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거제에 볼일 보러 갔다 일욜 오전에 지새포 방파제에 들어갔습니다.
겨울 지나고 처음 멀리 나가본지라 기대가 컸습니다만...
동네 낚시점에 물으니 뱅어돔이 올라온다더군요.
뱅어밑밥 챙기고 동생하고 루루라라
20명정도 먼저와서 열심히 품질하고 있더군요.
수면에는 학꽁치하고 망상어 새끼들이 말 그대로 바글바글 합니다.
밑밥이 떨어지면 수백마리가 몰려드는 게 조금 황당하기도 하더군요.
한시간 정도 꼬셔도 뱅어돔은 약게 약게 건드리다 가버리기만 할뿐 아무도 뽑아내질 못하고 있네요.
기다리고있는 입들이 많이 있는데 꽝 할수도 없고, 할수없이 학꽁치 체포로 업종을 전환했습니다.
이건 말 그대로 새우 2마리에 학꽁치 1마리는 나옵니다.
와중에 옆의 조사가  30정도 되는 뱅어돔을 뽑아냅니다. 잠시후 다른 조사가 또 한마리.
붙기는 붙은 모양인데 입질은 별로, 수온이 너무 낮다고들 하더군요.
그럭저럭 1시간 반 정도 하다보니 볼펜과 형광등 중간 정도 되는 놈들로 6-70마리는 체포한 것같아 대 접고 철수했습니다.
서툰 칼잡이다 보니 잡는데 2시간이 안걸렸는데 장만하는 데 2시간 더 걸렸네요. ㅎㅎㅎ
오랫만에 가족들과 깔끔한 학꽁치회 배 부르도록 먹고 몸보신 했습니다.
담에 기회나면 뱅어돔 체포하러 한번 더 가야지요.
월요일까지 바빠서 이제야 올립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모처럼 바다에 가서 손맛 보고  간만에 조황 올립니다.
카메라를 준비 못한 관계로 사진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