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회사 동호회 출조를 한다기에  답사차 다녀왔습니다.
척포항의  OO호 선장님께서 비진도권엔 고등어가 너무설쳐서 힘들다고
용초도로 방향을 잡아주시네요.

차라리 고등어 많은게 맘이 놓이는데...혹시 고등어도 없는거 아냐?

맞습니다.
이런 방정맞은 소릴하면 안됩니다..ㅠㅠ
정말 고등어한마리도 못 낚았습니다

암튼 딱 16분 걸려 첫포인트에 하선 했습니다
배대는 자리가 포인트고 수심10미터라면서 감성돔 포인트이니 잘해보랍니다^^;
같이내린 일해은 멀리 풍덩 합니다. 수심체크한다고 10호 봉돌달아 원투...
전 바로앞 갯바위나 3.5칸 민장대로 더듬어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앞 3~4m를 제외하고는 모래바닥인듯 걸림이 없네요
옆의 일행도 수심이 너무 낮다고 고개를 갸우뚱 합니다
수심 10m는 어디로 가고 20~30m를 던져도 수심이 5~6m 밖에 안나온다고..

에구 아니다 싶어 아직 내린지 30분도 채 안됐고 우리팀이 젤 먼저 내렸으니
아직 배가 근처에 있을꺼 같아 선장님께 전화했습니다.

저 - 수심이 너무낮은데다 바닥이 넘 깨끗합니다. 얼마나 던져야 수심 10m가 나옵니까?
선장 - 그자리 감성돔 포인트입니다 열심히 해보이소
저 - 혹시 다른곳으로 옮길수 없습니까?
선장 - 그자리 지켜야 됩니다 감성돔 포인트 인데...그자리서 감성돔 나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전화끊고 다시 바닥을 긁어 보기로 했습니다.

미역치.. 불가사리.. 불가사리..불가사리..불가사리..
무슨 불가사리가 흐르는 채비에 입질을 하는지 슬그머니 들어가는 입질은 거의 불가사리네요.
감성돔 포인트라는데 영 적응이 안돼네요
그렇게 1시간 넘게 불가사리와 놀다가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저 - 혹시 다른팀이 이근처로 출조나오거든 옮겨 주실수 있나요?
선장 - 어딥니까?
저 - 네^^ 오늘 첨 내린 포인트입니다.
선장 - 바닥을 긁어보이소 감성돔 나온 자린데...
저 - 열심히 바닥 긁고 있는데..
선장 - 오늘은 그짝으로 갈일 없네요...철컥!
저 - .......-_ㅡ:

기분 별로더군요 말도 덜끝났는데 먼저 전화 끊어 버리네요.
입장바꿔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첫손님 풀어놓고 주무시다 전화 받으면 짜증도 나겠지 싶어 자리이동 포기 하기로 했습니다

걍 발밑에 밑밥만 열심히 주기로....

물망상어랑 한참을 놀고있는데 9시쯤 그나마 학공치가 들어 왔네요.
몇마리 낚아 회 떠먹고 일찌감치 자리 정리 했습니다.
철수할때 수심이 낮아서 인지 한참 떨어진곳(남들이 보기엔 바로 옆일지도 모릅니다)에
배를 대더군요.
괴씸하더군요..선장도 그자리가 수심이 낮다는걸 알고 있다는거 겠죠.

암튼 회사출조는 그배를 안타기로 했습니다.
혹시 회원님중에 척포쪽 추천할만한 낚시점(배) 알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