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글때까지 섬에는 안드갈검미더ㅡㅡ;
도착 하자마자 무슨너메 바람이 그리 부는지

아주 대를 펴기는 커녕 몸도 가누기 힘들더군요
그래도 어쩜미까, 이왕지사 들어온거고 몇군데

다니면서 해본다고 깝쳐도 도착한지 5시간이
지나도 아직 호랙은 구경도 못하고 있었슴다

정말 미치는 사람이 이해가 가더군요
통영의 어디 방파제라면 차라리 철수하고

집으로 가기나 하지요, 이건 숫제 섬에 갇혀서
옴짝 달싹을 할수가 있나, 혹시 실수로 통영으로

나가는 배가 없을까? 차는 왜 물로는 못가게
만들어졌을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 와중에 위안이 되는 유일한 한가지는 그날  한시간
빨리 들어가신 돌짱게님의 계속되는 황 소식ㅋㅋㅋ

이쯤되면 포기 모드 아니것슴미까? 에라이 호랙이고
나발이고 다 때리치고 술이나 한잔 합시다 캄서

준비해온 괴기랑 김치, 저장 해뒀다 가져간 호랙 넣고
볶아서(참말로 그 호랙 안가져 가슴 클날뻔했네요 ㅡ,ㅡ)

휘또이표 탁주 먹고 쏘주 몇비이 먹고, 전 고마 술이나
마시고 놀다 아침 첫 배 타고 나오길 간절히 바래씀ㅡㅡ;

근데 울 갑장님 또 이동해서 해 보잔다 에이거......
속으로 저양반은 이 바람에 지겹지도 않나?? 글치만

또 챙기서 따라 갑니다, 솔직히 저도 오기와 존심이
있지 이대로 포기 하기엔 섬까지 들어온 여정이 너무

억울하고 아쉬어서 옮긴 자리에서 그나마 서너마리 잡고
역시나 5분내지 10분 간격으로 전화 주셔서 황 소식을

알려주시는 친절한 짱게님 땀시 우린 안도(?)의 한숨을 쉬고
몇시쯤인지도 모르겠고 어느 방파젠지도 모르는 한곳에서

또 댓마리 잡고, 끝까지 감시 한마리 걸고야 말겠다는
코난&전갈님의 집녑과, 밤엔 뽈락 모드로 변신한 탓에

전화가 와서 "행님~ 거기 좀 됩니까?" "엉? 서너마리 했다"
"그람 이쪽으로 와보시지예? 저희 뽈 치는데 호랙이 성화라예"

저 거짓말이 진짤까?... 에라 이왕 망친 살림 가봅시더~
문어폰지 낙지폰지 하는데 가서 그나마 몇십바리 잡았네요

시간이 어찌 간지도 모르겠고, 사람들 하곤 또 어찌 헤어진지도
아직도 기억이 안나고 정신이 몽롱하네예, 없을땐 모르것더만

몇바리 잡으니 또 호랙 회가 먹고 싶더군요ㅋㅋㅋ
몇바리 썰어 먹고 막걸리 한잔 더 하고 잠시 한숨 부칠라는 순간

우리의 호프 야식님의 집에서 긴급 호출이 왔나 봅니다
그바람에 8시30분(이게 첫밴줄아라슴ㅡㅡ;) 배 타고 나와서

지금 이 글 올립미더, 호랙 호랙 하다 결국 이지경까지 되네요
찍을 사진도 없었지만 찍을 정신은 더 없어서 사진도 없슴미더ㅡ,ㅡ

그날 함게하신 동낚의 모든 님들 고생 엄청 하셨습니다
물론 와중에 쪼매 잡으신 님도 있는지 모르지만 공통적으로

악천후 속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짱게님~원인 분석이나 해 보입시더
씰데없이 글이 길어졌네요 송구하오며 많은 위로 부탁 드림더~ 꾸벅~!

참, 사진이 아주 없는게 아니네요, 어제 돌짱게님 들어간 시간의 배
한컷 하고 오늘 아침 나올때 멍하니 바라보다 한컷한 어구 앞바다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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