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저녁 택태기 동생 문자 접수...
ㅎㅎ
행아 오늘 됐제...?
회사 앞에 기둘릴께...마치는대로 나온나...
이라네요...ㅋㅋ
요즘 뽈 찾아 댕긴다고 신이 났습니다..
만나서 역적 모의하면서..리...

나..
오늘은 오데로 가지..?

택이..
행아 저번에 잡은 통영으로 오늘은 준사미 노리로 가자...

나..
혹시 모르니깐 그라지 말고 ...
칠천도 가서 그런대로 마릿수 채워 삑사리 대비하고 물때 맞추어서 준사미 노리로 가자..

택이..
ㅎㅎ 그라모
일타 쌍피네...

이리하여 칠천도로 1차전 도전 했습니다..
근데 맘이 콩밭에 가있어서 있지...
영 마릿수가 안되네요..
그럭저럭 시간도 밤 11시로 가까워지고...
마음은 자꾸....
오늘 만조는 2시 30분인데...이라고 있습니다...

나..
택아 시간됐다..움직이자...

택이..
그라지예...

이래서 칠천도에서 거의 빈작 내지는 이삭줍기로  20여수하고 통영으로 날랐습니다..

통영 광도면(?)인가...
도착 하여...
열시미 노려보지만은 통 소식이 없네요...ㅠㅠ

그러다 우짜다 눈먼 넘 길잃고 한넘 걸리모 ...

택이....
행님
고기 들어 왔는갑다...
바짝 긴장 하이시더...

또 잠잠....

그러다  한바리 또 걸리면...

나...
택아 들어왔는갑다...
바짝 긴장해라...

이러기를 몇차례...

우~씨...
들어오기는 뭐가 들어와요....그넘이 완전 배신하네요...ㅠㅠ
씨알은 좋은데 마릿수가 도저히 안되어서...
대충 정리하고 준사미에 간만 키워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교훈...
두바리의 토끼는 한바리만 노려라........ㅠㅠ


이날 잡은 넘 중에 대표 한넘...




이날 총조과물...스물 댓바리..정도...




이넘들의 최후로 속이 비어버려 ...
이렇게 되었습니다..ㅋㅋ




집에서 다듬는다고 혼났습니다...
횟감으로 두어번 말고는 뽈래기 집에 들고 와보기는 첨이지 싶네요...ㅋㅋ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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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님의 "님의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