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넷이서 토욜 오후 전갱이를 잡으러 통영으로 향했다.
달아항에 도착하니 오후 5시반,
친구가 양식장에 전화를 하니 주인이 배를 가지고 우리 일행을 태우러 나왔다.
배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양식장에 도착  어둑해질 무렵 부터 낚시를 시작.
낚시대를 담그자 말자  초릿대가 슉 하고 빨려 들어 간다.
좌우로 흔드는 힘이  꽤 묵직하다.
30cm급 전갱이가 올라  온다.
왠지 예감이 좋았다.
다시 대를 담그니  바로 입질이 와서 올려 보니 25cm 전갱이 1마리.
다시 대를 담그니 이번에도 꽤 힘을 쓴다.
30cm 전갱이  다시 1마리.
약 10분만에 씨알 좋은 전갱이 3마리 했는데 갑자기 입질 뚝.
물이 가질 않는다. 물이 가질 않으니 입질도 뚝.
준비해 온 도시락 먹고 다시 낚시 시작 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전혀 입질이 없다.
물이 반대로 흘러가는데도 입질이 없다.
흘림도 해 보고, L자 편대로도 해보고, 카드도 해 보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봐도 입질이 없다.
주인이 해봐도 없질이 없다.
일행 둘은 새벽낚시를 할거라며 잠을 자러 들어갔다.
반대쪽을 보니 대전에서 왔다는 분들은 가끔 한마리씩 올린다.
양식장의 등불이 훤한 곳이다.
나도 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양식장 관리를 하는 바지선과 양식장 사이에 약 1m쯤 틈이 있는데
그곳으로 낚싯대를 담그니 입질이 바로 온다.
올려보니 15~20cm 정도의 망상어가 계속 올라와 방생.
할수없이 채비를 바꿔 낚시를 시작하니 입질이 와 올려보니 25cm급 전갱이.
상층부에서 중간 수심까지는 망상어 천국이고 그 아래에 전갱이가 회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원줄에 순간수중 봉돌(-2.5호) 하나만  달고 목줄 1m를 주고 바닥까지 신속하게 내린 후 1~2m 정도 감아 올려 낚시를 하니 일단 망상어는 피할수 있었다.
하지만 초저녁 같이 시원한 입질은 없었고 , 아주 입질이 예민했다.
주인 말로는 장마 때 민물이 많이 유입되어 아직도 낚시에  영향이 있단다.
평균 씨알은 25cm 정도로 혼자 40마리 정도 잡았는데
다른 일행들은 잡자마자 쿨러에 담았고 나는 살림망에 살려 두었다.
주인장 왈  " 메가리는 살아 있는 놈으로 회를 쳐야 제맛" 이란다.
엥~ 살아 있는 놈들은 내가 잡아 둔 살림망에 있는  전갱이들 뿐인데...^.^
결국 살아 있는 전갱이를 친구가 회를 떠고 화이트 몇명 꼴깍.
회와 함께 먹는 쇠주 정말 일품 있었다.

요즘은 일반 가두리 양식장에서도 낚시손님을 받고 있다는 걸 첨 알았습니다.
해상콘도 보다는 시설이 별로였지만 그런대로 낚시는 할만 했습니다.
이상 허접한 조황을 보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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