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3351_fishing122.gif)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3351_fishing121.gif) 낚시의 구조오작위(九釣五作慰)론 조졸(釣卒)에서 조성(釣聖)까지.........(이외수) "바둑이나 무술이 수 많은 등급을 거쳐 입신(入神)의 경지에 이르듯, 낚시도 신선(神仙)의 도(道)에 이른다면 구조오작위(九釣五作慰)의 14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3351_fish_ani-2.gif) 1. 조졸(釣卒)
행동,태도 모두 치졸함을 벗어나지 못한 초보의 단계.
낚시대를 든 것만으로 태공인체 하다가 고기가 잡히지 않는 날은
술에 취해 고성방가 하는 것으로 화풀이를 한다.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2744_fishing100.gif) 2. 조사(釣肆)
조사(釣士) 아닌 방자할 사(肆)자가 붙는 단계.
대어를 한 두 번 올린 경험만으로 낚시에 대해 모르는게 없는 듯 기고만장해 있다.
허풍이 세어지기 시작하는 것도 이때쯤...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2744_Fishing101.gif) 3. 조마(釣麻)
홍역을 앓듯 밤이나 낮이나 빨간 찌가 눈 앞에 어른거리고
주말에 낚시를 못하면 한 주 내내 끙끙 앓는다.
아내의 바가지도 불사/친구,친지의 결혼식 불사/결근도 불사, 오직 낚시터로!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2744_Fishing102.gif) 4. 조상(釣孀)
과부상(孀). 드디어 아내는 주말과부=필수, 주중과부=선택이 된다.
직장생활이 제대로 될리 만무, 집에 쌀이 있는지,자식이 대학에 붙었는지...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2744_Fishing103.gif)
5. 조포(釣怖)
공포를 느끼고 절제를 시작한다.
낚시가 인생을 망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낚시대를 접어둔다.
아내와 자식들은 "돌아온 아빠"를
기쁨 반,우려 반으로 반긴다. 6. 조차(釣且)
인생을 망칠 지 모른다는 공포로 멀리했던 낚시대를 다시 찾는 단계.
행동이나 태도가 한결 성숙해져 낚시대는 세월을 낚는 도구가 된다.
그러나 세월을 낚기에는 아직 역부족..... 7. 조궁(釣窮)
다할 궁(窮). 낚시를 통해서 도를 닦을 수 있는 수준의 단계.
낚시를 통해 삶의 진리를 하나 둘 깨닫기 시작한다.
초보 낚시꾼의 때를 완전히 벗어 버리는 것도 이때.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2744_fishing110.bmp) 8. 남작(藍作)
인생을 담고 세월을 품는 넉넉한 바구니가 가슴에 있다.
펼쳐진 자연 앞에 한 없는 겸허함을 느낀다.
술을 즐기되 결코 취하지 않으며
사람과 쉽게 친하되 경망해지지 않는다.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2744_fishing111.bmp) 9. 자작(慈作
마음에 자비의 싹이 튼다. 거짓없는 자연과 한 몸이 된다.
잡은 고기를 방생하면서 자기 자신까지 방생할 수 있다.
욕심이 사라지고 인생의 희로애락이 낚시대를 타고 전해온다.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2744_fishing112.gif)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3351_anifish.gif) 10.백작(百作)
마음 안에 백 사람의 어른을 만든다. 아직도 참으로 배울 것이 많으니,
인생의 지혜를 하나 하나 깨우치는 기쁨에 세월의 흐름을 알지 못한다.
자연도 세월도 한 몸이 된다.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2744_fishing113.jpg) 11.후작(厚作)
마음 안에 두터운 믿음을 만드는 단계.
낚시의 도(道)의 깊이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지만 결코 지혜를 가벼이 드러내지 않으며,
몸가짐 하나에도 연륜과 무게가 엿보인다.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2744_fishing115.bmp) 12.공작(空作)
모든 것을 다 비우는 무아의 지경.
이쯤 되면 이미 입신의 경지에 거의 도달한 상태.
지나온 낚시 인생을 무심한 미소로 돌아보며 신선이 되는
때를 기다린다. ![](http://blogfile.paran.com/BLOG_389676/200611/1163173351_fishing120.bmp) 13.조선(釣仙)
수많은 낚시의 희로애락을 겪은 후에 드디어 입신의 경지에 이르니,
이는 도인이나 신선이 됨을 뜻한다. 낚시대를 드리우면 어느 곳이나 무릉도원이요,
낚시대를 걷으면 어느 곳이나 삶의 안식처가 된다. 14. 조성(釣聖) >
낚시와 자연이 엮어내는 기본원리는 터득하고, 그 순결함에 즐거워 한다.
백면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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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길래 그림넣고 만들어 봣습니다.
마땅하게 올릴만한 코너가 없어 평소 애정을 가지고 있는
에술촌에 올려봅니다.
재미삼아 한번쯤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