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 12시 누워 있는데 절로 땀이 흐른다
아~ 에어컨이 있는 거실로 가고 잡다,,무슨 미이라 처럼 스르륵 일어나 거의 본능적으로
에어컨 리모컨을 찾는나,,,,,

이때 거실에 누워 있는 우리 영감
전기세 잇바이 나오면 니가 낼끼가?낮고도 끈적이는 목소리,,
이 목소리를 40년동안 들어온 나 (그러고 보면 나도 대단한놈이다 ,무딘 놈인지 ㅠㅠ)
여름이면 전기세 약 15만원 정도 나올긴데 그돈이면 안경섬 2번 ,원전 방파제발이 7번,좌대발이 3번
갈수 있는 돈인데,,,,ㅠㅠ 힘없이 리모콘을 내려놓고 슬그머니 돌아서는 나,,,(ㅠㅠ 돈이뭔지)
이순제 버젼으로  내 귓가에 들려오는 세마디 못~난~놈

으~ 도저히 안되겠다,,덥다 더워

평소에 친분이있는 진해 낚수방에 콜
사장님 오늘 칼치 갈기지예,,,

지금 선상에 자리하나 비워있슴까?
아~ ㅁㅋ 사장이면 없는 자리라도 하나비워드려야쥐...
늘 나를 반갑게 대하는 낚수방 사장
기럼 두시까정 가면 되지예
야  퍼뜩오소  젤 조은 자리로 하나맹글어 놓을게..

이번에 새로 장만한 민대2칸반 칼치야 너거들 다 둑었다    ㅋㅋㅋ
진해 칼치만은 살려놓을려구 했는데...
중리하고 원전 칼치만 동낼려고 했는데...미안하다

채비 얼른 챙기고 거실로 나갈려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그 영감 목소리  못~난~놈
칼치 잡아오면 젤 먼저 와라바시 들고 오는 영감이,,,  휴~ 더운데 참자 참자

일단 배에 도착하니 흐미 부산 경남권 일대 꼰대들은 다모아 놓았네
가만이 보니 내가 여기서 젤 영계네...이건 완젼 호박 나이트도 아니구..
어라 ~ 할매에 아새끼 까정....
아~ 씨불  이건 낚수도 뭐고 아무것도 안되겠다 낙담하고 있는데,,,ㅠㅠ

낚수방 사장등장,,
보자마자 득달같이 달려가 이 무슨 멤버요?
사람이렇게 많아 우찌 칼치 잡는다고 이건 국군의날 행사도 아니구,,,,,
아~ 성질 급하긴  옆에 배하나 더있다 아이가
내 ㅁㅋ 사장 위해서 배하나 더 섭외했다 아이가...
흐미~ 갑자기 쌍심지를 켜고 잡아먹을듯이 하다가 ,,,
역시 사장님은 이래서 내가 사장님 좋아한다 아이가,,(아 ~ 이  간사함)
저쪽배에 얼주 머릿수 헤아려보니 10면 내외 ㅋㅋ 비좁기도 하여라
우리배? 몇명이냐구? 달랑 2명 완젼 독배네
이 아락실 기분

웬지 친근감 드는 영감 하나와 나 글구 선장  ㅋㅋㅋㅋ
선장이 방금 잡아온 진해산 떡전어 회무침 준비 하네 글구 소주까정,,ㅋㅋ
낚수 시작 2마디3마디 들이 춤을추며 올라오고 목줄팅팅
아~ 이 맛이야 이게 사람사는 맛이쥐,,,,
3시10분부터 낚수 시작 계속 연방올리는데,, 선장님 자자 회무침 한사라에 소주 까정 ,,,
죽 들이키는데  어라 ?
낚수대가 없다
2칸반 이번에 산것 이번에 처음 개시 한것  ㅠㅠ보니저쪽에서 한놈이 끌고가고있네여
이~ **같은 칼치놈 아무리 내 세칸대가지고 건지려해도 너무 멀리 가네여..
옷을 벗고 잠시 들어갈까?짱구 굴리는데..
선장님그냥 포기하이소 ,,,그러다 사고납니더...
물살이너무 세서  나도 머뭇거리고 그래 마음을접자

이 분풀이를  저 칼치에게 하자,,,
5시 가까워오자 그 많던 칼치 입질 뚝
ㅠㅠ이것 몇시간 안해서 끝이네...
선장님 왈 6시되면 철수 하입시더
네~ 흑흑 전어회 열라 비싸네예..
선장님: 인생이 뭐 다 그런것 아입니꺼?   자~ 동이 터 오릅니다 우리 오늘 하루도
              졸라 힘차게 함 살아보입시더

네~   끄이 끄이 내 낚싯대,,,,

낚시대를 뒤로하고 집에오니 6시반이네여 영감 또 젤 먼저 와라바시 들고 오네여
함보자
와~ 인자 씨알이 만이 굵어졌네..
여보 ! 빨리 칼치 조금 잔거는 호박넣고 찌지고 큰건 구워도 되겠다,,
이때 영감 표정이 말안해도 얼굴에 나와있습니다
이~쁜~놈
.
.
.
대략 2시간남짓 2마디~3마디급으로 80수정도 했네여...
더운데 다들 수고하시고 끝까지 두서없는 글 읽어 주시어 댕큐 베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