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갯바위 동출에 끼여볼까말까 망설이고 있던 중에 지인께서 24일날

참돔잡으러 가자고 하신다.

평소 그분에게 낚시에 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던 중이어서 갈등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좋다. 떠나 보자하여 다섯명이 24일 새벽 4시에 모여 거제 해금강

도장포로 한 숨에 달려갔다.

가는 길에 아침을 먹고 도장포에 도착하니 6시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낚시점에서

열기, 참돔 채비와 40호, 50호 봉돌 몇 개씩 주워 담고 신고를 마쳤다.

잠시 후 선장님이 배를 타라고 하신다. 생각보다 배가 작았다. 내만권 낚시만 하던

나로서는 배의 울렁거림이 쪼매 걱정이 앞선다. 할 수 없지 그래도 출발이다.

상쾌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배가 출발했다.

새벽 일찍 나오신 조사님들 몇몇이 해금강 갯바위 낚시 중이다.

지나가는 뱃머리로 해금강의 절벽이 보인다.

저멀리 수평선 위로 일출의 모습이 장관이다.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며 저멀리 남여도의 모습이 보인다.

40분 가까이 달려오니 남여도와 북여도가 바라뵈는 앞에 꽤 많은 낚시배가 떠있었다.

남여도 앞 여밭에 배를 묶어두고 참돔 낚시를 시작했다.

사리물때라 열기 낚시는 접어두고 참돔채비만 했다.

지금 부터는 낚시하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참돔바늘에 걸려든 부시리 한 마리 회뜨서 소주한잔 하였다.

일행 중에 연세 드신 한 분은 이미 배멀미로 KO되시고 넷이서 맛나게

먹었는데 이때부터 술이 되 버렸다.

선장님이 낚시 안하고 술 마신다고 뭐라 하신다.

그래도 들은 척 만척.ㅋㅋ

맛있게 드시고 있는 분이 나의 낚시 은사님이다.

점심먹고나니 입질이 없다. 선장님이 우리보고 좀 쉬란다.

직접 만드신 실내끼 채비로 부시리 잡아 준다고.....

이때부터 우리는 뜰채로 노가다했다.

어라~~..

살아있는 메가리 미끼로 한거번에 두 마리가 올라왔다.

술취해서 파도에 비틀거리다가 물칸에발이 빠져 물젖은 신발 놓아두고 함 찍어봤다.

제일 큰 놈은 80cm쯤 되보였다.

2시쯤에 남여도를 뒤로하고 철수를 하였다.

마릿수는 얼마 안되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하루였다.

12월에 열기 치러 한번 더 오기로 약속하고 어제의 안경섬 조행은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