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 저녁 느지막히 도산면 분지포로 날랐습니다

가로등 불켜진 분지포방파제는
가족동반 낚시인들로 이미 만원사례라
즐겁게 노시는데 방해가 될까봐
근처 불없는 조그만 부두로 가서
집어등 켜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의외로 수심이 깊게나와
3.5칸대가 바닥에 닿지를 않습니다

한참을 노력해도 입질이 없어서
볼민장대 4칸을 뽑아들고 수심을 깊게주니
드디어 토도독~ 입질이 들어옵니다

따문따문 나오는데 4마리중 3마리는 방생싸이즈고
가끔 제법 준수한 씨알의 볼이 앙탈을 부리니
손맛이 제법 좋습니다

11경 물이 제법 많이 빠질무렵
갑자기 감성돔 3마리가 연타로 입질을 합니다
두마리는 들어뽕 성공을 했는데
한마리는 들어뽕도중 바늘이 빠져 버립니다

두마리째 낚고나서 채비를 다시 던지니
바로 감성돔 특유의 투둑투둑 하는 입질이 오더니
초릿대가 쑤욱 들어가길래 가볍게 챕질을 했는데

인정사정없이 오른쪽으로 쒜에엑 총알같이 끌고 가는데
도저히 대를 세울수가 없었고
시가 그랜드맥스 1.5호 목줄이 그대로 날라가 버립니다.

떨리는 손으로 바늘을 묶고 채비를 다시 던졌는데
던지자마자 이번에는 바로 밑으로 꼬라박는데
도저히 대를 세울수가 없었고 역부족이었습니다

얼굴을 못봐서 크기는 알수없으나
분명 숭어입질은 아니고 경험상으로 볼때
씨알급 감성돔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목줄을 2호로 바꾸고 다시 던졌는데
물때가 지나갔는지 목줄을 타는지 그만 입질뚝! 입니다
안주거리가 충분히 준비되어 아쉬운마음 뒤로하고 12시경 철수를 합니다

어제저녁 같은장소로 복수전을 나섰는데
감성돔구경은 하였으나 무시무시한 입질은 더이상 없었습니다

도산면 근처 방파제에 대물 감성돔이 붙은것 같으니
볼민장대를 사용하실때는 목줄을 다소 굵게 사용해야 할것 같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지나간 허접조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