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올려보는군요.
어제05:00에 일어나 통영척포로 출발..고성에서 따뜻한 커피와 밑밥을 준비하여 숨도쉬지않고 달려갔습니다.
항상 반겨주는 선장과 잠시 조황과 그간의 일들을 이야기하고 통영에서 오신 두분과 함께 오곡도로 향했구요, 그분들은  갈무여로 저는 갈무여바로옆  포인트...
항상그렇듯이 밑밥을 먼저치고  채비를 준비하는 시간은 설레임과 긴장이 교차하는 아주 즐겁고도 짜릿한 마음입니다.
물때는 3물에서 4물로 바뀌는 시점.
이포인트는 물살이 세기 때문에 물이 죽는 조금을 전후해서 낚시를 하면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있는 곳입니다.
09:00쯤  조금 세게 흘러가는 조류가 살짝 죽어 꺽이는 시점. 드디어 살짝 잠겨드는 2.0 막대찌 챔질과 동시에 덜컥하고 걸려드는 느낌.... 왔다.ㅋㅋ
제법 힘을쓰면서 쿡쿡하고 쳐박히는 놈은 분명히 감성돔이었는데... 찌가 보이고 서서히 비쳐지는 놈은 그렇게 흔하게보는 노래미.. 이럴수가 분명히 감성돔의 손맛인데.. 대충재어보니 45정도 이놈은 살려가야되겠다 싶어 살림망에 넣어두고 다시  채비투척.. 다시 그자리에가니 살짝 잠겨드는 찌....  침한번 꿀꺽삼키고 힘껏 챔질, 또다시 덜컥 설마(?)
이럴수가 장난이 아니다  릴링이 되지않는다. 버티기 돌입 약간씩 옆으로 째기시작하는데  그냥 대만 들고 서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꼼짝을 하지않는것이 아닌가. 이런 박아버렸다. 정말 황당하다...그대로 대를 들고 잠시 서있으니 밑에서 다시 꿈틀거리는 놈 그래 다시 시작이야...다시 내앞으로 조금씩 다가오는 놈에게 조금의 압박을 가해보는데~~~~
그대로 나의 총은 파란하늘을 향해 아주멀리 쏘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허무한 마음에 잠시 그자리에서 멍하니 서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밑밥을 잔뜩주고 채비를 꾸리는데, 손이 얼마나 떨리든지  ㅠㅠ 얼마만에 받아보는 손맛인데 이렇게허무하게 보낼 수가....
그러나 이놈은 나에게 한번의 기회밖에 주지않고  막내동생뻘 되는 놈만 안겨주더군요 이렇게 나의 오랫만의 조행은 한번의 멋진 손맛만을 남겨둔체 아쉬움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그놈땜에 병을 앓고 있을것 같은 예감이드는게 넘 겁이나는군요  ㅎㅎ
누구든 가시거든 그놈만은 남겨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