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인 여러분 무더위에 즐낚하시는지?
맨날 눈팅만하다가 그마저도 두어달 어디 갔다오는 바람에 들어와보기도 힘들었네요.
그러다보니 주문했던 모자도 송금도 못하고 지나가버렷습니다.
이럭저럭 정리하고 7월말에야 창원에 돌아왔네요.
동낚에 들어오니 여전히 많은 재미난( 사실은 바닷가로 가라고 가슴에 펌프질하는 ) 소식들.
마침 대구의 지인이 휴가라며 놀러온다기에 일방적으로 원전행으로 결정하고 드디어 어제오후에 콧구멍에 바닷바람 넣으러 갔습니다.
대박에 들러 세칸대 수리하고 사장님한데요즘 조황정보를 입수, 동낚인 모자가 있길래 하나 쓰고 먼저 옥계방파제로 갔지요. 시간은 5시반이나 되었을까?
낚시하는 사람이 몇명 보이기는 하는데 먹고 쉬러 오신 분들인듯.
방파제 바깥쪽 2/3 지점에서 세칸대에 크릴달고 구심 1-1.5m 정도 투척.
동행인은 바다가 처음이라 허접한 장대 (엄청 긴 놈 )하나 채비해서 주었더니 무척 재미있어하네요.
중날물이 지나 다른 분들은 릴대로 처박거나 멀리 흘리는지 조황이 전혀 없습니다.
해질녘까지 하니 순전히 메가리 새끼들 천지네요. 올리다 떨어지는 넘 빼고 10마리 정도?
낮인데도손가락 두마디 정도 의 갈치가 한마리  인사를 합니다.
오늘 목적은 대구 촌사람 고등어 손맛 보여주고 낚시 광 비슷하게 만드는 건데 조금 불길한
예감이....
어차피 오늘 밤은 눈뜨고 지낼 생각으로 이동 결정, 고등어 구경하러 먼저 구복 방파제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아주 황입니다.예전에는 계절고기들이 항상 붙어이는 곳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낮에 먼저 온 사람들부터 초들물이 지날때까지 어둠속에 아예입질을 못받았습니다.
다시 원전쪽으로 이동, 그데 만성슈퍼 앞은 사람이 잡아놓은 고기숫자하고 비슷할듯,
그래도 간간히 초등어는 나오네요.
초보자가 옆사람을방해하면 안될것같아작전상 후퇴, 도로변을 훝어오니 아직 물이 덜 들어서 장대 들이밀만한 포인트가 잘 없네요.
어영부영 드라이브 하다보니 수정까지 나와버렸네요.
다시 대박 들러서 사장님 모친께 정보를 더 얻고 전열을 재정비, 난포로 향했습니다.
멸치작업하는 곳에 있는 방파제에 가니 몇분이 고등어를 잡고있습니다.
우리도 옆에 끼어서 시작, 그런데 그 분들은 연신 잡아내는데 우리에겐 입질이 별로 없네요.있다고 해도 아주 간사한 입질 몇번 하다 말고,
초등어와 중등어 중간급 되는 것들을 제법 잡네요.
다 좋은데 특유의 콤콤한 냄새로 오래 있으니 조금 머리가 아픕니다.
그것도 공장에서 불을 꺼버리니 아예 입질이 없습니다.
결국 다시 나와 자리 편하고 공기좋은 옥계방파제로 돌아왔습니다.
일행은 차에서 잠깐 눈붙이고 다시 낚시 시작, 중들물이 지나니 초등어들이 붙기 시작하네요. 어느새 뿌옇게 하늘이 밝아오고 회 한점 만들지 못하고 철수했습니다.  쿨러를 보니 고등어(초등어) 10여수 메가리 새끼 20마리 정도, 대구손님에게 집에가져가서 구워드시라고 주니 너무 좋아합니다. 이런 싱싱한 거는 처음 본다네요.
만족할 조과는 안될지라도 열대야 를 시원한 바닷가에서 재미있개 보내니 좋긴 합니다.
그나저나 대구 시골사람이 낚시 재미붙였는지 한더위 지나면 주말에 한번 더 온다는데 그땐 학꽁치가 붙겠지요?
대박사장님과 모친의 친절한 안내에 감가드리며
이상 잡어만 찿아다니는 보리문디의 한여름밤의 방황기였습니다.

p/s : 요즘 귀산쪽은 어떤가요?  
저녘시간에 한두시간 바람쐬기는 괜찬을것같은데 뭐가 좀 나오는지 가보신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지요.