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랫만에 갯바위를 나가보는것 같다.
앞으로 가족들과 여가 생활을 즐기면서 더욱 출조는 힘들것 같다.
나 혼자만의 생각과 여유를 즐겼던 낚시였던 이유로 이젠 가족과의 많은 시간을 보낼려고 한다...

4월 11일 8물
대물 참돔 출연에 내심 들떠 있었지만 같이 동행할만한 사람이 없어 포기 상태였는데 목요일 저녁에 걸려온 전화 한통.
전갈자리 행님이였다...
같이 동행해준다는 고마운 말 한마디에 다시 마음은 들뜨기 시작하였다.
한동안 거들떠도 안본 장비를 챙기며 밤잠을 설쳤고 출조일인 금요일이 되었다.
근데 뜻밖의 전화 한통 원투고수 동생이였다.
전일 선약에 담에 동행을 약속하고 밤 12시 마산 삼*낚시에서 전갈행님을 만났다.
같은 클럽에 있으면서도 참으로 오랫만에 보게 되었다.
출조차에 올라 한동안의 얘기를 나누며 거제 대포항으로 이동...
휴일에 날씨도 좋아 그런지 갯바위 출조팀이 엄청 많았다.
그틈에 끼여 둘이는 하선할 포인트를 선정하느라 이리저리 눈치를 본다.
처음 계획은 구을비 설치였으나 급변경으로 소매물도 유리여 바깥치에 내리게 되었다.
둘은 대충 짐을 정리하고 채비를 챙겼다.
나는 전층으로...전갈행님은 반유동으로...
우선 코코아 한잔으로 숨을 고른뒤 캐스팅...
물이 안쪽으로 파고든다...
전층으로선 최악의 경우다...
앞을 바라보니 소매물도 등대와 달이 어울려져 있어 앵글에 담아 보았다.



참으로 운치가 있어 보인다.
한동안 대를 내여 놓고 있다 다시 캐스팅...
물이 안간다...
나의 채비는 기울찌 2B에 J쿠션 2B 목줄에 간타치 J5...
채비가 1m도 못가 바닥을 친다...
사리 물때가 맞나란 의구심도 생긴다.
홈통을 벗어난 곶부리인데...



어느덧 아침 해가 떠오른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때가 제일 좋은것 같다.
준비해가 컵라면과 김밥으로 간단히 끼니를 떼우고 다시 캐스팅...
호수도 이정도는 아닐거다...
날이 밝자 잡어들의 공격도 만만치 않다.
수면엔 학꽁치 그밑엔 자리돔과 젖뽈들...
참으로 힘든 낚시가 아닐수 없다...



유리여 뒤로 보이는 등대섬.
바다는 너무 장판이다.
혹시나 하는 맘에 반유동으로 교체...
역시나다...



이날 수확물중 하나인 자리돔...
예뻐서 한컷해 봤다...



공포의 대상인 미역치...
예전에 혼자 선상 갔다 미역치에 쏘여 팔이 마비되어 죽다 살아났다.
이렇게 둘이는 대상어 구격도 못하고 철수길에 올라야되었다...
철수배를 기다리며 유람선 지날때 마다 손 흔들어 줘가며...
철수배에 올라 다른 사라들 조과를 살핀다.
다들 힘든 낚시를하고 어깨가 축 쳐졌다...
그렇게 거센 물살을 일으키던 매물도 앞바다가 너무 잠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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