소리 쳤지만..

쓰러져 있는 효진누나를 발견하고는 그냥 가-_-버렸고

한번은 택시 잡자마자 무턱대고 차에 탔지만 효진누나를 발견하곤

내리라고 소리도 질렀다.




마치 효진누나가......

쓰레기 같아 보였다-_-;;;;;;

1시간 30분동안 내내 그래보면 아무리 이쁜 여자친구가 취했다고 해도..

짜증이빠이 삼빠이 날 것이다......


하숙생 "아 짜증나... 어쩌냐?"

은경 "아씨......ㅠㅠ"

하숙생 "으..은경아.. 우냐?-_-;;"

은경 "흑흑.. 이게 뭐야..흑흑.."


은경이는 환자다. 물론 나도 환자다-_-

근데 이게 왠 쌩 고생인가.........

아 모르겠다. 환자도 환자지만 빨리 이 위기를 벗어나야 될게 아닌가?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서럽게 울고 있던 은경이는 충격적인 말을 꺼내고 말았다.




"아씨...흑흑. 오빠 그냥 우리 여관가자~!!!"


━━━━━━━━━━━━━━━━━━━━━━━━━━━━━━━━━━━━━
"여,,여관가자구..?? -_-;;"




난 내 귀를 의심했다...





"우씨 그럼 어떻케~ 나 정말 힘들담마랴~ 죽겠다구~ 죽겠어..T-T"




무심한 택시기사들.. 1시간 30분동안 택시태워달라고 그렇게 안간힘을

썼건만 우리에게 돌아오는건 택시잡느라, 그리고 효진누나 업고 서 있느라

이미 바닥난 체력이였다. 아주 피로가 극도의 상태였었다.

난 그래서 그때 여관까지는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에 다른 제안을

하기 시작했다..



숙생 "은경아.. 여관까지는 무리 아닐까?-_-;;따른 방법 없어?"

은경 "몰라몰라~ 오빠 맘대루 해~"




은경이는 이미 자포자기 상태였었다-_-;

계단같은데 앉아서 고개를 푹숙이고 될데로 되라는 식의 상태..

혼자 멋적게 서 있던 나로써는 빨리 이 상황을 벗어 나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_-;;



'어디가 있을까.. 어디 쉴만한 곳 없을까?-_-;;'



고심하고 고심하길 몇분.

나는 신촌 바닥의 건물들을 보면서 한 4시간정도만 때울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으나 우리 눈에 들어오는건

죄다 술집들-_-뿐이였다.

환자끼리 4시간동안 술마실 수도 없는 노릇이고..-_-;




그나저나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_-;

지금 이 시간이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영화나 다운받고 있을 시간인데..-_-;




잠깐-_-

영화? -_-

비디오 방? -_-++




그렇다~ 그때 내가 순간 생각해 낸 것은 바로 바로바로 비디오 방이였다!

비디오방가서 은경이랑 나랑 비디오 보고~ 효진누나는 구석쟁이에 몰아넣어서

그냥 잠 재우면 되는게 아닌가? 푸헤하하하하!!!




하숙생 "야~ 은경아~~ 내가 좋은 방법 생각해 냈어!!"

은경 "뭔데?"

하숙생 "비디오 방 가는거야~~ 어때? 싸구-_-좋잖아~~"

은경 "옷 그래~~ ^0^ 그 방법이 있었구나~~!!"

하숙생 "푸하하하~ 역시 난~~"





그때 기분은 마치 내가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었을때와 같은 기분이였다-_-;

구지 수학문제를 거론하는 이유는 내가 워낙에 수학을 못하기 때문이니라;;

나와 은경이는 다시 힘을-_-내고

효진누나를 엎기 시작했다.

그 전에 효진누나가 약간의 인기척을 내는 느낌이 들었으니..

이제 슬슬 효진누나도 술에 깨는 듯한 느낌이 드는게

자꾸 희망적인-_-생각만이 들었다.




나는 여전히 효진누나를 업고-_-;;

은경이는....


"은경아 -0-;; 무겁다 좀 너두 도와줘..-0-"


라는 나의 제안에 효진누나의 엉덩이를 손으로 올려주고-_-;있었다.




신촌 구석쟁이로 좀더 들어가니.. 비디오방은 줄기차게-_-널려 있었고

우리는 가장 커 보이는 비디오 방을 택하여 계단을 오르-_-;;;는데..



은경 "오빠-_- 우리 또 쫒겨나면 어떻하지?"

숙생 "그..글쎄;;; 헉헉.."

은경 "잠깐 여기서 기달려. 내가 방 잡을테니깐 오빠는 나중에 들어와~"

숙생 "응 그러마...-_-;;;"



그래서 비디오방 계단에서 약 3~4분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리는 후들거리고..식은땀은 줄줄나고.. 미치는 줄 알았다-_-;;

들어오라는 은경이의 말에 나는 좌우앞뒤도 안보고;;

은경이를 따라 고개 푹숙이고 후딱 방으로 들어갔다.




비디오 방에 들어가니...

우와 엄청 좁았고 엄청 은밀-_-했다.

사실 나... 비디오방 처음이였다-_-그때가-_-;;;

괜시리 가슴이 두근두근-_-;;

쇼파도 무슨 침대구조처럼 되어 있는게; 역시나 비디오방은

많은 처녀 총각들이 사라지는 곳이다-_-;



하숙생 "은경아 그나저나 비디오 뭐 빌렸어?"

