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조황 올립니다
동해면 호랙들 씨알이 너무 잘아서 어제 저녁에는 밥먹고
도산면 수월리로 날랐습니다

저녁 8시경 도착했는데 날물이 시작되고 있고
가로등밑을 보니 손가락만한 호래기들이 수십마리씩
떠서 날라다닙니다.

일단 바다새우를 십여마리 체포한후
낚시를 시작하니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깊이도 넣어보고 들어올려보기도 하고
전혀 입질이 없더니 거의 표면에서 가끔 낚이는데
정말 눈만붙은 호랙 몇마리 입니다

밤10시까지 노력했으나
새끼손가락급 5마리라
이러다간 오늘은 안주없는 술을 마시겠다는 절박함에
주위를 둘러보니 어떤분이 쓰다남긴 청개비가 보입니다

볼락민장대 3.5칸을 뽑아들고 과감히 좌대위로 기어올라가서
좌대사이로 깊이 드리우니 한곳에서
토도독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대부분 15센티이하 방생급이지만 손맛은 괜찮았습니다
가끔 상당히 괜찮은 애들도 나옵니다

시커먼스도 한마리 했는데 체장이 무려 23센티가 나옵니다
대충 안주거리는 준비된것 같아서 12시경 철수를 했습니다
입질은 상당히 깊은곳에서 받을수 있었습니다

조과는
시커먼스 23센티 1마리
16에서 20센티전후 6마리
15센티이하급 12마리(잡는족족 즉시방생)
돌볼래이 1마리
호랙 눈만붙은것 5마리(즉시방생)

채비는
볼민장대 3.5칸에 원줄 3호에 목줄 2호
도래봉돌추 6B에 볼락외바늘 8호
미끼는 축쳐진 청개비 대가리 살짝걸기

날씨는 비가 흩날리고 바람이 엄청 쌔게 불어됩니다

이상 허접조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