은경 "아직 안빌렸어-_-;"

하숙생 "그래? 흠.. 그럼 비디오 빌리러 나가자..."



너무나 편했다. 이젠 여기서 비디오 보며 효진누나 술깨기만 기다리면

되는 것이 아닌가. 비디오를 빌리면서 수많은 남녀가 왔다갔다했는데

다들 여기서 역사*-_-*를 치룰 녀석들이다.

근데, 혹시 이 사람들도 나와 은경이를 그런-_-사람으로 보는게 아닌가 싶다-_-;

그래서 나는 최대한 은경이하고 거리를 두며 비디오를 빌렸다.



은경 "오빠 식스 센스 봤어?"

하숙생 "뭐? 식스 섹스? -_-;;;"

은경 "지랄하네-_-;;"

하숙생 "-_-; 아니 못봤는데~ 그거 유명한거자나~ 무슨 반전 어쩌구~"

은경 "응 그럼 우리 이거 보자~~^-^"



그리하여 식스센스를 들고 비디오 방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 좁은 곳 안에 수많은 비디오 룸이 있다는게 무척이나 놀랐지만..

내가 더 놀란건 따로 있었다-_-;;



은경 "어머어머~~ 오빠 저기 봐봐...~!"

하숙생 "( -_-) 응?"



은경이가 가르킨 방에는...-_-

어느 남자가 웃퉁을 벗고 앉아 있었다-_-;;;

그리고 난 보았다-_- 그 남자가 상하-_-로 움직이는 모습을..



하숙생 "헉;;; 저게 뭐하는거야-_-;;;;;;;;;"

은경 "캬하하하 여기 디게 웃기다 그치? 캬하하하.."

하숙생 "야-_-눈 마주칠라 빨리 가자-_-;;;"



많은 동영상으로 남녀가 교배-_-하는 모습은 수차례 보았지만

실제-_- 장면을 두 눈으로 보는건 처음이였다-_-;;

아..... 지금도 그 모습이 선선하구나...-_-;;



...........................



비디오 방에서 본 식스 센스는 꽤나 무서-_-운 영화였고

나중의 그 반전은 엄청났다-_-;

그 영화를 보고 비디오 또 하나 빌려 보았는데 그 영화는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고 코믹물이였던걸로 기억한다.

두번째 영화에서 부터는 잠을 자기 시작하던 은경이...

그리고 아까부터 세상모르고 술에 취해 잠을 자던 효진누나...



나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효진누나가 요즘 들어서 왜그런 걸까...술한번 입에 안대던 여자였는데..

근데 생각해 보니 효진누나는 웃긴 여자다..-_-;

담배는 피워도-_- 술은 안마신다는 누나...-_-;;


어쨌건..

저번에 남자친구랑 헤어진건 안다.. 설마 그 충격이 아직까지도

가시지 않아서 이렇게 술로써 자신을 달래는 것일까...



영화를 보면서 둘다 잠을 자고 있길래 몰래 효진누나의 가방을 뒤져

보았다. 가장먼저 손에 잡힌건 지갑이였는데 지갑을 열어보니..

효진누나 답지 않게-_- 이미지 사진들이 꽤나 있었다-_-;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도 있고 독사진도 있고...

그리고 ...

어떤 남자랑 찍은 사진...




'이 사진 주인공이 옛 남자친구 일까?'



조명이 어두워서 그 남자의 얼굴은 자세히 볼 순 없었다.

얼마나 잘난 녀석이길래 효진누나의 맘을 아프게 했는지 얼굴이 궁금하더라..

그래서 나는 사진을 다시 집어 넣고...효진누나 지갑안에 있던

9만원짜리 현금;;에만 관심이 있었다-_-;; 헉; 씨댕 졸라 부자군-_-;


..........................................................................



그날 아침 첫차로-_-; 드디어 하숙방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효진누나는 새벽 5시쯤 깼다-_-; 여기가 어디냐고 매우매우매우..당황하던

효진누나-_-;;




"아유~~~~~ 누나때문에요~!! 은경이하고 나 이렇게 고생했단 말이에요!~!"



나는 감기걸린 몸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생한게 억울한 느낌이 들어서

효진누나에게 솔직한 내 심정을 이야기 했다..-_-;

너무나 미안하다고 너무나 미안하다고..-_-; 나중에 거하게 한턱 쏘겠다는

효진누나의 말. 뭐든게 용서가 되더라..-_-;




나는 하숙방에 돌아오자마자 쓰러졌다.

몸살에 목감기 그리고 기침감기... 감기란 감기는 모두 걸린 나 하숙생..

그날 아침에 잠에 들어 내가 잠에서 깬건 일요일 오후 8시 였다-_-;;




황금같은 일요일 하루. 날 다갔다-_-;;


..............................................................


아까 지하철 역에서 하숙집으로 오는 택시 탈때

효진누나는 자기 지갑에서 돈 꺼내 택시비 내라고 나에게 인심을 썼다-_-;

나는 그때 알수 있었다.





그 사진속의 남자주인공과...아까 효진누나와 같이 술마신 친구의


얼굴이 같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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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남자와... 4명의 여자와의 만남은..
필연이다...
<하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